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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소박한 반찬으로 차리는 저녁 밥상

| 조회수 : 13,233 | 추천수 : 244
작성일 : 2010-02-07 23:34:07


어제 불리기 시작했던,
토란대며, 싸리버섯, 밤버섯 등을 볶아서, 저녁밥상을 차렸습니다.
소박한 반찬들이지만, 제가 정성을 담뿍 담아서, 손질하고 볶고 했으니까,
다 우리 식구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이겠죠?




토란대는 5㎝ 길이 정도로 먹기 좋게 잘라서,
국간장과 들기름에 잠시 재워두었다가, 볶았어요.
육수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육수 준비를 까먹어서, 그냥 맹물 좀 붓고. 푹 익히는 기분으로 볶다가,
파 마늘도 넣고, 들깨가루도 듬뿍 넣었습니다.






싸리버섯과 밤버섯, 어떻게 볶아야 더 맛있을 지 잘 몰라서,
그냥 늘 하듯, 식용유 넣고 볶다가, 국간장으로 간하고,
파 마늘도 넣고, 깨와 참기름으로 맛을 냈습니다.

어제 했던 고사리와 무청시래기까지 다섯가지를 상에 올렸더니,
우리 아이, 쓱쓱 비벼서 한 그릇 뚝딱해치우네요.

이제 설이 일주일도 남지않았어요.
슬슬, 이불 빨래같이 큰 빨래도 하고, 커튼도 뜯어빨고, 장도 보고, 준비를 해야할 때인데요,
우째, 날이 갈수록 명절 기분이 나질 않죠?
설날 저녁, 모이는 가족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생각해보고, 장볼거 메모도 하면서,
다음 주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어요.
그나저나, 이제 더 이상 폭설이나 강추위는 없겠죠? 그래서 설, 무난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니양
    '10.2.7 11:37 PM

    헉..1등이닷..묵나물들 정말 좋아하는데..맛있겠어요.

  • 2. 진이네
    '10.2.7 11:43 PM

    와~저도 나물 좋아해요^^
    밥이랑 고추장만 들고 가서 비벼먹고 싶네요~ㅎ

  • 3. 살림열공
    '10.2.7 11:44 PM

    3등! ^^ 눈으로만 먹어도 너무 맛나요.

  • 4. bistro
    '10.2.7 11:59 PM

    홍콩엔 오늘 하루왼종일 비가 내려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낮에는 떡볶이도 해먹고
    저녁엔 백만년만에 바삭바삭한 김치전도 해먹었어요.
    오늘은 남의 집 밥상 안부럽다 생각했는데....힝.
    한 젓가락씩 덜어다 밥 비벼 휘리릭 먹고 싶어지네요 ^^

  • 5. 또하나의풍경
    '10.2.8 5:28 AM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흑흑....먹고 싶어 침만 줄줄 흘립니다....

  • 6. 열무김치
    '10.2.8 5:41 AM

    나물과 그릇이 아름다워요~~

  • 7. 간장종지
    '10.2.8 6:49 AM

    반찬하고 그릇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정갈한 밥상이라서 보기 좋네요.
    손님상으로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 8. Terry
    '10.2.8 8:20 AM

    에효...신정 구정 다 세는 울 시댁...ㅠㅠ 어떻게 한 번만 할 수는 없는것일까....ㅠㅠ
    구정이 그렇게 조금 남았군요.... 휴......

  • 9. 김선아
    '10.2.8 10:07 AM

    슬로푸드로 만드는 밥상, 결코 소박하지않아요...전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인걸요...

  • 10. 날마다
    '10.2.8 2:24 PM

    지난주 선생님 요리책 보면서 제 생애 첨으로 묵나물 해먹었어요.....
    상세하게 잘 써 주셔서 그뒤로도 아주 맛나게 잘 해먹고 있습니다.....
    근데 이 사진들 보니 선생님 것이 더 맛있어 보여요.....흑.....^^

  • 11. 샤론
    '10.2.10 7:32 AM

    손길이 많이 가는...소박한 밥상 아니에요...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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