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맛있는 짬뽕 수제비!!

| 조회수 : 14,697 | 추천수 : 38
작성일 : 2011-03-19 22:48:35


이런 짬뽕 보셨어요??
짬뽕에, 국수 대신 수제비가 있는..^^

오늘,
시어머니께서 계신 막내 시누이네 다녀왔어요.
어머니 계시다고, 형제들이 자주 드나들어, 막내시누이가 힘들 것 같아서,
애초 생각은....그냥 어머니 얼굴만 잠깐 뵙고, 오려고 했던 건데,
시누이가 짬뽕수제비해준단 말에....혹해서, 염치불구하고 저녁까지 얻어먹고 왔습니다. ^^




뭐, 도와줄 것 없냐고 물으니까,
막내 시누이는 도와줄 것 없다고, 부엌 근처에도 못오게 해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일단 북어대가리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는 것 같았어요.
그 육수에 고추장을 풀고, 고추기름으로 맛을 낸 것 같아요.

정 도와주려면 수제비 떠 넣어 달라고 해서, 그제서야 어깨너머로 만드는 법을 훔쳐보았는데요,
고추장을 푼 국물에 수제비 떠넣고, 홍합, 미더덕, 바지락 등등 해물을 잔뜩 넣고 끓였어요.
그리고 그 옆에서는 팬에 청경채와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양파, 당근 등등 부재료들을 볶더라구요.
이 볶은 채소를 수제비국에 넣고 한번 우르르 끓이네요.

시누이 말이, 국물에 채소와 버섯을 넣고 끓이면 너무 풀어져서 재료 각각의 맛이 안난다는 거에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우리 막내시누이표 짬뽕수제비.

조미료가 단 한알도 들어간 순수 짬뽕인 탓에 맛이 아주 시원 담백 개운했는데요,
이건 중국집 짬뽕과는 비할 바가 안되는 맛이었어요.
게다가 국수 대신 수제비를 떠넣어서 수제비 먹는 맛도 각별했어요.

우리 막내시누이, 원래 음식솜씨가 빼어나요,
음식을 잘 하는 지는 알았지만, 이렇게 맛있을 수가...^^




제가 그랬다니까요?
인덕원 사거리에 가게 하나 얻어서 동업으로 짬뽕수제비 가게 하나 차리자고..
물론 농담이지만요..

우리 시누이, 항상 냉장고 안에 청경채며 버섯 준비하고 있고,
해물도 집에 항상 있대요. 아, 수제비반죽도 해두더라구요.
언제든 해줄수 있다고 언제든 오라고 하는데...저 정말, 자주 가려구요...진짜 맛있었어요.

이 짬뽕수제비 우리 시누이가 키친토크에 올려야하는 것이나,
절대로 안올릴 듯 하여..제가 이렇게 자랑모드로 올려봅니다. ^^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enie
    '11.3.19 10:56 PM

    앗싸 1등^^*

  • 2. 에스더맘
    '11.3.19 11:09 PM

    맛있어 보여요. 고추장을 푼 국물? 요부분이 집에서 만드는 짬뽕과 다르네요
    키친토크에 한 번 선 보이면 더욱 좋을 메뉴입니다.
    강추해요

  • 3. 제르주라
    '11.3.20 12:11 AM

    사진만봐도 춥춥..침이자꾸고여요 ..아 야밤에 배고파지네요..

  • 4. REG
    '11.3.20 12:12 AM

    달래두부전에 이어 짬뽕수제비까지,,, 정말 센스있는 시누이를 두셨네요. 야채랑 버섯을 따로 볶아 국물에 투하하는 아이디어 너무 좋아요. 재료들이 다 탱글탱글 살아있을 거 같아요.

  • 5. crisp
    '11.3.20 1:19 AM

    제일 먼저 청경채 한 젓가락 집어먹고 그 다음에 국물을 꼭 그릇을 들고 들이키고 싶네요...
    아~맛있겠어요. ^^

  • 6. 까락지
    '11.3.20 2:10 AM

    "조미료가 단 한알도 들어간 순수 짬뽕인 탓에 맛이 아주 시원 담백 개운했는데요,"

    그래서 더 시원하고 맛있을것 같습니다,.

  • 7. 두현맘
    '11.3.20 9:30 AM

    정말 오늘같은 날 너무 먹고 싶어요,, 음,, 그리고,,이런 저녁밥상도 있습니다에서,, 나물류, 깻잎 담아두신 덴비는 이름이 뭔가요,, 그러한 반찬담는 용도로 구매하고 싶은데,, 제가,, 잘 몰라서요,,, ^^ 정확한 이름을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듯 싶어요,,,,

  • 8. 철이댁
    '11.3.20 12:11 PM

    와~제발 인덕원에 가게 좀 내주세요~~~
    저 5분이면 갈 수 있거든요.
    이놈의 게으름으로 짬뽕,수제비 너무 좋아하는데 손이 안가네요..ㅠㅠ

  • 9. 진선미애
    '11.3.20 6:51 PM

    샘~
    저 방금 어느분의 사위의 절친분이 경영하신다는 다대포의 <<띠아모>> 가서
    아메리카노랑 와플 ,허니브레드 카페모카 등등 먹으면서(절친이랑 둘이서이많은걸 다^^)
    두시간 반 동안 수다떨다 왔답니다

    비가오니까 바다 풍경도 더 멋있었구요 분위기도 더 살고 ㅎㅎ
    비가 좀 많이 와서 운전해 가면서 걍 가까운곳 가고 말까 하다가 오랫만에 옛날 살던 동네이기도 하고 희첩댓글에 스스로 한 약속도 있고해서 포기않고 달려간 보람이 있었어요

    집에 오니까 내 배 부르니까 밥하기 싫어서 식구들은 떡라면 끓여주고 컴 켜자마자 보고드립니다
    저번에 댓글에 갈거라고 했었는데 저 약속 지켰습니당^^
    식당후기란에 올릴까 싶어 사진도 찍어왔는데 손님들때문에 소심하게 찍어서 걍 패스하려구요ㅎ

  • 10. 김혜경
    '11.3.20 11:13 PM

    진선미애님,
    약속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
    커피 맛 좋죠?? 아이스크림도 맛있는데...^^

  • 11. 진선미애
    '11.3.20 11:40 PM

    물론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당
    와플 + 아이스크림 ㅎㅎ 와플 눅눅해질까봐 얹지말고 걍 옆에 따로 달라고
    주문해서 먹었어요

    지방도시라서?아님 휴일이라서? ..이유는 잘모르겠지만 손님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쬐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ㅎㅎ

    이래저래 샘께 제가 도리어 감사~~~~

  • 12. bigi
    '11.3.21 3:44 AM

    짬뽕도 수제비도 모두 좋아하는 저희 가족은 한번에 두가지 모두 만족하는 음식이네요.
    주말에 만들어 볼려구요^^ 감사합니다.

  • 13. 옥당지
    '11.3.21 11:30 AM

    어른 모시고 있으면...어른 때문에 힘든 것보다,
    어른 있는 집이라 손님치례가 많아져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그래요. 어른모시거든요..저희 친정엄마도..)

    어쨌든..짬뽕수제비 사진만 봐도 시누님의 솜씨포스가~~~폴폴 나는 게 숨길수가 없습니다!! ^^

  • 14. 에뜨랑제
    '11.3.21 5:46 PM

    인덕원이면 저희 집이랑 너무 가까운데^^
    너무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진짜 생기면 너무 좋겠네요^^

  • 15. 토깽이
    '11.3.22 5:26 PM

    너무 맛있겠어요~~레시피 아실 수 있음 꼭 알려주세용 ^0^

  • 16. 퍼니맘
    '11.3.25 8:27 AM

    아~~ 입맛없다는 아침부터 전 이 사진만 보고도 군침을 흘리고 있네요...
    ^^ 저도 저 근사한 짬뽕 수제비 한사발 들이키고 파요~~~!!
    ^^ 진심으로 행.복. 하셨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647 저렴한 앞다리살로~ [더덕제육볶음] 9 2011/04/15 12,182
2646 역시 재료가 좋아야~~ 19 2011/04/13 14,188
2645 산청 할머니의 귀한 선물~~ 13 2011/04/12 13,709
2644 평범한 오늘 저녁 밥상 9 2011/04/11 12,951
2643 오늘은 [머위순 초고추장무침] 17 2011/04/10 13,486
2642 봄밥상~ [쭈꾸미 무침][머위순 된장무침] 12 2011/04/09 12,929
2641 혼자 먹는 진수성찬?! 19 2011/04/08 14,914
2640 딸 바보 30 2011/04/06 19,181
2639 생선조림용 풋마늘장아찌! 19 2011/04/05 12,913
2638 아, 빈곤한 요리아이디어! [오징어채 무침] 16 2011/04/04 14,398
2637 하루 종일 잔 날의 저녁밥상은? 11 2011/04/02 15,607
2636 그 비싼 짭짤이 토마토로~ 9 2011/04/01 17,136
2635 짭짤이 토마토와 쇠고기버섯볶음 10 2011/03/31 12,787
2634 오랜만에 김 구워보기 25 2011/03/30 12,653
2633 이만하면 훌륭한 저녁밥상 13 2011/03/29 15,760
2632 설거지거리가 없어 더 좋은 [불고기 덮밥] 12 2011/03/28 14,379
2631 밥도둑 [김치 삼겹살 볶음] 8 2011/03/27 15,794
2630 입술이 얼얼, 청양고춧가루 넣은 떡볶이 7 2011/03/26 12,435
2629 한냄비로 딱! [쇠고기 전골] 11 2011/03/25 11,960
2628 따끈하게 한 냄비 [버섯찌개] 14 2011/03/23 14,334
2627 색감이 좋은 [파프리카 어묵 샐러드] 11 2011/03/22 13,480
2626 방풍나물, 세발나물, 봄내음 가득한 밥상 13 2011/03/21 15,113
2625 웃으며 삽시다! 18 2011/03/20 13,712
2624 맛있는 짬뽕 수제비!! 16 2011/03/19 14,697
2623 저희 집, 이런 저녁상도 있습니다 18 2011/03/17 19,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