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아시는 얘기겠지만,
매운 맛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라고 하죠?
우울할 때, 축 쳐질 때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 과학적으로 타당한 이유가 바로 이 매운맛이 통증이기 때문이라잖아요.
사람에게는 고통을 스스로 이겨내는 힘이 있어,
통증이 있을 때는 그걸을 이겨내기 위해 엔돌핀이 나온다고 합니다.
kimys의 엔돌핀이 펑펑 솟아나게 하기 위해, 오늘 아주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매콤한 오징어볶음을 했습니다.
오징어, 양파, 파, 홍고추, 재료는 아주 단순했는데요,
양념이 꽤 괜찮았어요.
음식을 하다보면,
양념이 잘 되는 날도 있고, 그저 그런 날도 있고, 영 아닌 날도 있는데, 오늘은 좀 괜찮았어요.
그래서 여기에서 소개해봅니다.
양념장 재료
매콤양념장 2큰술(만드는 법은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고춧가루 1큰술, 청양고춧가루 1작은술,
간장 1½큰술, 식용유 1작은술, 청주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음식하기 20분전쯤에 이 양념장을 잘 섞어둡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매콤양념장과 청양고춧가루인데요,
매콤양념장은 조금 만들어 두시면 비빔국수 같은데 넣어 먹어도 좋고,
며칠 있다 하려고 하는데요, 쟁반국수 같은 데 써도 좋아요.
청양고춧가루는 아주 맵게 해먹고 싶을 때 쓰려고 친정에서 조금 얻어왔는데요, 조금 준비해두면 꽤 유용하게 쓰여요.
식용유는 양념이 오징어에 착 달라붙으라고 미리 조금 넣은 건데요, 역시 효과가 있네요.

볶는 건 다 아시죠?
팬 달군 후 식용유 살짝 두르고 오징어와 양파, 양념장을 넣고 잘 볶다가,
거의 다 볶아졌을 때 파, 홍고추 등을 마저 넣고 볶아요.
완전히 볶아진 후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특히 오늘 오징어볶음이 맛있었던 건,
콩나물을 아삭아삭하게 데쳐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무쳐서 곁들였기 때문이에요.
매운 오징어볶음과 콩나물무침의 궁합이 꽤 잘 맞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