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무서워서 장 보러 못가고 있습니다.
꾹꾹 참고있다가 일요일이나 월요일날 장을 봐다가 음식 준비하려구요.
올해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명절 물가는 명절을 앞두고 마구마구 오르다가 막상 명절 코앞에서는 주춤하는 것 같아요.
그거 노리고...마트 가고 싶은 거 꾹 참고 있습니다.

마트를 안갔으니, 먹을게 뭐가 있겠어요?
있는 거 없는 거 닥닥 긁어 먹고 있는 중이랍니다.
얼마전 녹두전 부치고 남은 속, 냉동했던 거,
같이 냉동했던 녹두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거 녹여서, 밀가루 반죽에 넣어 부쳤는데요,
어찌된 셈인지 녹두에 부친 것보다 더 식감이 좋고 맛있네요..ㅋㅋ...

그저께 친구 왔을 때 냉우동샐러드 드레싱이 남았더랬어요.
드레싱의 양이 국수 사리 두덩이할 때 딱 맞는 양인데, 국수 한덩어리만 삶았더랬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피망, 붉은 피망, 새송이버섯 등등 냉장고 털어내고,
오징어 한마리 썰어서,
채소와 오징어를 소금, 후추, 맛간장 아주 조금 넣어서 볶았어요.
양상추 잎 두장을 접시에 놓고,
그 위에 채소 오징어 볶음 얹고, 냉우동샐러드의 드레싱을 뿌려줬는데요,
맛이 괜찮았어요.
국은,
냉동고 속에 있던 사골을 고았는데요,
무쇠솥에 아주 푹 잘 고아서 색깔은 우윳빛으로 잘 나왔는데요,
맛은 좀 흐릿한(?) 맛, 물을 많이 붓고 곤 것도 아닌데, 진하지 않은 걸로 봐서 사골 탓인듯.
내일부터는 장볼 것들, 슬슬 메모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아, 내일부터는 고향에 내려가시는 분이 많아지겠네요.
고향 가시는 분, 잘 다녀오세요, 미리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