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정말 요즘은 날짜가 일주일단위로 가는 것 같아요,
어찌 이렇게 빠른지..
벌써 3월의 마지막날, 올한해의 ¼이 벌써 지나갔습니다...ㅠㅠ...한 일도 없이...
연초에,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보겠다는 결심은 자꾸 흐려져가고,
그냥 저냥 술렁술렁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정말 다시 요리책 원고라도 써야 열심히 살려는지..
오늘 저녁 메뉴는 아직도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둔,
맛없는 샤브샤브용 고기, 불고기양념해둔 것입니다.
불고기양념할 때 배가 없어서,
새들새들한 사과 하나 갈아넣고, 양파도 채썰어 넣고,
술도 포도주와 청주를 섞어 넣었는데...그 덕인지, 아님 숙성이 충분히 되어서인지,
이제서야 고기가 맛있어 졌습니다.

꽈리고추를 어슷어슷하게 썰고,
느타리버섯은 소금에 절이거나 데쳐서 물기를 짜는 등, 수분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생으로 찢었습니다.
불고기양념한 샤브샤브 고기는 한입크기로 잘랐습니다.
팬에 불고기 먼저 볶아 거의 익었을 무렵, 느타리버섯과 꽈리고추를 넣어 볶았습니다.
양념은 맛간장과 후추만으로 했구요.
짭짤이 토마토를 얇게 썰어 접시 주변에 돌려담고,
쇠고기 버섯볶음을 가운데 담았는데요, 이 짭짤이 토마토는 맛이 짭짤한 것이...정말 반찬이 됩니다.
채소에 '쫄깃쫄깃'이라는 표현을 해도 좋은 건지 모르지만,
토마토가 쫄깃쫄깃한 것이 식감도 좋고, 아주 좋습니다.
어디선가, 토마토 피클 담그는 레시피를 본 것 같은데, 이 짭짤이토마토로 피클을 만들면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혹시 레시피 보신 분들, 살짝 귀뜸해주시어요.
제가 먼저 한번 해보고 맛있는 지 알려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