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냉장고의 온도가 예년에 비해서 높은지,
김치가 좀 빨리 시어지는 것 같아요.
전엔, 김치를 아껴먹느라 새 포기를 꺼내서 퍽퍽 썰어서 찌개나 국을 끓이지 않는데요,
요즘은 냉장고안에 재료가 없기도 하지만,
가끔은 새김치를 꺼내서 반찬을 해먹기도 합니다.
저녁식탁엔 김치볶음을 올렸는데요,
잘게 자르지 않은 긴 삼겹살이 두줄 있길래, 이 삼겹살로 김치볶음을 했는데요,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김치볶음이야 다 만드실 줄 알겠지만,
저희집 김치볶음은,
삼겹살과 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파는 굵게 채썰어두고, 파도 썰어 둡니다.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삼겹살을 익히는데요,
이때 식용유를 두르고 익히는 이유는 이렇게 식물성 기름을 둘러주면 동물성 지방이 더 잘 녹아나옵니다.
삼겹살이 완전히 익으면 김치를 넣고 달달 볶다가,
양파채, 어슷썬 파 넣고 더 볶으면서, 고춧가루와 소금 후추를 넣어 간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리면서 불을 끄면되는데...
그만 참기름 떨어뜨리는 걸 잊었어요, 그래도 맛은 괜찮았습니다.
아쉬웠다면, 두부를 데워서 두부김치로 먹으면 더 좋은 건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