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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봄밥상~[쭈꾸미볶음] [머위나물]

| 조회수 : 12,36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3-31 21:12:55

어제 장 봐온 걸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쭈꾸미볶음, 머위나물, 시금치나물, 버섯볶음.
머위 뭘로 간할까 하고 희망수첩을 검색해보니...하하하...2011년 4월9일 메뉴와 2012년 3월31일 메뉴가 똑같네요.
허긴, 뭐 그 머리에서 나오는 메뉴 아이디어라는 게 뻔할 수 밖에요. ^^



마트에서 베트남산이 아닌 국산 쭈꾸미로 골라보니,
딱 세마리에 8천6백원!!

고기보다 비싸지만, 그래도 딱 이맘때 먹어줘야하는 거라 한 팩 사왔습니다.
볶을려고 보니, 돼지고기를 넣지않으면 도저히 안될 만큼 양이 적어서, 돼지고기도 150g 쯤 넣었습니다.
봄이면 꼭 사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재료인 풋마늘대와 파, 양파를 넣어서 고추장에 볶았습니다.
먹으면서 생긴 국물에 밥까지 비벼서 싹싹 먹어줬습니다.

쭈꾸미는 쭈꾸미만 볶아도 맛있지만 이렇게 돼지고기를 함께 볶으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보통은 삼겹살을 넣어 주는데 오늘은 앞다리살을 넣었어요.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한 앞다리살도 맛있어요.




이 맘때 꼭 먹어줘야하는 머위나물.
오늘은 된장,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으로 간해서 무쳤는데요,
어제 나트륨 섭취를 줄이라는 요지의 다큐멘터리를 본 터라, 된장을 아주 조금 넣어 무쳤습니다.
좀 싱거운 듯 했으나, 워낙 머위의 쌉싸레한 맛이 강해서 맛있어요.






시금치도 무쳤는데요, 소금을 좀 적게 넣어 싱거웠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싱겁게 무칠 거에요.
그리고 오늘 선언했습니다, 우리 집 음식, 점점 더 싱거워질것이다..했더니,
아들녀석이, 원래 우리집 음식이 싱겁지않냐고 하네요.
그래서, 앞으로 더욱 더 싱거워질테니까 따라달라고...한마디 했지요.

우리 밥상에서 김치 된장 고추장 조선간장을 빼놓고는 밥상을 차릴 수 없는데요,
꼭 먹어야하는 것이라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싱겁게 간해서 슬기로운 밥상을 차리려고 합니다.




쇠고기 50g 정도 불고기 양념을 해서 백만송이버섯과 볶았습니다.
쇠고기를 넣고 먼저 볶다가 쇠고기가 거의다 익었을 때 버섯을 넣었는데요,
버섯을 넣은 다음에는 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짜지않고 먹을만 했습니다.

오늘 저희집 저녁밥상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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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2.3.31 9:22 PM

    어제 쭈꾸미 볶음 먹었고
    오늘은 머위나물 된장에 부치고
    미나리를 새콤달콤 무쳤어요.
    봄밥상은 어느 집이나 비슷하군요.
    건강하세요^^

  • 김혜경
    '12.3.31 9:25 PM

    엇, 저희 내일 밥상에는 미나리 올릴 거에요.
    정말 어느 집이나 봄 밥상 비슷한가봐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 BlueBlue
    '12.3.31 9:41 PM

    쭈꾸미 철이라 내일 마트에서 쭈꾸미 사다먹어야겠어요...

    늘 그렇지만 그릇들도 넘 이뻐요~~~~

  • 김혜경
    '12.4.1 7:18 PM

    ^^, 골고루 써줘야 그릇들이 주인 원망을 안할 것 같아서요...^^

  • 3. 진선미애
    '12.3.31 10:50 PM

    저도 퇴근길에 전통시장이랑 대형마트 들러서 장봐왔는데요

    시장엔 차세우기가 마땅찮아서 빨리 빨리 보느라 뭘 덜 산듯 찝찝하긴한데 생각이 안나서

    걍 왔더니 ...생각했던 품목중 머위를 안 샀더라구요

    마트꺼말고 짧고 강하게 생긴 걸로 사려고 했거든요

    저희집도 지난주 봄 밥상...미나리 ,시금치 ,멍게^^

    4월호 샘터 땅콩죽 ..제가 끓인건 좀 덜 구수했어요
    아마 저희집 땅콩이 좀 별로였던거 같아요

  • 김혜경
    '12.4.1 7:19 PM

    땅콩죽 해보셨군요.
    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4. 행복한생각
    '12.4.1 12:13 AM

    주꾸미에 돼지고기 맛있을 것 같아요.. 식단 차리시는 걸 보니.. 손 많이 가는 것만 하셨네요. 전 머위 나물은 먹어 본적이 없는 데.. 나이가 조금 씩 드니 이런 저런 나물이 먹어 보고 싶은 데.. 일단 마트가서 조리된 나물 한번 사먹어 보고~ 선생님 대로 따라 해봐야겠어요

  • 김혜경
    '12.4.1 7:20 PM

    머위나물이 쌉싸름해서 봄철 입맛 돋구는데는 그만인것 같아요.
    잎이 조금 커지면 쌈밥해도 맛있습니다.

  • 5. 상큼마미
    '12.4.1 3:18 PM

    그릇이 예술입니다^^
    머위나물 저도 좋아하는데,농협에 가봐야 겠어요~~~

  • 김혜경
    '12.4.1 7:21 PM

    그릇이 예쁘긴 한데요, 완전 사각형이라 설거지할 때 주의해서 해야한답니다.
    그러지 않으면 모서리가 살짝 덜 닦이는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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