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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게 뭘까요?? ^^

| 조회수 : 13,084 | 추천수 : 207
작성일 : 2010-02-11 20:25:31


오늘 또 눈이 내렸습니다.
강원도쪽의 82cook 식구들 여러분들, 별일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오늘 장을 보러 나가야하는데 눈이 와서, 어떻게 할까? 차는 두고 걸어서 근처 마트를 갈까하고 현관을 나섰더니,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아서 차를 끌고 나갔어요.
우리 집 근처 이마트에 갔더니, 선물을 사는 분들이 무척 많더라구요.
어떤 남자분들 두분이 와서 카트 한 가득, 햄선물세트를 싣고가는데,
카트를 미는 젊은 청년의 얼굴이 싱글벙글, '아, 즐거운 명절이구나! 싶었습니다, 그 청년의 얼굴을 보니...

장을 보는 것도 사람없는 매장에서 보는 것과, 사람에 치이면서 보는 것과는 엄청난 피로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장보고 들어와서, 대충 냉장고에 치워놓고, 너무 힘들어서 잠시 누웠는데,
왜 자주 오지도 않던 전화와 문자는 그렇게 오는 건지...쉬지도 못했습니다.

저녁은 대충 있는 대로 차리고, 조기만 굽고해서 먹었습니다.
식사후 디저트로 이걸 만들었는데요,
이게 뭘까요? ^^
.
.
.
.
어떤 귀찮은 과정 한가지만 건너뛰면, 한결 수월하게 뭔가를 만들 수 있는데요,
깎은 밤 사오는 것이 바로 그것 중 하나입니다.
정말 깎은 밤은 뜨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냉장고에 보관하니까 보름은 거뜬한 것 같아요.
보름도 넘은 것 같은, 깎은 밤을 쪄서, 커터에 살짝 갈았습니다.
뜨거울 때는 포크로 으깨도 잘 으깨지는데요, 식었을 때는 커터로 갈아야 더 편합니다.
여기에다, 소금과 꿀을 조금 넣어서 반죽했어요.
꿀은 진짜 조금 넣어도 됩니다, 조금만 들어가도 반죽이 잘되거든요.
동글동글 빚은 밤을 계피가루에 대충 굴렸더니, 썩 괜찮은 디저트가 되는 거 있죠?
한번 해보세요, 감히 율란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일 수는 없지만,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참 편하네요.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윗피
    '10.2.11 8:27 PM

    전 트러플 촤클릿인줄 알았는데 ^^;;

  • 2. ruth
    '10.2.11 8:28 PM

    저는 초코렛인줄 알았어요.
    명절간식으로 해보고 싶네요.^^

  • 3. 둘리맘
    '10.2.11 8:44 PM

    저도 트러플인줄 알았네요.
    이번 찰떡할 때 넣고 남은 걸로 해 봐야겠어요.

  • 4. bistro
    '10.2.11 8:45 PM

    순위권 ^^;
    저도 초콜렛인줄 알았어요. 밤이라니까 100배 더 땡겨요. 밤순이인지라 ^^

  • 5. 푸르른날
    '10.2.11 9:04 PM

    찹쌀경단인줄 알았네요 맛있겠어요
    그나저나 명절준비 생전 첨으로 하려다 보니 막막해요
    그동안 희망수첩에 올리신 명절관련 글들 다 읽어보는 중입니다
    무심히 보던 글이었는데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제게 氣를 좀 불어넣어주세요
    식혜하려고 질금가루 불리는 걸로 시작은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장도 못보고
    생선만 준비해두었네요

  • 6. 은석형맘
    '10.2.11 9:22 PM

    제목 클릭하고 사진만 보면서...
    흠...바쁘시다는 따님께서 만드신 사랑의 수제초컬릿이라고 생각했어요..
    모양 참 고르다.......생각하며 글을 보니...ㅎㅎㅎ
    율란이네요.
    계피가루 대신 초컬릿가루에 굴려도 맛이 괜찮을까요?
    그러려면 꿀을 조금 더 넣어야 할까요?

  • 7. 꿀짱구
    '10.2.11 9:29 PM

    저는 수수팥단지요 ㅋㅋㅋㅋ 맛있겠어요 침이 꼴깍

  • 8. 귀여운엘비스
    '10.2.11 10:50 PM

    우와-----------------------
    저거 몇개도 먹을수 있을것같아요!!!!!!!!!!!!!!
    저도 내일 깍은밤사다가
    울신랑 밤킬러인데----
    선생님표 디져트 만들어야겠어요^______^

  • 9. 그레이마샤
    '10.2.11 11:10 PM

    겉에 묻은것이 계피가루라는것만 알았네요...^^계피향을 좋아하는지라..

    암튼...김혜경샘....우리 딸래미하고 생일이 같으시네요. 1월 18일..

    제가 내년엔 잊지 않고 꼭 축하드릴께요.

  • 10. 예쁜솔
    '10.2.11 11:13 PM

    아마 찹쌀떡에다 계피 입힌 줄 알았어요~~
    거창하게 율란이라 이름하여도
    아무도 뭐라 못하죠^^
    깍은 밤을 몇번이나 샀으면서도
    이런것 만들 생각은 절대 못합니다...

  • 11. 토끼
    '10.2.12 12:53 AM

    이정도 만들려면 밤이 많아야 할것 같은데요.
    간단하면서도 맛잇는 디저트입니다.
    저도 만들어볼게요.

  • 12. 또하나의풍경
    '10.2.12 7:35 AM

    저도 찹쌀떡에다가 계피 입히신줄 알았어요 ㅎㅎ
    얼마나 맛있을런지!!! 꺄오~~ 저 밤을 좋아하지만 까는걸 싫어해 잘 안사거든요 -_-;;
    누가 저렇게 만들어준다면 배가 빵빵해질때까지 마구 먹을 자신은 있는데..^^;

  • 13. 비욜
    '10.2.12 11:16 AM

    저도 발렌타인 초코렛 만드셨는줄 알았어요. ㅋ
    전에 친정엄마가 명절에 손님 접대용으로 만들고 계시면
    옆에서 집어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계피 가루 대신 잣 가루에 묻혀주셨는데
    그것도 맛있었어요.
    진작 시집간 지금은 에공.. 할 엄두도 못내고 있네요.. ^^

  • 14. 보헤미안
    '10.2.12 11:23 AM

    밤을 까먹거나 스푼으로 떠먹는 수고없이 낼름낼름 엄청 많이 먹을수 있을것 같아요!
    정말 손이 많이 간 정성스런 디저트네요 ^^
    오늘 결혼후 첫 시댁 내려가는 새댁입니다. 두근두근해요. 쌤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 15. 지나지누맘
    '10.2.12 11:34 AM

    코코아가루 버무린 쵸코렛?? 인것처럼 보였어요 ^^;;


    오늘 3시에 퇴근해오는 신랑과 아이둘과 함께 진도 시집으로 갑니다!!
    10시간쯤 걸릴라나???? -_-;;;

    쌤!~
    명절 잘 보내세요~

  • 16. 날마다
    '10.2.12 11:34 AM

    저는 초코묻힌 찹쌀 경단인가 했어요.....ㅋㅋ
    요새 부쩍 수수경단이 먹고 싶더니 다 경단으로 보이나봐요.....ㅋㅋ

  • 17. 회색꿈
    '10.2.16 6:40 PM

    이건 녹슬은 쇠구슬입니다. 쇠구슬 1개는 유리구슬 10개 값이지만, 녹슬었으니 2개 밖에 못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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