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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하루 종일 잔 날의 저녁밥상은?

| 조회수 : 15,607 | 추천수 : 42
작성일 : 2011-04-02 22:42:40
오늘은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지는 건지요..ㅠㅠ..

오늘 하루 종일 깨어있던 시간이 서너시간 밖에는 안되는 것 같아요.
몸의 각도가 수평과 비슷하거나 귀에 베개만 닿으면, 바로 쿨쿨!!
요리프로를 보다가도 쿨쿨, 중앙아시아 한 나라를 소개하는 매우 재밌는 다큐멘터리를 보다가도 쿨쿨...

이러다 보니,
휴일 저녁 식탁, 신경을 좀 써야하나..대충 차렸습니다.




참나물 한접시 무쳤습니다.
참나물은 손질할 때 참 애매한데요,
언젠가,제 후배가 제게 묻는 거에요, "선배, 참나물 잘라요 해요, 그냥 해요.."
참나물이 좀 길쭉한데, 이걸 반으로 자르면 어느쪽에는 잎사귀가 붙어있고,
어느쪽에는 줄기만 있게되어서 먹기가 좀 그래요.
그렇다고 그냥 무치면 너무 길고,그래서, 줄기를 조금 잘라내고, 다소 긴듯 하게 손질해서 바로 무치는데요,
오늘은 그마저도  귀찮고, 또 줄기를 조금이라도 잘라서 버리는 것도 아깝고 해서, 그냥 길면 긴대로 무쳤습니다.
맛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만 딱 넣었어요.




어제, 엄마네서 싸온 전!
친정어머니, 식구들이 잘 안먹는다고, 동태전 대신에 굴전을,
동그랑땡 대신에 간전을,
그리고 호박전, 녹두전 부치셨어요.

특히 간전은...제가 부쳤지만...진짜 예술입니다.
간에서 특유의 냄새가 난다고 안먹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희 친정집 식구들은...없어서 못먹는 음식이지요.

이 어제의 노획물로 한접시 뚝딱!




우렁과 냉이를 넣어 끓인 된장찌개도 밥상에 올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녁 한끼를 또 때웠습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탁씨부인
    '11.4.2 10:54 PM

    1등~~~

  • 2. 진달래
    '11.4.2 10:54 PM

    하루종일 주무시고도 저리 차리시다니...
    전 하루종일 종종 거려야 차려질 것 같습니다^^

  • 3. 탁씨부인
    '11.4.2 11:00 PM

    정말 처음으로 희망 수첩에 글을 남깁니다..
    매일 슬쩍 왔다가는 바람같은 나그네 처럼...ㅋㅋㅋ
    자주 오겠읍니다...
    아이 재워 놓고 오늘 선생님은 무얼 하셨나, 무얼 드셨나, 또 무슨 일들이 이슈로 자개를 채우나 궁금해서...들어왔는데...

    저도 굴전, 간전 좋아하는데요..

    내일은 저도 굴전으로 점심 메뉴 결정.....

  • 4. 진선미애
    '11.4.2 11:12 PM

    저...간전이 뭔지?
    이쪽지방에서는 거의 본적이 없는듯 싶은데 희첩에서만 몇번 본거 같네요^^;;

    오늘 날씨가 약간 꼬물거려서 샘이 졸리지 않았을까요?ㅎㅎ
    저는 오늘 추워서 오던 봄이 도로 가나 생각 했어요

    여기 남쪽은 벚꽃이 1/3정도는 피었구요
    개나리는 벌써 만개수준이구요
    목련은 꽃이 떨어지는것도 많아요 ㅎㅎ

    서울은 아직이지요?^^
    낼은 기온도 좀 올라가고 화창했으면 좋겠어요

  • 5. 051m
    '11.4.2 11:16 PM

    저도 아이들 학교 보내고 잠시 누웠다가 깜짝 놀라 일어나니
    12시가 넘었더군요.
    점심은 오리훈제로 든든히 먹고 저녁은 비빔국수로~~~
    사진 속의 음식을 보니
    마음은 슬프고 눈은 포식하는 봄날의 밥상입니다.

  • 6. 가브리엘라
    '11.4.3 12:37 AM

    선생님, 간전해드시는 분 처음봬서 너무 반가워요.
    저 어릴때명절에 큰이모님댁에가면 여러가지전 중에 간전을 좋아했어요.
    아마 다른데서는 먹어볼수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한번도 제손으로 해먹어본적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병원에 입원하신
    이모님 뵈러가서 물어봤지요.
    향신채같은거 넣고 살짝 삶아서 밑간해서 조물조물해놨다가 밀가루 살짝묻혀서 계란물에 적셔서 굽는다. 대충 이렇게 들었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하세요?
    제가 아직 해먹어보진 못해서요.

  • 7. 안나돌리
    '11.4.3 1:52 PM

    가까이 살면서 뵙지도 못하고 이제 멀리 제주로 이사와서 첫댓글 드려요 밀감과수원의 농가주택으로 이사를 왔는 데 창문열고 햇빛받고 오늘같이 비내리는 풍광까정 꿈결같은 날들입니다

  • 8. 오늘
    '11.4.4 5:05 AM

    저도 희망수첩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춘곤증인지 저도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보내는 일욜 참 좋네요.
    사방에 널려 있는 참나물 선생님 버젼으로 꼭 도전해 볼랍니다.
    간을 많이 먹으라는 의사 선생님 지시가 있었는데..
    간전이 급 땡기네요.
    가브리엘라님 레시피로 해도 맛날듯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 노하우를 훔치고 싶습니다.^^

  • 9. 용필오빠
    '11.4.4 1:52 PM

    저도 어제 저녁 우렁이 넣고 된장찌개 끓였어요. ㅎㅎㅎㅎㅎ

  • 10. 삼순이
    '11.4.4 7:19 PM

    아무리 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하루종일 자고도 이런 상차림이라면 정말 훌륭합니다.
    부럽습니다.

  • 11. 잠오나공주
    '11.4.5 11:21 PM

    선생님 간 전할 때요..
    밑간은 어떻게 하나요??
    간에 간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소금 후추로만 하면 되나요?
    아님 간에 간은 안해도 되나요??
    며칠 전에 하나로마트에 갔는데 간과 천엽이 있어서 침만 흘리다 왔는데요..
    선생님 글 보고 간 먹고 남으면 전으로 부쳐야겠다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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