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따끈하게 한 냄비 [버섯찌개]

| 조회수 : 14,334 | 추천수 : 41
작성일 : 2011-03-23 21:17:12


날씨가 진짜 좀 그래요.
아침에, 얇은 옷 입고,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어흑..감기 걸릴 뻔했어요.
쓰레기는 얼마 되지는 않지만, 비닐 봉지랑, 스티로폼, 깡통, 병 분리해서 버리는데 어찌나 추운지..

그래서,
오늘 절친과의 점심약속이 있어서 나가면서 드라이크리닝 보내려고 싸뒀던 겨울 오버코트를 입고 나갔다는 거 아닙니까?
겨울에는 모르겠더니, 오늘은 날씨가 좀 따뜻해서 그런지, 완전 곰 한마리...ㅠㅠ..
최근 개점하여 화제가 되고있는 경기 북부의 한 아울렛에 다녀왔는데요,
저처럼 오버코트를 입은 곰아줌마는 없더라구요...ㅠㅠ
날씨가 쌀쌀해도 다들 가볍게 입었는데, 전...나이먹은 티를 내는 거죠.^^;;




돌아와서 뜨끈한 뭔가가 먹고 싶어서,
모둠육수재료를 넣고 푹푹 끓여두었던 육수에 고추장 풀고, 국간장으로 간해 국물을 만든 다음,
새송이, 느타리, 양송이 넣고, 샤브샤브용 쇠고기를 조금 넣고 버섯찌개를 끓여먹었어요.

햇살은 따사로운데, 바람은 은근히 차가운, 아니, 옷속으로 스며드는 바람때문에,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인 것같아요.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아울렛, 사람 진짜 많대요.
평일인데도, 사람이 너무너무 많고, 주차장도 꽉꽉 찼어요,
허긴, 뭐 저도 구경가서, 주차장에 차도 한대 보태주고, 밥값이며 커피값도 보태주고 왔으니까요.
그래도 간 김에 여름에 훌렁 입으면 점잖은 자리에도 갈 수 있는 조신한 분위기의 원피스도 한장 건지고,
평범한 검은색 블라우스이나, 목 주변에 요란한 장식이 붙어있어서, 화려하기도 한 블라우스도 한장 건지고....
제법 노획물이 괜찮아서..기분이 좋은 나들이였습니다.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폴리
    '11.3.23 9:21 PM

    은근 쌀쌀한 날씨였죠~
    버섯찌개 너무 맛나보여요
    내일 상에 올려봐야 겠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 2. 물찬제비
    '11.3.23 9:25 PM

    전 요즘같은 날씨 제일 시러요
    다들 얇은옷 살랑살랑입고 다니는데 저만 곰 이잖아요 ㅎㅎㅎ
    버섯찌개 정말 군침도네요 낼저녁 메뉴로 당첨

  • 3. 가람맘
    '11.3.23 10:22 PM

    와~~넘 맛나보여요.
    얼큰한거 넘 좋아하는데 아이가 매운걸 못먹고 또 제가 위가 좋지않아 매운음식
    자제해야 하는데 눈으로 만족하고 갑니다...쓰~~읍
    다시 겨울인것 같아요.
    모두 감기조심 하세요...

  • 4. 진선미애
    '11.3.23 11:28 PM

    저는 들깨가루넣고 버섯들깨탕위주로 항상 끓이는 편인데
    이렇게 조금 매콤하게 끓이는것도 맛있을듯 싶네요

    요리도 평소와 다른 새로운 버전으로 하려는 시도가 중요한데
    이상하게 늘 하는 방식을 고수하게 되는것 같아요^^

    냉장고에 버섯 두어가지 있는데 데쳐서 밑에 올리신 샐러드처럼
    어묵이랑 파란 채소 넣고 샐러드 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찌개보니까 또 살짝 맘이 찌개쪽으로 기우는걸요^^;;

  • 5. 에스더맘
    '11.3.23 11:39 PM

    저도 오늘 파주아울렛 갔다왔어요.
    생각보다 멀지 않더군요. 그릇매장가서 너무 지르고 와서...
    아울렛 갔다 오셨다 하니 반가워서 리플답니다.

  • 6. 고참초보
    '11.3.24 8:59 AM

    매콤 얼큰한 버섯전골 좋아하는데
    이렇게 찌개도 함 끓여 봐야 겠어요
    저같은 게으름쟁이들은
    이렇게 매일매일 올려 놓으시는거 보고
    자극받고 아이디어도 받아서 식탁에 올리는데
    샘은 어데서 아이디어 받으셔서 매일매일 새로이 올리시는지
    심히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원피스 라는 의상을 잊고산지 오래되었는데
    (아시죠 두툼 등판, 울퉁불퉁 라인...)
    어데서 구입하셨는지 살짝 알려주심 안되실까나요^^

  • 7. 샤리뚱
    '11.3.24 9:46 AM

    에구..선생님..그 장소서 혼자 그렇게 입으신거 아니세요...전 오리털 입고 다녀왔습니다.
    어제 진짜 추웠는데...^^ 월요일도 어제도 다녀왔는데...항상 사람이 많아요...^^
    주말엔 그 근처가 난리가 났었어요...
    전 제가 원하는게 없어서 그냥 왔네요...오늘 저녁은 선생님 따라쟁이 해야 할것 같아요...^^

  • 8. 또하나의풍경
    '11.3.24 10:31 AM

    선생님~ 저는 아직도 어그부츠에 목도리 하고 다녀요..ㅠㅠ

  • 9. 서초댁
    '11.3.24 3:37 PM

    파주 첼시 오픈했나봐요?
    벌써 사람이 많군요.
    아무래도 여주보단 접근성이 좋겠죠?

    일산 친정 갈때 한번 들려봐야겠네요.

  • 10. 매리야~
    '11.3.24 9:29 PM

    버섯찌개 사진만 봐도 몸이 풀리는 느낌.^^
    처음 댓글 달아보네요.

    선생님 희망수첩은 항상 들어오고 있답니다.

  • 11. 용필오빠
    '11.3.25 11:30 AM

    몸살기가 으스스 하고 시름시름한데 매콤하고 따뜻 한 국물을 먹으면
    풀릴것 같네요. 머리가 요리쪽으로는 안돌아가서 쉽게 쉽게 하는게 안되네요

  • 12. 지구를부탁한다
    '11.3.26 2:04 AM

    푹푹. 저도 내일 이걸로 한 끼 해야겠어요. 아... 배고파!

  • 13. 비29
    '11.3.26 6:54 AM

    개인적으로 버섯 정말 좋아해요. 어떻게 해먹어도 다 맛있어요 ㅎ 아침부터 침만 꼴딱 삼키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647 저렴한 앞다리살로~ [더덕제육볶음] 9 2011/04/15 12,182
2646 역시 재료가 좋아야~~ 19 2011/04/13 14,188
2645 산청 할머니의 귀한 선물~~ 13 2011/04/12 13,709
2644 평범한 오늘 저녁 밥상 9 2011/04/11 12,951
2643 오늘은 [머위순 초고추장무침] 17 2011/04/10 13,486
2642 봄밥상~ [쭈꾸미 무침][머위순 된장무침] 12 2011/04/09 12,929
2641 혼자 먹는 진수성찬?! 19 2011/04/08 14,914
2640 딸 바보 30 2011/04/06 19,181
2639 생선조림용 풋마늘장아찌! 19 2011/04/05 12,913
2638 아, 빈곤한 요리아이디어! [오징어채 무침] 16 2011/04/04 14,398
2637 하루 종일 잔 날의 저녁밥상은? 11 2011/04/02 15,607
2636 그 비싼 짭짤이 토마토로~ 9 2011/04/01 17,136
2635 짭짤이 토마토와 쇠고기버섯볶음 10 2011/03/31 12,787
2634 오랜만에 김 구워보기 25 2011/03/30 12,654
2633 이만하면 훌륭한 저녁밥상 13 2011/03/29 15,760
2632 설거지거리가 없어 더 좋은 [불고기 덮밥] 12 2011/03/28 14,379
2631 밥도둑 [김치 삼겹살 볶음] 8 2011/03/27 15,794
2630 입술이 얼얼, 청양고춧가루 넣은 떡볶이 7 2011/03/26 12,435
2629 한냄비로 딱! [쇠고기 전골] 11 2011/03/25 11,960
2628 따끈하게 한 냄비 [버섯찌개] 14 2011/03/23 14,334
2627 색감이 좋은 [파프리카 어묵 샐러드] 11 2011/03/22 13,480
2626 방풍나물, 세발나물, 봄내음 가득한 밥상 13 2011/03/21 15,113
2625 웃으며 삽시다! 18 2011/03/20 13,712
2624 맛있는 짬뽕 수제비!! 16 2011/03/19 14,697
2623 저희 집, 이런 저녁상도 있습니다 18 2011/03/17 19,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