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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럭~~셔리 샐러드

| 조회수 : 15,510 | 추천수 : 148
작성일 : 2010-10-07 20:45:15


어제 끓였던 어묵국도 남고, 가자미조림도 남고...
예전같으면 이렇게 국도 남고 메인반찬도 남고 하면, 오늘은 다른 걸 해먹고,
남은 음식들은 내일쯤 먹었을 거에요.
그런데 요즘은 다 먹을 때까지 상에 올리는 만행을 종종 저지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새 국이나 찌개 하기 싫어서 어제의 어묵국을 데워서 올리면서,
가자미조림만으로는 좀 부족한 듯 싶어서, 등심을 조금 구워서 스테이크 샐러드를 했는데요,
오늘 싹싹 비운 스테이크샐러드, 럭셔리 샐러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기때문에 럭셔리가 아니라, 채소 때문에요.
유기농 깻잎 몇장 안되는 거 1천5백원 주고 샀구요,
영양부추는 양이 정말 얼마안되는데 3천5백원쯤 준 것 같아요.
물론...깻잎값, 영양부추값보다는 고기값이 더 비싸겠지만(한우 1++이니까요)
예전에 비해 채소값이 너무 비싸니, 채소들 때문에 진정 럭셔리 샐러드인 것 같아요.

오늘은 등심을 구울때 그냥 소금 후추 간을 하지않고,
집에 페퍼 스테이크 시즈닝이 있었어요.
등심을 우선 고기망치로 골고루 한방씩 두드려주고, 이 페퍼 스테이크 시즈닝을 골고루 뿌려준 후,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려 구워낸 다음 먹기 좋게 잘라줬어요.
깻잎은 채썰고, 영양부추도 4㎝ 정도 길이로 썰어줬습니다.

접시에 채소깔고, 구운 고기 얹고, 그리고 소스를 뿌렸어요.
소스와 페퍼 스테이크 시즈닝과 잘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는데,
뜻밖에 썩 잘 어울렸어요.
소스는요, 들깨가루, 물, 식초, 설탕은 2큰술씩 동량을 넣구요, 기호에 따라서 설탕양은 좀 줄이셔도 됩니다,
소금 ½작은술 정도 넣고 잘 저어서 솔솔 뿌려줬어요.

어때요? 정말 럭~셔리 샐러드지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티맘
    '10.10.7 8:47 PM

    저 1등인가요?

  • 2. 최살쾡
    '10.10.7 8:50 PM

    아- 군침 돌아요;
    한우에 된장녀의 필수아이템인 푸...풀까지!

  • 3. 김혜경
    '10.10.7 8:56 PM

    ㅋㅋ..
    그쵸, 완전 된장녀죠?? ^^

  • 4. 거북이
    '10.10.7 9:07 PM

    넘 오랜만에 들어왔더니...쌤 따님 결혼 소식이 있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절로 그려지네요.
    넘 행복하시죠?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5. 좋은소리
    '10.10.7 9:20 PM

    4등?

  • 6. 좋은소리
    '10.10.7 9:22 PM

    ㅋㅋ
    아...군침돈다..
    따님 결혼 축하드려요
    얼마나 기쁘실지...
    요즘 된장녀 시리즈..
    부러움으로 보고있습니다..^^

    샐러드....진짜..비싼거네요..
    그래서 더욱 맛있을거 같아요.

  • 7. anabim
    '10.10.7 9:26 PM

    쌤~ 요즘 장안의 1퍼센트만 먹는다는 채소를 곁들인 고기???

    전 오늘 토종닭 2마리에 9천원 하길래 사가지고 오는데 무 보다 싸더군요.
    무 한개에 조금 크면 5천원, 아주 작은것은 3천원 하네요
    친정엄마가 놀고있는 밭을 일구시는데 식구들이 엄마더러 하지 말라고 달달 볶았거든요. 요즘엔 엄마가 선견지명이 있다, 엄마가 역시 최고다 하고 저희끼리 이야기 합니다

    이쯤되면 저도 된장녀지요?

  • 8. 놀부
    '10.10.7 10:29 PM

    우와~진짜루 력셔리한 샐러드에 고기 무지 맛나곘네요
    나두 그대루 해봐야지

  • 9. 그린
    '10.10.7 10:32 PM

    제가 완전 좋아하는 선생님표 스테이크 샐러드예요.
    특히 살짝 레어로 구워진 고기에 침 꼴깍!!
    이번 추석때도 육적 이용해서 만들어 먹었는데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가족들이 모두 잘 먹었네요.

    정말 강추강추 레시피입니다.^^

  • 10. annabell
    '10.10.7 11:14 PM

    럭셔리 스테이크 샐러드 오늘 저녁에 찜합니다.
    요즘 해먹을게 별로 없어요.
    매일 매일이 고역이라는,,,,

    근데요,샘!
    들깨가루 없으면 참깨도 괜찮겠지요?
    일단 저질러봐야겠어요.

  • 11. 프라하
    '10.10.8 9:07 AM

    등심도 좋아라하고
    야채도 좋아라하는 하건만...
    둘다 넘 비싸스리...ㅡ.ㅡ
    맛나겠어요^^사진으로나마 꿀꺽~

  • 12. 자주감자
    '10.10.8 9:35 AM

    오늘 점심에는 스떼끼 썰고 싶은 마음 불끈...
    희망수첩 글이 좋은게, 저같은 먹을 것은 탐내지만
    만드는 것은 당최 싫어하는 자취생에게
    만드는 법 하나하나 알려주신다는 거예요...
    딸에게 주는 요리책.. 내시면 꼭 사보겠어요.

  • 13. 다물이^^
    '10.10.8 1:14 PM

    이런건 절대 남기면 안되겠는데요?^^ㅋ
    부추 한가닥까지 싹싹~~~~
    맛나서 당연히 그랬을거 같아요!
    소스 담아가서 해먹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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