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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남들이 특이하다고 하는 우리집 콩나물국

| 조회수 : 17,431 | 추천수 : 234
작성일 : 2010-01-26 21:03:14
제사 지내고 남은 음식, 동생들 싸주고, 또 어머니 다니시는 노인정에 바리바리 싸보냈는데도,
아무리 그렇게 나눠먹어도 반찬이 조금은 남게 됩니다.
삼색나물 조금, 생선 한마리, 달랑 한장 남은 녹두전, 이런 걸로 저녁상을 차려냈습니다.
콩나물국 하나 끓이구요.

저희집 콩나물국에는 고기가 들어갑니다.
쇠고기 넣고 콩나물국을 끓인다고 하면 다들 놀라는데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이런 콩나물국을 먹고 자랐구요,
특이하게도 kimys도 그랬답니다, 어려서부터 쇠고기 넣은 콩나물국 먹었다고...
우리 부부...연분은 연분인거죠, 콩나물국 하나만 봐도..ㅋㅋ...




암튼 오늘 저녁에 끓인 콩나물국인데요,
이렇게 볼품없는 국을 9장의 과정 사진과 더불어 장황하게 보여드리는 이유는 이 글의 맨 끝에 있어요.

오늘 콩나물국의 재료는요,
쇠고기 양지머리 200g, 콩나물 300g, 물 8컵(240㎖짜리로),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3큰술, 소금 ½작은술.
이 분량으로 끓이면 7~8인분 정도의 콩나물국이 나오는데요, 왜 이렇게 많은 양의 콩나물국을 끓였냐 하면요,
대부분의 다른 국들도 마찬가지지만, 국은 좀 양이 넉넉해야 맛있습니다.
이렇게 끓여서 한끼 먹고, 나머지는 식혀서 냉장고에 뒀다가 모레쯤 먹으면...모레 저녁 준비가 편하거든요.

자, 이제 끓여봅니다.




양지머리는 일단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30분 이상 물을 갈아줘가며 핏물을 빼면 나중에 국물끓일 때 편한데요, 그렇게 시간이 없다하면,
잠깐이라도 담가서 손으로 고기를 살짝 비벼가며 대충 핏물을 빼줍니다.




핏물을 뺀 양지머리는 결을 반대로 잘게 잘라줍니다.
고기결과 평행이 되게 잘라주면, 고기가 질겨요.

  


썰어놓은 고기를 냄비에 담은 다음 국간장을 일단 2큰술만 넣어서 조물조물 한 다음 잠시만 둡니다.
단 5분이라도 고기에 간이 배도록 합니다.




이제 냄비를 불에 올려 고기의 표면이 익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이때 참기름을 넣어 볶으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절대로 참기름은 넣지않습니다.
참기름을 넣으면 뭐랄까, 국맛이 좀 무거워진다고할까? 암튼 개운한 맛이 덜한 것 같아서 참기름은 넣지 않아요.
표면이 익으면 찬물을 붓고, 뚜껑을 연 상태로 끓여줍니다.




국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콩나물을 준비해야겠죠?
'콩나물은 몇번 씻어야하나요?' 하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요, 저는 한번, 많아야 두번 씻어줍니다.
콩나물을 살 때 아예 무농약, 우리콩, 유기농, 세번 씻은..이런 수식어들이 여럿 붙은 콩나물을 믿고 사기 때문입니다.
그저 콩나물 대가리 붙은 콩꺼풀을 털어주는 정도로 씻습니다.
또 머리 꼬리 따주는 분들 계시는데,
제가 요리과정 중 제일 싫어하는 것이 콩나물 머리 꼬리 따는 일이랍니다.
변명은 늘, '머리와 꼬리에 타우린이 가장 많답니다'죠...ㅋㅋ




국물이 끓어오를 무렵 지켜서서 거품을 걷어줍니다.
핏물을 더 많이 빼면 이때 거품이 좀 덜나오고, 핏물을 덜 빼면 거품이 더 많이 나오는데,
이 거품을 잘 걷어줘야 국물이 깔끔합니다.




이 정도로 거품을 걷어냅니다.
아, 우리집 조선간장 색이 좀 시커매서 국물 색깔이 까만색이네요. ^^;;
그래도, 콩나물이 들어가면 콩나물에서 수분이 나와 국물색이 좀 흐려집니다.




자, 거품을 걷어낸 국물이 팔팔 끓을 때 콩나물을 넣어줍니다.
콩나물을 넣어준 후에는 뚜껑을 덮고 국을 끓입니다.
오른손으로는 카메라를, 왼손으로는 콩나물을 들고 사진 찍었더니...사진이 좀 웃기네요...이해해주삼..




국이 펄펄 끓으면 뚜껑을 열고 간을 봐서, 국간장 1큰술, 소금 ½작은술 정도를 더 넣어 간을 맞춰줍니다.
어슷어슷 썰어둔 대파도 넣어주고, 다진 마늘도 넣어준 후,
약한 불로 줄여서, 콩나물국이 더 퍼지도록 뒀다가 상에 올립니다.



별 것도 아닌 것, 스크롤 압박 받으면서 보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앞으로 이런 일이 왕왕 있을 거에요.

제가 지난번에 그동안 제가 냈던 책에 대해서 심하게 회의를 느꼈던 건 말씀드렸잖아요.
그때 내린 결론은....이제 앞으로는 출판 생각은 하지 말고 쓰고 싶은 걸 쓰자...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단 두명만을 위한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원래는 단 한명, 제 딸을 위해서 였는데, 지금 고딩인 조카딸이 자기도 한부 꼭 출력해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졸지에 독자가 둘이 됐습니다.
(며느리는 왜 뺐냐고요? 어느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미주알고주알 잔소리처럼 쓴 글을 좋아하겠어요? 며느리 생각하는 마음에서 며느리는 뺐습니당..^^)

쓰고있는 건 아주 기초적인 얘기입니다.
밥, 국, 찌개, 나물, 볶음, 가족요리, 주말요리, 명절음식, 김치와 김치 응용음식, 등등 정말 가장 기초요리를 쓰려고 해요.
조리법은 물론이고 재료를 고르고 또 재료를 손질 보관하는 법까지 총망라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음식 하나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그걸가지고 하는 응용요리를 팁으로 넣을거에요.
이 콩나물국이 국편에 들어갈 건데요,
이 국물에 감자를 넣으면 감자국, 무를 넣으면 뭇국, 떡을 넣으면 떡국 이렇게 응용하도록 할거에요.
물론 뭇국이나 떡국은 콩나물국과는 다른 디테일들이 있는데 그건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구요.

지금 며칠째 밥편을 쓰고 있는데요, 아직 끝내지 못했습니다.
쌀 사기와 보관, 쌀 씻기, 밥짓는 솥들, 냄비밥과 압력솥밥, 잡곡과 별미밥, 여기까지 썼는데 200자 원고지로 90매인거 있죠? 뭔 하고 싶은 말이 그렇게 많은 건지...
아직도 볶음밥 김밥 국밥 등등이 남아있답니다. ㅠㅠ

이렇게 써가지고, 제 딸 시집갈 때 혼수로 주려고 해요.
A4용지에 출력하거나, CD로 구워주려고 하는데, 사진이 문제잖아요?
그렇다고 사진가를 고용해서 찍게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이렇게 희망수첩에 사진 좀 올려놓고, 이걸 글에 얹어서 줄까 합니다.
제가 이런 원고 쓴다고 하니까, 중딩딸을 둔 후배, 자기도 지금부터 준비해서 써야겠대요.  ^^

이 원고 얘기하면서 "이런 건 어때?"하니까,
제 딸,"완전 좋지! 나한테 완전 필요한 거지!"하면서  너무나 좋아하며 저더러 놀지말고 분발해서 쓰랍니다. ^^
두어달 원고 바짝 쓰고, 두어달은 계량 열심히 해서 레시피 완성하면,
올 가을에는 탈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모르죠, 뭐...

어쨌든,
앞으로 희망수첩에, '뭐 이런 기초 중의 생기초를 사진과 더불어 장황하게 올리나!' 싶으셔도 이해해주세요.
혼기가 꽉 찬 딸을 둔 엄마의 노파심이랄까, 뭐 그런 거랍니다.
이런 글을 써주지않아도, 우리 딸 결혼하면 잘 할텐데...
엄마 마음이란게 이런 거 잖아요, 자기 자식은 몇살을 먹어도 늘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은 기분이 드는 거,
그래서 늘 돌봐줘야할 것만 같은...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istro
    '10.1.26 9:06 PM

    꺅 @.@
    저 또 1등인가요?!?!?! @.@

  • 2. 아일랜드
    '10.1.26 9:11 PM

    몇번 안되는 댓글달기에 그래도 이등입니다.
    해외에서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하다는말 꼭하고 싶었는데....

    언제나 에너지 s넘치는 생활을 하고 계신듯해요.
    전 콩나물 먹어본지 몇년이나 지났는지 ....

  • 3. bistro
    '10.1.26 9:15 PM

    댓글 먼저 달고 열심히 읽었어요.
    이런 거 자주 올려주세용~~따님 왕부럽!!!!

  • 4. 보라돌이맘
    '10.1.26 9:20 PM

    선생님... 혹시 조만간 따님 결혼일정이 잡힌 건 아닌지...
    괜시리 궁금해 집니다.
    왠지 글에서 엄마의 짠하고도 아쉬운 맘이 전달되어서요.
    특히나 따님... 얼마나 이뻐요...^^
    또...엄마와 딸은 정말 모든 허물을 덮어줄 수 있는 그런 유일한 평생의 친구쟎아요.

    콩나물 대가리는 꼭꼭 씹어 먹을수록...
    '이 영양가있고 맛난걸 버리면 너무 아깝지...'
    매번 맛있게 먹으면서 저도 속으로 늘 그래요...^^

  • 5. 땡이마님
    '10.1.26 9:21 PM

    저도 고깃국물로 끓인 콩나물이 좋더라구요..
    선생님처럼은 아니고 그냥 그냥 고기를 푹 삶아 육수를 내고 건져서 고춧가루랑 마늘이랑 후추랑 참기름 조금 넣고 조물 조물 무쳐 놓고 국물에 무우 나박나박 썰어 넣고 콩나물이랑 끓이다가 마지막에 무쳐 놓은 고기를 넣으면 꼭 육개장 같이 시원하면서 더 깔끔하니 좋더라구요..
    멸치육수에 끓여도 맛있는데 전 이렇게 해 먹는 게 더 칼칼하니 맛있더라구요..
    엄마표 장들이 워낙에 맛이 있어서 더 좋은가 봐요..

    늘 느끼는 거지만 선생님..참말 부지런쟁이십니다..^^
    그 두 사람은 진짜 좋겠네요..부럽습니다..ㅎ

  • 6. 지나지누맘
    '10.1.26 9:53 PM

    세번째 독자에 "지나"도 끼워주세요 ^^;;

    제가 가르치면... 반나절 준비해서 겨우 한끼 먹으니 안될꺼니깐요 ㅎㅎㅎ

    근데 알게모르게 순기초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그런책 아닐까요???
    특히나 그 옆에 팁까지 끼워주신다니....
    지나 전에 저도 한부 갖고 싶습니당 ^^;;

    선생님, 덕분에 검봉녀 잘하고 왔어요
    그런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5개도 넘는거 있죠 -_-;;;;
    그런데 계단 앞집이 모두 그릇가게 더라는 ㅎㅎㅎㅎ
    샘 올리신 사진을 출력해서 가지고 가지 않았음 못사왔을거에요...
    제가 이리 융통성이 없답니다 ㅠㅠ

  • 7. 지나지누맘
    '10.1.26 9:55 PM

    아.. 그리구요 참기름 안두르고 하면...
    약불에 고기 먼저 익히나요???
    간장이란게 불이 다면 잘 타잖아요???

    고기에 간장양념 한거니... 기름 안두르고 익히기... 무지 어려울꺼 같아요(순기초 요리라 하셨으나.. 저는 궁금한것이 많습니다)

  • 8. 지나지누맘
    '10.1.26 9:56 PM

    아.. 또 국 잔뜩 끓여두었다가 한끼 먹고 냉장 보관해서 이틀후에 먹는것도 메모 입니다

    ㅎㅎㅎㅎ
    계량 실수로 한강으로 끓여지는 국들을 몇날며칠씩 먹였거덩요 -_-;;;;

  • 9. 김혜경
    '10.1.26 9:59 PM

    아...지나지누맘님..가운뎃 계단인데...
    가시기 전에 전화를 한번 주시든 쪽지를 한번 주시든 하시지...

    고기 볶을 때 통삼중이나 통오중냄비에 볶으면 잘 타지않는데요,
    바닥만 삼중인 냄비, 즉 바닥과 몸통의 열전도율이 다른 냄비들은 바닥과 몸통의 경계부분에 있는 고기가 약간 타죠.
    지나지누맘님은 주물냄비 주로 쓰시잖아요? 그건 불을 약하게 해서 볶으면 괜찮을 거에요.
    제가 요즘...그 냄비에 버닝중이라...ㅠㅠ,...가산 탕진 중입니당...

  • 10. 귀여운엘비스
    '10.1.26 10:08 PM

    혜경쌤...
    제 뱃속의 아가가 딸이라면
    우리선물이것도---4번째독자로 끼워주세요@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언제 일등하냐고요!
    -.-;;;;;

  • 11. 살림열공
    '10.1.26 10:16 PM

    ㅎㅎ 내일 아침 국을 또 뭐로 해야 하나하고 머리가 무거웠는데
    눈이 번쩍 뜨입니다.
    양지 하고 콩나물이 지금 냉장고에 있거든요.
    고기를 결 대로 자르는지 반대로 자르는지 맨날 궁금했는데
    오늘 드디어 답을 만났어요. ^^ 감사합니다.
    ... 독자 1인 추가해 주세요.

  • 12. 달자
    '10.1.26 10:21 PM

    선생님 6번째 독자 여기있습니다.
    여기다 예약 하면 주시는겁니다.^^
    저도 샘딸 되고 싶어요.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13. 에코
    '10.1.26 11:49 PM

    쌤~ 저 올해 꼭 결혼해야 해요..
    일곱번째 독자 여기 있음다!!

  • 14. 반포동계모
    '10.1.27 12:28 AM

    생전가야 댓글 안 달고 눈팅만 그것도 허겁지겁 하곤 하는데 오늘은 맘이 꿀꿀해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뭣보다 선생님의 여덟번째가 되고 싶어서요. 저야말로 완전 필요해요. 안그래도 반찬없다고 그래서 더더욱 입맛없다고 뚱해 있는 남편이 2주전 갑상선 수술로 상심해 있는 제게는 너무 미워 보였던 참이었었는데 선생님 글을 읽으니 맘이 풀어지면서 나는 왜? 이러면서 급반성중이예요. 항상 감사해요. 저도 나이 좀 있는데 선생님 글을 읽으면 늘 눈에 눈물이 고이는것이.....

  • 15. 들꽃
    '10.1.27 1:42 AM

    글 읽어내려가면서 마음이 짠해짐을 느꼈어요.
    따님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요.

    자식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엄마 눈에는 항상 어린애 같고
    가르쳐주고 보듬어줘야하는 그런 존재잖아요.

    제 자신은 과연 제 딸에게 어떤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생각하는 시간을 주셨네요^^
    혜경샘^^ 감사합니다.

    울 딸도 샘 책의 독자가 되었으면 참 좋겠어요~~~^^

  • 16. 김수경
    '10.1.27 4:04 AM

    따님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보이네요...
    저도 이런 레시피가 좋아요... 반찬 사진만 보이는것 보단.... ㅎㅎㅎㅎ
    더불어... 유령팬인 저도 좋네요...

  • 17. 또하나의풍경
    '10.1.27 5:24 AM

    저도 선생님딸 하기엔 너무 나이를 먹은건 아닌지...^^
    따님이 너무 부럽습니닷!!! ^^

    이런 기본적인것들이 은근 어렵던데요..흑...(저만 그런가용? ㅜㅜ)

  • 18. 왕시루
    '10.1.27 7:37 AM

    건강하시죠?
    정말 오래간만에 인사드려요
    오늘 아침 콩나물국 끓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에 번쩍? 띄었어요
    어제는 다시마 우린물에 무 나박나박 썰어서 넣고 끓이다
    소고기 조금 넣어주고 마지막에 콩나물 넣어서
    청량고추 조금 다진마늘 대파없어서 양파 좀 썰어서 넣어주고
    저는 굵은 소금으로 간 맞추었어요 간을 약간 싱겁게 해서
    아이들이 김치를 얹어서 먹을 수 있도록 한답니다
    아이들 입맞에 딱인지 어제 세끼를 모두 그 국으로 해결했답니다
    오늘은 콩나물밖에 없어서 담백한 콩나물국으로 아침 시작하려구요

  • 19. Merlot
    '10.1.27 8:11 AM

    글읽는 내리 가슴이 뜨끈뜨끈해집니다
    이런게 엄마맘이나구나 하는 생각에요...
    어렸을적 부엌근처도 얼씬못하게 하셨던 엄마는
    가끔하신 말씀이 결혼하면 죽을때까지 할게
    부엌일인데 하고 웬만함 혼자 다하셨죠
    그래서 그런가~했는데 그래도 엄마옆에서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콩나물이라도 다듬었음 추억이라도 하나
    더생겼을텐데...

  • 20. 예쁜아기곰
    '10.1.27 8:41 AM

    저도 선생님처럼 우리딸에게 밥부터해서 책내주고 싶어용..^^*

    정말.. 엄마의 맘이란게 이런거군요..^^

  • 21. 슈퍼콩돌
    '10.1.27 9:01 AM

    딸이 없지만서도.. 딸인지라 모든 음식을 할때는 엄마가 해주던 맛을 그리면서 (장금이처럼)
    하게 되드라구요. 이제 엄마한테 김치 배워야 하는데 ㅎㅎㅎ
    따님은 좋으시겠어요..

  • 22. 헝글강냉
    '10.1.27 9:16 AM

    앗~~!! 우리집 울엄마표 콩나물국이랑 비슷해요 ^^

    근데 다른점은 고기 볶을때 무도 같이넣고 볶구요, 고춧가루도 넉넉히 넣어 볶아 물부어 끓이면

    나름 간단 육개장맛 콩나물국이 되어요 ㅋㅋ 얼큰하고 좋더라구요.

  • 23. 수박나무
    '10.1.27 10:10 AM

    아~~~~~~~ 저는 딸도 없어서 독자하겠다고 땡깡도 못피겠네요.
    사실은 제가 필요한 책이네요.
    10년째 밥을 해 먹고 있어도 도대체가 가닥이 잡히질 않으니..

  • 24. 라라^^*
    '10.1.27 10:57 AM

    저도 독자되고 싶어요..
    우리 딸에게도 꼭 필요하겠구요.,직접 써서 줄 능력은 안되고ㅠ.ㅠ

    출판하셔도 될것같은데요..

  • 25. 모야
    '10.1.27 11:32 AM

    신청하려구 로그인 했습니다~~^^


    저도 하나 신청 부탁하면 안될까요?

    거절하시지말고

    꼭꼭꼭~~^^

  • 26. 진선미애
    '10.1.27 12:00 PM

    저의 고3 쌍둥이 딸들것도 줄 서 봅니다^^
    82의 애독자들이거든요 ㅎㅎ

  • 27. 지우산
    '10.1.27 12:18 PM

    요리를 즐기지 않지만 김슨생~님^^ 글을 즐겨 봅니다. 슨생님 글을 읽다가 저절로 요리를 하게 되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기초를 다질 좋은 기회로 삼겠습니다.

  • 28. 호양
    '10.1.27 12:49 PM - 삭제된댓글

    여기서 몰래 많은 걸 배워가는 사람이에요. ^^ 항상 감사해요~
    저도 기름 뜨는게 싫어서 소고기국 끓일때 참기름 안 넣었는데,
    소고기와 참기름을 함께 섭취하면 몸속에 콜레스테롤 쌓이는걸 막아준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어서, 그 후로 열심히 참기름 넣어주고 있어요.
    소고기 구워 먹을때도 열심히 참기름 찍어먹고 있는데...
    소고기와 참기름의 관계 아시는분?

  • 29. yozy
    '10.1.27 5:35 PM

    저도 애독자 목록에 넣어 주세요^^

    저희집도 고기넣고 콩나물국을 끓이는데 멸치넣고 끓였을때보다
    고기 넣은 콩나물국이 더 부드러운 것 같아요.

  • 30. 초록강
    '10.1.27 6:12 PM

    콩나물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해서 먹을수도 있네요.
    좋은걸 배워 갑니다.~

  • 31. 어주경
    '10.1.27 7:26 PM

    일하면서 밥해먹기가 따님에게 줄 요리책 아니셨나요? 그래서 조곤조곤 요리조리 다정다정하게 쓰여져 있어 일반 요리책과 달라서 제가 필이 딱 꽂혔던 것인데... 그럼 새 책은 언제 출간되나여^^;;

  • 32. 커피야사랑해
    '10.1.27 8:45 PM

    샘은 딸에게 레시피를 주시고
    저희 엄마는 완성된 음식을 주시고
    나중에 따님은 손끝 야무진 새댁이 될테고
    저는 11년차 택배기사가 되어 있습니다.

  • 33. 냠냠주부
    '10.1.28 1:08 AM

    아...늦었나요...저도 받고싶은데요. ㅎㅎㅎ우연히도 저 안에 제 실명과 같은 닉넴이 보이는군요. :D

  • 34. 수엄마
    '10.1.28 2:56 AM

    엇..아직 마감 아니죠? 저도 신청이요..!! 왜 우리 엄마는 저를 책상에만 앉혀 놓으셨을까요.. 쩝.. 어제.. 제가 사는 총각네 가게에서의 일화 말씀드릴꼐요. 그럼 저에게도 선생님의 원고..기꺼이 주시리라 믿어요. 총각네 에서 떨이로 나물이랑 야채 4팩에 만원 한다길래.. 뭐가 있나보다가.. 시금치 인줄 알고 집었는데.. 옆에 서 있던 총각.. 취나물 향기가 좋죠.. 해서 .. 이게 취나물이예요? .. 라고 제가 물으니.. 주부9단으로 가려면 아직 길이 좀 멀었네요. 새댁티를 벗고 주부 10년차 9단이 되려면 연습이 필요하겠어요... 라는 총각의 말.. 허걱.. 저 주부 10년차 올해로 넘겼거든요.. 여탯껏 푸른색이면.. 시금치 친구.. 하얀색이면 콩나물 친구.. 했었는데..
    이러다간 7살난 울 아들은 정말 나물 이름도 모르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궁색한 저의 변명.. 취나물이나 시금치 나물이나.. 숙주나물이나.. 콩나물이나.. 조리법은 비슷하잖아요. 그쵸? ...
    저두 줄 서도 되지요?

  • 35. 김혜경
    '10.1.28 8:10 AM

    냠냠주부님,
    이렇게 이따금 도깨비처럼 댓글에만 출몰하시기에요..ㅠㅠ
    훌쩍훌쩍 삐짐...

    제 쪽지로...전화번호 좀 넣어주세요, 우리...얼굴은 그렇다해도, 목소리라도 좀 듣고 삽시당...
    꼭이요...

  • 36. 호미맘
    '10.1.28 8:11 AM

    선생니~~~~~임
    저 늦어 버린건가요? ㅠ.ㅠ
    좌충우돌 새댁 한 번만 구제해 주세요...네?
    ㅠ.ㅠ 저도 살림 열공이 필요해요!!!!!!!!

  • 37. diane
    '10.1.28 9:04 AM

    결혼 22차 살림 꽝인 저한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저도 구제해 주세요.
    제 아이들은 그렇다쳐도 나중에 사위나 며느리 봐도, 밥 한번 제대로 못해줄까봐
    남한테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고 좀 고민 중이랍니다.ㅠㅠㅠ

  • 38. 소다
    '10.1.28 9:29 AM

    흑; 저도 늦어버린걸까요?
    저도 씨디로 좀 (굽신굽신)

  • 39. 카라
    '10.1.28 10:40 AM

    저도 늦게나마 부탁드리려 로그인했네요...
    제게도 행운이 있기를....부탁드려요...!

  • 40. 살림열공
    '10.1.28 11:19 AM

    앗싸!

  • 41. 초록바다
    '10.1.28 12:01 PM

    샘~저요!저요~!
    저도 꼬~옥 부탁드려요.
    저가 원하는게 바로 이런거랍니다.
    저 늦은거 아니죠?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꼭꼭꼭...꼭이요

  • 42. 퍼니맘
    '10.1.28 12:02 PM

    ^^어릴적 엄마가 가끔 끓여 먹던 콩나물국이랑 고춧가루가
    추가된다는것만 다르고 같네요`~!!결혼 후 저도 가끔 이렇게 먹으면 속이 풀리고
    너무 구수하고 시원해서 좋더라구요...
    올려놓으신 사진 보니 저도 한그릇 얻어 먹고 싶어요~~~!!
    ^^ 열혈 독자로 저도 끼워 주세요~~~~!!!

  • 43. 지우산
    '10.1.28 12:12 PM

    샘~~~쩌기 위에 제 댓글 보셨죠?

    <기초를 다질 좋은 기회로 삼겠습니다.>

    에둘러 말했는데 저를 명단에서 제외 시키셨쎄요.^^
    명단에 추가시켜 주세요.

  • 44. 허니맘
    '10.1.28 2:44 PM

    제 나이 마흔 넘었는 데..
    낼 모레 70 다 돼 가는 저희 친정 엄마랑 비슷하시네요..
    엄마는 양식 조리사셨는데 아까운 요리비법들이 꽤 있었어요..
    돈까스 소스..샐러드 드레싱..각종 스프들..칵테일 비법들..
    나이들어 터득하신 약초로 뭔가 만드는 것들...
    (특히 천식에 좋은 약 - 친정오빠가 어려서부터 기관지가 안 좋아서)
    평생 본인 만의 것으로 갖고 계시는 걸 정리 좀 하시라고 여러차례 말씀 드렸는 데 안 하시더니
    얼마 전부터 죽기 전에 정리하신다고 요즘 한참 컴 작업 중이십니다
    딸 둘 한테 (며느리가 없어서) 줄거라고 하시지만
    요리에는 취미없는 언니보다는 제가 잘 써 먹을 듯...
    근데요 맘이 쫌 그래요..
    울 엄마가 벌써~~ 싶기도 하구요...

  • 45. 쿠키
    '10.1.28 10:45 PM

    감기 걸렸을때먹으면 단백질과 비타민까지 골고루 영양국이 될것 같네요~~*

  • 46. 사랑니
    '10.1.29 11:47 AM

    와우,,,,
    제도 이렇게 끊여 먹어요...
    간단 육계장처럼...콩나물 넣으면 시원하거든요..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 47. Terry
    '10.1.29 2:07 PM

    앗...저도 줄 서 보아요.... ^^
    설마 저 빼시는 거 아니시겠죠? ^^

    저희 친정집도 콩나물국에 꼭 쇠고기 넣는데요...궁금한게...양지를 저렇게 달달 볶아서 잠깐 끓여도 고기가 충분히 부드럽게 익나요? 저도 한 두 번 그렇게 했었는데 등심 종류면 몰라도 양지는 아무리 작게 썰어도 한 시간 이상 끓여줘야 씹을 수 있더라구요... 내가 사는 양지가 뭐 잘못된 건 아닌지...ㅠㅠ

  • 48. 상큼마미
    '10.1.30 2:33 PM

    저도 줄 서 보아요^ㅁ^
    딸아이에게도 좋지만, 50넘은 저도 끼어 주세욤^^
    좋은 음식은 가장 기본이 되는 조리법이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가끔 희첩에도 올려주시와요 샘~~~~~~~~

  • 49. summerwine
    '10.2.3 1:23 AM

    가끔 눈팅만 하고가는데.. 연배가 저랑 비슷하신듯..^^:
    바로 독자하나 줄섭니다(__)(--)

  • 50. 인디고
    '10.2.5 9:24 AM

    일밥으로 부터 요리에 입문하였답니다. 이제 저도 우리딸과 며느리를 생각할 나이가 되었네요.
    저도 줄 섭니다. 혜경샘것은 무엇이든 좋거든요. 저에게도 행운이 함께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

  • 51. 패랭이꽃
    '10.2.6 9:29 AM

    저도 선생님 밥상에 슬그머니 숟가락 올려놓고 갑니다 ^.^
    기다리면 저에게도 기회가 올까요!!!

  • 52. 행복미소
    '10.2.8 6:27 PM

    아무래도 선생님, 책 또 내셔야 할 것 같네요. 다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내용도 누가 이렇게 잘
    정리해주면 남이 해준 것인데도 내 보물이 된냥 좋아지네요.
    첨에 결혼해서 정말 요리책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선생님 '일밥'부터 책을
    사모으기 시작했지요. 이제 꽤 결혼한지 되어서 딸이 고 2가 되네요. 저도 딸 결혼할 때 선생님
    책 떡 하니 줄 수 없을까요? 저처럼 시행착오 덜하고 요리 고수가 되어갈 수 있도록이요.
    요리는 점점 별로 안하게 되어도 저처럼 요리책 열심히 사모으는 사람을 위해서도 꼭 출판해
    주세요. 한권으로 안된다면 씨리즈로 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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