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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자투리 재료들로~ [떡 잡채]

| 조회수 : 11,876 | 추천수 : 225
작성일 : 2010-02-18 19:51:39


오늘 저녁엔, 반찬이라기도 보다는 간식에 가까운 떡잡채를 해서 상에 올렸는데,
식구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냉장고 속에 있던 자투리 재료들,
조각 당근, 조각 양파, 무쳐둔 시금치나물, 그리고 가래떡,
김치냉장고 속에 있던 구워먹고 아주 조금 남은 쇠고기 등심 조각.
이걸 모두 넣어서 떡잡채를 했습니다.

제 성격이,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사귀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사귀면 친분관계가 오래 유지되는 편인데요,
가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단골은 십년 이십년은 보통.
제가 다니는 방앗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 홍제동 살때부터 다니기 시작한 떡방앗간, 아직도 일년에 너댓번씩은 떡을 뽑죠.
이번 설에도 미리 맞춰놓은 인절미와 썰어놓은 가래떡 찾아오라고 동서들을 보냈더니,
방앗간 아저씨가 "먼 곳에서도 한결같이 떡 주문 해줘서 고맙다"며 썰지않은 가래떡을 몇가닥 보낸거에요.
먹다남은 이 가래떡을 가지고 떡잡채를 했어요.

가래떡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다음 펄펄 끓는 물에 식용유 살짝 넣어서 푹 삶아냅니다.
건져서, 물에 씻지 않은 상태로 간장과 설탕으로 일단 살짝 밑간을 하구요.

채썬 양파와 채썬 당근, 소금 후추로 밑간하면서 볶아주고,
고기 조각도 채썰어서 간장과 후추 참기름으로 살짝 밑간해서 국물이 생기지 않도록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밑간해둔 떡에 볶은 양파, 당근, 쇠고기 넣고,
파 마늘도 넣고. 냉장고 속 시금치나물도 좀 넣고,
간장, 설탕, 후추, 통깨, 참기름으로 간했습니다.
  



맛은요, 궁중떡볶이라고도 불리는 간장떡볶이와 맛이 거의 비슷해요.

떡국을 끓여먹고 남은 썬 가래떡으로도 해도 되니까요,
혹시 댁에 자투리 재료들이 있다면 떡잡채도 한번 해서 드셔보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쑬
    '10.2.18 7:56 PM

    우왓 1등인가요??
    요즘 신랑이 요거 해달라고 하던데- 이번 주말에 해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 2. 간장종지
    '10.2.18 7:59 PM

    은근히 어려울 것 같아요.
    양념이 맑으면 맛 내기가 좀 어렵더라구요.
    적으신 대로 열심히 한번 해볼게요.

    설 잘 쇠셨지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 3. 샤인
    '10.2.18 8:00 PM

    어머 정말 지금 하기 좋은 음식...남은 재료로 저도 해볼래요.
    먹고 싶어요.~
    가래떡을 펄펄 끓는 물에 식용유 살짝 넣어서 푹 삶는다 정말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
    감사드려요.

  • 4. 두현맘
    '10.2.18 9:29 PM

    조금 남은 가래떡으로 해봐야겠어요..설 전에 가래떡 두 되 빼서 썰지 않고 그냥 다 먹고 조금 남얐어요..구워 먹을려고 남겨뒀거든요...우리가족 먹보에요...

  • 5. 주원맘
    '10.2.18 11:56 PM

    제 딸 주원이 해주면 완전 좋아하겠어요...ㅎㅎ

    방금 섬초 다듬어서 데쳐놓고 왔는데 내일은 이거 해줘야 겠어요...ㅎㅎ

  • 6. 또하나의풍경
    '10.2.19 7:23 AM

    아악...ㅜㅜ
    먹고 싶어라...ㅜㅜ

  • 7. 다물이^^
    '10.2.19 9:12 AM

    아아악!!!!
    정말 먹고 싶어라....

  • 8. 진선미애
    '10.2.19 9:24 AM

    남은 떡국떡으로 저도 주말에 떡잡채해야겠어요~~~

  • 9. 놀부
    '10.2.19 10:22 AM

    우와~넘 맛나보이구요 당장 퍼먹고 싶네요....어쩜 그릇과 잘 어우러지는지...

  • 10. 해와바다
    '10.2.19 11:46 AM

    아~ 오늘 간식은 이 떡볶이네요

  • 11. 불면증
    '10.2.19 1:00 PM

    우앙 맛나겠당...
    우리집어린이들도 떡을 넘 좋아해서
    저는 불고기할때 고기반,떡반해서 먹어요...
    잡채도 함 해봐야겠네요.

  • 12. 끄덕없어맘~~
    '10.2.20 12:14 AM

    설날에 아파트부녀회에서 산 가래떡이 어엄청~~
    내일 주말이라 한번 해봐야겠네요..애들도 좋아할것 같아요...^^*^^

  • 13. 초록바다
    '10.2.20 6:18 PM

    저는 남은 가래떡으로 떡잡채 생각을 못했네요^^
    당장 저녁에 할려고..냉장고 뒤져서 재료들을 꺼내 놓고 식구들 기다리고 있어요
    샘~ 감사합니다.

  • 14. 김경희
    '10.2.26 10:17 AM

    한식집가면 종종나오던 떡잡채.. 함배봐야지했는데
    샘이 올린거 보니 냉동실의 가래떡이 또 생각나네요..
    성공하길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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