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럭저럭 끼니 때우기
전, 무서워서 장 보러 못가고 있습니다.
꾹꾹 참고있다가 일요일이나 월요일날 장을 봐다가 음식 준비하려구요.
올해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명절 물가는 명절을 앞두고 마구마구 오르다가 막상 명절 코앞에서는 주춤하는 것 같아요.
그거 노리고...마트 가고 싶은 거 꾹 참고 있습니다.
마트를 안갔으니, 먹을게 뭐가 있겠어요?
있는 거 없는 거 닥닥 긁어 먹고 있는 중이랍니다.
얼마전 녹두전 부치고 남은 속, 냉동했던 거,
같이 냉동했던 녹두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거 녹여서, 밀가루 반죽에 넣어 부쳤는데요,
어찌된 셈인지 녹두에 부친 것보다 더 식감이 좋고 맛있네요..ㅋㅋ...
그저께 친구 왔을 때 냉우동샐러드 드레싱이 남았더랬어요.
드레싱의 양이 국수 사리 두덩이할 때 딱 맞는 양인데, 국수 한덩어리만 삶았더랬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피망, 붉은 피망, 새송이버섯 등등 냉장고 털어내고,
오징어 한마리 썰어서,
채소와 오징어를 소금, 후추, 맛간장 아주 조금 넣어서 볶았어요.
양상추 잎 두장을 접시에 놓고,
그 위에 채소 오징어 볶음 얹고, 냉우동샐러드의 드레싱을 뿌려줬는데요,
맛이 괜찮았어요.
국은,
냉동고 속에 있던 사골을 고았는데요,
무쇠솥에 아주 푹 잘 고아서 색깔은 우윳빛으로 잘 나왔는데요,
맛은 좀 흐릿한(?) 맛, 물을 많이 붓고 곤 것도 아닌데, 진하지 않은 걸로 봐서 사골 탓인듯.
내일부터는 장볼 것들, 슬슬 메모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아, 내일부터는 고향에 내려가시는 분이 많아지겠네요.
고향 가시는 분, 잘 다녀오세요, 미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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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li
'10.9.16 9:14 PM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2. 둥스
'10.9.16 9:25 PM늘 재미있는 이야기와 음식을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눈팅만 하고가는 1인입니다.
82 덕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추석 앞두고 이것 저것 준비하시랴 바쁠테니까..
건강도 챙기시고 쉬엄쉬엄하세요.3. 프리티
'10.9.16 9:32 PM선생님 메리추석 입니다~ ^^
명절이 기다려지는 어린시절로 돌아가고파요.
추석때문에
병나지 않기
화내지않기
싸우지않기
살찌지않기
.
.
.
로 맘먹었답니다.
쌤과 82가족들모두 홧팅입니다.4. jajaknamu
'10.9.16 11:20 PM처음 인사 드려요....
저랑 이름이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오늘 한겨레에서 부엌살림...읽다가 반가웠습니다...
저도 좋은 팁으로 무쇠솥하나 마련해볼까하네요 ㅎㅎㅎㅎ5. 한나 푸르나
'10.9.17 12:26 AM선생님,
또 젊은 시절 사진 좀 올려주세요.
저 선생님의 개미만한 허리, 후광비치는 피부도 질투하면서 보지만
무엇보다 스카프, 목걸이, 팔찌같은 악세사리 무지 자세히 봅니다.
굉장한 멋쟁이셨어요. 그거 다 두셨다가 따님 주시지 그러세요(라고 쓰고 저 주세요라고 읽습니다)
르누아르의 소녀 그림이 생각나요. 선생님 젊은 시절의 사진은
찬란한 햇살 아래 터질듯한 기쁨과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소녀들이요.6. 순덕이엄마
'10.9.17 4:16 AM명절 증후근 살짝만 겪으시고 추석 잘 보내세요^^
이 사이트를 운영해 주셔서 참 감사 합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위에 한나 푸르나님 글 보니 저도 넘 보고 싶네요.
터질듯한 기쁨과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쌤님 젊은시절 사진 ..^^7. 테디베어
'10.9.17 9:37 AM쌤 자랑~~
어제 주말부부 남편이 추석 선물로 제게 로봇청소기를 보내줬습니다.(무한 감동^^)
올 추석도 우리부부 둘이서 열심히 준비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열심히 놀고 82로 오겠습니다.
혜경선생님 즐거운 명절 잘 보내십시요^^8. 상큼마미
'10.9.17 11:24 AM명절증후근 살짝만 겪으시고 추석 잘 보내세요 2222222^^
순덕이엄마님 댓글보면서 저도 감사드려요^^
그동안 참 무심했네요
일밥을 알고나서 82쿡 사이트를 알았거든요
너무나 좋은 사이트 친구들에게 모두모두 권하고 애용하는 사이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샘~~~~~~~^--^
추석 잘~~~보내세요^^9. 가브리엘라
'10.9.17 4:09 PM쌤~ 추석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다른분들 인사할때 이참에 저도 인사드립니다.
저도 일하면서 밥해먹기 신문에 소개난거보고 사서 부지런히 따라해봤어요.
근데 82사이트 있단 글귀를 몇년뒤에 봤어요..
늦게 안게 어찌나 억울하던지요.
항상 감사합니다...^^10. Hepburn
'10.9.17 5:56 PM추석 잘 보내세요.
가족들 많이 오셔서 힘드시겠지만 항상 보람으로 느끼시는 선생님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