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에,
버스 타고, 연신내시장에 갔더랬어요.
통일로에 버스전용차선이 생기면서, 길이 시도 때도 없이 막힙니다.
대신 버스는 쌩쌩~~, 타고 다닐만 하죠.
특별히 뭘 사겠다기보다, 뭔가 봄냄새 나는 반찬을 상에 올려볼까하고 나갔던 건데요,
jasmine님이 올려주신 머위순이 눈에 띄는 거에요.
일단 한근 샀어요.
그리고 쭈꾸미도 다섯마리가 꿰어져있는 한코 7천원 주고 사고,
풋마늘대도 2천원어치 샀어요.
먹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또 간전이 먹고 싶어서, 소간도 3천8백원주고 한팩 샀어요.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뭘 사고 싶어도 장바구니 무거워질까봐 돌아서 왔습니다.
확실히, 재래시장은 마트와 다른, 장보기의 재미가 있어요. ^^

머위순은 절반 정도만 덜어서, 소금물에 데쳤습니다.
데친 머위순은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뺐습니다.
머위는, 그 매력있는 그 쓴맛 때문에 먹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쓸까봐 찬물에 담가뒀다가,
꼭 짜서,
된장과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서 무쳤어요.
한 접시 뚝딱 비워냈어요.

쭈꾸미는 소금 넣어 팔팔 끓인 물에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풋마늘대도 다듬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끓는 물에 데쳤어요,
파도 풋마늘대 길이로 썰었어요.
양념은 초고추장, 식초, 설탕을 넣어 초고추장을 만들어 무쳤어요.
특히나, 식초는 아껴쓰는 막걸리식초를 썼어요, 더 맛있게 먹으려구요.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려서 맛을 냈어요.

냉장고 안에서 시들어가는 시금치도 다듬어서 데쳐서,
소금 참기름 깨소금 파마늘 넣고 무쳤습니다.
초고추장 넣어 무친 쭈꾸미풋마늘무침,
된장 넣어 무친 머위순무침,
소금 넣어 무친 시금치무침,
이렇게 무침 삼총사가 저희 집 오늘 저녁메뉴였습니다, 밥도둑 반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