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죽변서 날아온 참가자미 몇마리!
오자마자 한마리는 기름에 튀겨먹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했었어요.
산지에 올라오자마자 냉동하는 것과 김치냉장고안에 며칠을 두고 먹다가 나중에 냉동하는 거,
확실히 맛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바로 냉동했다가 해동을 잘하면 생물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한마리는 튀겨먹었으니까, 오늘은 조려먹어볼까 하고,
어제부터 한마리를 냉장실에 두고 해동을 했습니다.
만드는 법은 지극히 단순한,
아무것도 넣지않고 맛간장과 물만 넣었어요.
맛간장 반컵에 물 한컵, 이 조림장을 먼저 끓이다가 토막낸 가자미를 넣어 조렸어요.
조린 팬, 바로 식탁에 올려놓고 먹으려고 스타우브 스톡팬 큰걸로 조리했는데요...ㅋㅋ...
스톡팬은 뚜껑이 없잖아요.
그래서~~

뚜껑은 르크루제의 오발냄비 뚜껑으로!
뚜껑이 꼭 맞지않으니까 오히려 국물이 넘치지도 않고, 너무 잘 조려졌어요. 므흣
가자미조림 맛보신 시어머니, "너무 잘 조려졌다"시며 달게 드시네요.
조림장 한방울 남지 않고 오늘 가자미 조림은 싹싹 먹었답니다. ^^
오늘 가자미조림이 맛있었던 건, 순전히 신선한 재료때문인데요,
조리랄 것도 없잖아요.
그런데요, 생선조림은 스텐냄비에 하는 것보다는 무쇠냄비에 하는게 확실히 맛이 좋은 것 같아요.
무쇠냄비가 없으면 두꺼운 스텐냄비보다는 얇은 냄비에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며칠 후면 추석입니다.
제 나이나 제 연차쯤 되면 명절증후군을 겪지 않는 줄 아시지만,
그렇지않습니다, 정도 차이만 있을뿐...저도 겪습니다.
그래서, 추석을 잘 쇠라고, 제가 저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며칠전 클릭했으나 오늘 도착한 제 선물~~

징검다리 휴일까지 치면, 너~~무 긴 추석연휴, 이 책 몇권과 CD한장으로 잘 보낼 수도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