
이게 무엇일까요?
뭔지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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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라구요?
딩동, 맞았습니당...
한 한달전쯤 맛있는 단팥빵을 보니,kimys 생각이 나더라며,
연락도 없이 저희 경비실에 단팥빵을 잔뜩 맡겨놓고간 독지가(^^)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맛있으면 단팥빵을 선물할까 싶어서 얼른 하나 맛보니, 정말 여태까지 먹어본 것 중 최고였어요.
심지어 팥을 싫어해서 단팥빵을 절대로 먹지않는 우리 아들녀석까지 이 집 껀 맛있게 먹는 거에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야금야금 먹다보니 어느 새 다 먹어 치웠어요.
단팥빵 사다준 독지가에게 위치를 물어보는 일 따위는 하지않고,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턱하고 상호를 치니, 딱하고 주소가 나옵니다.
요즘, 차~암 좋은 세상이죠, 네비게이션 덕분에 못 찾아갈 곳이 없지요.
어렵지않게 찾아가,
호기롭게 "단팥빵 서른개요!!"를 외쳤는데, 모두 스물세개 밖에 없다네요.
스무개만 샀습니다, 누군가 저희처럼 단팥빵 사러 들렀는데 하나도 없으면 섭섭하지않겠어요?
대신 소보루빵 열개, 이렇게 서른개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특히 kimys 아침에 냉동실에서 꺼낸 이 집 단팥빵 한개에 커피 한잔이면 아침식사가 끝입니다.
아껴가며 야금야금 먹었음에도 단팥빵 스무개, 소보루빵 열개, 냉동했던 것이 어제 오후 현재, 달랑 한개 남은거에요.
오늘 마침 근처에 갈 일도 있고 해서, 어제 전화로 단팥빵 서른개, 소보루빵 스무개를 주문했습니다.
하루에 단팥빵을 예순개만 만든다는데 제가 절반 사온거지요.
당장 내일 아침 먹을 빵 서너개만 남겨놓고 마흔몇개의 빵을 이렇게 냉동실에 넣어뒀습니다.
든든합니다요.
빵을 한꺼번에 5만원어치를 사도 덤으로 밤과자 몇톨만 주는 어떤 빵집 얘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하는 건요,
요새 빵맛 좋은 동네빵집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쉬워서 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빵집들이지요.
게다가 이젠 대기업에서 떡집에도 손을 뻗쳤더라구요,
떡집이란게 소시민들이 소자본으로 소박하게 시작하는 업종이 아닌가요?
빵집에, 동네 수퍼에, 커피숍에, 떡집에, 그것도 모자라서 순대와 떡볶이까지 대기업이 진출한다고 하니,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단팥으로 꽉꽉 찬 큼직하고 맛있는 단팥빵을 한개 천원에, 하루 60개 한정으로 만들어파는 이런 동네빵집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냉동실에 꽉꽉 채워둔 빵때문에 부자가 된 듯 하여 빵집 홍보에 열을 올려봅니다만,
살짝 후회중입니다.
일산 사시는 82cook 가족들이 모두 그 집으로 몰려가면 우리 먹을 단팥빵 사기 어려울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여러분들, 82cook을 여러분만의 사이트로 간직하고 싶으셔서 주변사람들에게 절대로 알려주시지 않잖아요?
그 심정이 100% 이해가 갑니다. ^^
p.s.
이 빵집이 어딘 지 궁금하시다면,
식당에 가보니에서 ' 발슐랭 '을 검색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