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봄밥상~ [쭈꾸미 무침][머위순 된장무침]

| 조회수 : 12,943 | 추천수 : 51
작성일 : 2011-04-09 20:44:37


오후에,
버스 타고, 연신내시장에 갔더랬어요.
통일로에 버스전용차선이 생기면서, 길이 시도 때도 없이 막힙니다.
대신 버스는 쌩쌩~~, 타고 다닐만 하죠.

특별히 뭘 사겠다기보다, 뭔가 봄냄새 나는 반찬을 상에 올려볼까하고 나갔던 건데요,
jasmine님이 올려주신 머위순이 눈에 띄는 거에요.
일단 한근 샀어요.

그리고 쭈꾸미도 다섯마리가 꿰어져있는 한코 7천원 주고 사고,
풋마늘대도 2천원어치 샀어요.

먹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또 간전이 먹고 싶어서, 소간도 3천8백원주고 한팩 샀어요.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뭘 사고 싶어도 장바구니 무거워질까봐 돌아서 왔습니다.
확실히, 재래시장은 마트와 다른, 장보기의 재미가 있어요. ^^




머위순은 절반 정도만 덜어서, 소금물에 데쳤습니다.
데친 머위순은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뺐습니다.
머위는, 그 매력있는 그 쓴맛 때문에 먹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쓸까봐 찬물에 담가뒀다가,
꼭 짜서,
된장과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서 무쳤어요.
한 접시 뚝딱 비워냈어요.




쭈꾸미는 소금 넣어 팔팔 끓인 물에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풋마늘대도 다듬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끓는 물에 데쳤어요,
파도 풋마늘대 길이로 썰었어요.

양념은 초고추장, 식초, 설탕을 넣어 초고추장을 만들어 무쳤어요.
특히나, 식초는 아껴쓰는 막걸리식초를 썼어요, 더 맛있게 먹으려구요.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려서 맛을 냈어요.




냉장고 안에서 시들어가는 시금치도 다듬어서 데쳐서,
소금 참기름 깨소금 파마늘 넣고 무쳤습니다.


초고추장 넣어 무친 쭈꾸미풋마늘무침,
된장 넣어 무친 머위순무침,
소금 넣어 무친 시금치무침,
이렇게 무침 삼총사가 저희 집 오늘 저녁메뉴였습니다, 밥도둑 반찬들!!
관련 게시물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쭈쭈
    '11.4.9 8:48 PM

    저두 시어머님이 머위순 잔뜩 챙겨주셨는데.. 선생님이 하신것처럼 된장에 조물조물 맛나게 무쳐 먹을께요. 고맙습니다.

  • 2. 베티
    '11.4.9 9:07 PM

    재래시장이 참 그립워요.
    첫 아이낳고 제가 일 못하고 학생인 남편이 한달에 칠팔십만원씩 갖다주던 때 재래시장 없었음 저 못 살았을거예요.

    또...엄마가 해 주신 쭈꾸미 볶음도 너무 먹고 싶어요^^
    아웅~~

  • 3. 큰바다
    '11.4.9 9:11 PM

    소간을 사셨군요~~
    아,명절에 먹는건데...아무튼 기대됩니다.
    근데,팩에 넣어 파나요?

    풋마늘 데쳐서 나물해먹으면 좋은데...
    좋은 아이디어 얻어 갑니다

  • 4. 매리야~
    '11.4.9 10:28 PM

    아...주꾸미 볶음 맛있겠습니다. @@
    막걸리식초는 선생님께서 직접 발효시킨 건가요?
    아니면 판매하는 걸 하셨나요?
    막걸리식초...땡깁니다.

  • 5. 진선미애
    '11.4.9 10:40 PM

    담에 소간전 대략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좀 올려주셔요~~
    (일단 희첩에 검색은 한번 해볼게요^.^)

    저는 조금 큰 머위잎 사와서 데쳐서 쌈 싸먹었습니다

    어려서인지 아직 많이 쓴맛은 안나더라구요

  • 6. emile
    '11.4.9 11:13 PM

    요즘 이곳 남쪽지방에서 나오는 머위는...
    통통한 붉은줄기에 잎은 연하고
    정말 쌉쌀한 풍미 너무 좋아 매일 사다가 먹네요

    선생님..
    간전만큼 허파전도 맛있는데
    혹시 해보셨어요?

  • 7. 나나잘해
    '11.4.10 10:44 AM

    지난번에 머위순 보고 나도 해먹어봐야지 했는데
    여기 또 나오네요.
    꼭 해먹어 볼랍니다.(39주 만삭 임산부 임 ㅋㅋ)

  • 8. 김혜경
    '11.4.10 10:46 AM

    emile님,
    허파전은 옛날에 외할머니가 부쳐주셨던 것 먹어본 것 같은데,
    저는 안해봤어요.

    진선미애님,
    간전, 과정셧 올리면 좀 징그러울 지도 몰라서, 여기서 말로 설명드릴게요.
    덩어리간을 사가다 일단 핏물을 좀 빼세요.
    냄새에 민감하시면 우유에 좀 담그시구요. 얇팍하게 저며서 칼 끝으로 두드려주세요, 그래야 부쳤을때 안 쪼그라들어요.
    체에 간을 담는데 이때 소금 후추 생강가루로 밑간하세요. 밑으로 핏물이 더 빠지도록 뒀다가,
    밀가루 달걀물 묻혀서 부치면 되는데요, 밀가루 대신 찹쌀가루로 하면 더 맛있다고 하네요.

    매리야~님,
    막걸리식초는 제가 집에서 발효시킨 거에요.
    어려울 것 없습니다.
    살균하지않은 생막걸리 사다가 뚜껑을 연 다음 소창같은 걸로 막고,
    여기저기 움직이지않고 그냥 몇달을 두면 저절로 식초가 된답니다.

    큰바다님,
    여기 정육점은 덩어리로 팔지않고 1근에 5천원씩, 적당한 양 잘라서 팩에 넣어 팝니다.

    베티님,
    재래시장 참 정겹죠?
    채소 같은 건 값도 많아 싸구요.

    쭈쭈님,
    머위 너무 맛있어요.
    맛있게 해서 많이 드세요.

  • 9. 매리야~
    '11.4.10 12:46 PM

    막걸리는 브랜드 상관없이 아무 막걸리나 사용해도 되는거지요?
    집에서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선생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10. 진선미애
    '11.4.10 6:42 PM

    간전도 다른 생선류와 비슷하게 전을 부치네요
    감사합니다~~~

  • 11. 용필오빠
    '11.4.11 12:20 PM

    전 정말 무식하게 나물 이름 전혀 모르고 먹고도 무슨 나물 먹었는지 모르는데
    요즘은 재래시장가서 사고 물어보고 해요. 취나물을 사서 무쳐 먹고는 무슨 나물인지 모르는게
    쌉쌀하다고 느끼는거있지요.어쩜 좋아요?

  • 12. 셀라
    '11.4.21 3:12 PM

    아웅~~~ 침넘어가용^^
    막걸리식초 집에서 한 번 만들어볼까요?
    아~ 귀차니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647 저렴한 앞다리살로~ [더덕제육볶음] 9 2011/04/15 12,200
2646 역시 재료가 좋아야~~ 19 2011/04/13 14,195
2645 산청 할머니의 귀한 선물~~ 13 2011/04/12 13,716
2644 평범한 오늘 저녁 밥상 9 2011/04/11 12,958
2643 오늘은 [머위순 초고추장무침] 17 2011/04/10 13,500
2642 봄밥상~ [쭈꾸미 무침][머위순 된장무침] 12 2011/04/09 12,943
2641 혼자 먹는 진수성찬?! 19 2011/04/08 14,920
2640 딸 바보 30 2011/04/06 19,190
2639 생선조림용 풋마늘장아찌! 19 2011/04/05 12,926
2638 아, 빈곤한 요리아이디어! [오징어채 무침] 16 2011/04/04 14,407
2637 하루 종일 잔 날의 저녁밥상은? 11 2011/04/02 15,614
2636 그 비싼 짭짤이 토마토로~ 9 2011/04/01 17,142
2635 짭짤이 토마토와 쇠고기버섯볶음 10 2011/03/31 12,793
2634 오랜만에 김 구워보기 25 2011/03/30 12,670
2633 이만하면 훌륭한 저녁밥상 13 2011/03/29 15,768
2632 설거지거리가 없어 더 좋은 [불고기 덮밥] 12 2011/03/28 14,387
2631 밥도둑 [김치 삼겹살 볶음] 8 2011/03/27 15,800
2630 입술이 얼얼, 청양고춧가루 넣은 떡볶이 7 2011/03/26 12,442
2629 한냄비로 딱! [쇠고기 전골] 11 2011/03/25 11,969
2628 따끈하게 한 냄비 [버섯찌개] 14 2011/03/23 14,343
2627 색감이 좋은 [파프리카 어묵 샐러드] 11 2011/03/22 13,487
2626 방풍나물, 세발나물, 봄내음 가득한 밥상 13 2011/03/21 15,121
2625 웃으며 삽시다! 18 2011/03/20 13,719
2624 맛있는 짬뽕 수제비!! 16 2011/03/19 14,706
2623 저희 집, 이런 저녁상도 있습니다 18 2011/03/17 19,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