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양희은의 시골밥상입니다.
시골에 찾아다니며 시골 아주머니, 시골 할머니들의 소박한 음식을 배워보는 그런 시간인데요,
훈훈한 시골인심을 볼 수 있어 제가 완전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경상북도 (어딘지는 생각이 안납니다..ㅠㅠ..)의 한 시골에서 시골밥상을 차렸는데요,
메뉴가 '뽕잎찜'이었어요.
뽕잎찜?? 맛이 어떨지??
마침 집에 재료도 있고 해서 저도 저녁에 만들어보았습니다.

만드는 법은 TV에서 본대로,
1. 우선 말린 뽕잎을 찬물에 넣고 1시간 정도, 나긋나긋해질때까지 푹 삶았어요.
2. 삶아진 뽕잎에 물기를 대충 뺀 다음 생콩가루를 무쳤습니다.
생콩가루라 함은, 인절미 고물용으로 만들어진 볶은 콩가루가 아니라, 요리용 날콩가루를 말하는 것입니다.
3. 찜 냄비에 물을 붓고 불에 올린 다음 김이 올라온 후 젖은 면보를 먼저 깐 후 콩가루 묻힌 뽕잎을 넣어 쪘어요.
4. 쪄진 뽕잎에 파 마늘 국간장 참기름으로 가볍게 무쳐서 상에 올렸습니다.
날콩가루는 제가 가끔 토장국을 끓일 때 쓰는데요,
이렇게 묵나물찜에는 처음 이용해봤어요.
맛은...마치 빡빡한 비지에 뽕잎을 넣어 끓인 느낌?!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비지도 콩이 재료인거니까..
아무튼 좀 독특한 맛이었는데요, 저희 시어머니는 맛있다고 잘 잡수셨어요.
콩의 구수함도 좀 있고, 잘 삶아진 뽕잎을 다시 쪄냈기 때문에 아주 부드러웠거든요.
양희은의 시골밥상 제작진들이 준비하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시골할머니들이 가르쳐주신 음식들, 책을 하나 엮으면 좋을 것 같아요.
향토음식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될텐데...
아마 책을 엮어진다면 제가 제일 먼저 몇권 사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