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럭저럭 푸짐한 밥상!

| 조회수 : 15,035 | 추천수 : 218
작성일 : 2010-02-16 20:54:18


설 명절, 별 탈 없이 잘 보내셨죠?
저도 아주 잘 지냈습니다.
설날, 차례 지내고, 세배도 받고,
설 다음날은 친정나들이 하고,
그리고 오늘은 kimys랑 둘이서 오랜만에 숯가마에 가서 묵은 피로도 탈탈 털어내고 왔습니다.

설날 저녁, 시동생네 식구들, 시누이네 식구들 모두 모인 저녁식사때,
전이며 나물이며 적 같은 차례상 음식말고,
갈비찜과 잡채, 감자샐러드, 매생이국을 더 해서 먹었는데,
적잖은 양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싹싹 긁어먹다시피했습니다.
갈비찜은 갈비 7㎏을 재웠어요, 아주 큰 냄비로 넘치도록 한 냄비라서 많이 남겠다 싶었는데, 딱 두쪽 남은 거에요.
이렇게 반찬들을 잘 먹어주면 아주 기분이 좋고, 좀 남으면 '왜들 안먹을까?' 마음이 쓰이고...
이번 설 음식도 거의 남지 않아서, 아주 보람찹니다. ^^

넉넉하게 맞춘 떡이며, 남은 전, 동생들에게 모두 싸줘서,
우리집에는 먹을 것이 없을 듯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남은 반찬들이 있어서,
밥만 새로 차려도 이렇게 밥상이 푸짐합니다.




큰 시누이가 지난번에 제사때 올때 구룡포 과메기를 갖다줬더랬어요.
냉동실에 넣어둔 과메기, 그동안 먹을 시간이 없어서 먹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먹었습니다.
배추랑 물미역 사서 곁들여 먹으려고 했는데,집에는 없어서,
그냥 기름 바르지않고 구운 김과 마늘편, 그리고 초고추장만 준비했어요.
과메기의 껍질은 쫙 벗겨서 한입크기로 썰어서 상에 올렸는데요,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어느 마트에서 과메기 시식해보고 구입했다가 비려서 혼이 난적 있어요.
그래서 과메기철이 되도 먹을 생각을 안했었어요.

그랬는데 몇년전 우리 82cook  식구 한분이 먹어보라고 과메기를 좀 보내주셨는데,
그건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디서 샀냐고 물으면 그분이 또 사서 보내주실 것 같아서,
궁금했지만 구입처를 알아보지도, 아쉬워하기만 했었습니다.
이번에 시누이가 보내준 과메기가 그에 못지 않은 맛이네요.
아직 냉동실에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다음에는 무침을 한번 해볼까 싶어요, 채소 푸짐하게 넣은 무침!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노보노
    '10.2.16 8:56 PM

    배고픈데 정말 침 넘어가네요..꿀꺽
    둘째낳고 출산휴가 끝나가서 다이어트 본격 돌입했는데
    저 사진보니 과메기가 너무 먹고 싶네요.
    밥도 먹고 싶고...선생님 책임지세요..어흑

  • 2. 너트매그
    '10.2.16 8:58 PM

    벌써 2월 중순이 지났지만 그래도 또 설이니까 말씀 드리고 싶어요.

    새해 복 많으시고 건강하시고 댁 내 두루두루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선생님~!!

  • 3. 김혜경
    '10.2.16 8:59 PM

    보노보노님,
    출산 후 무리하게 다이어트하지 마세요.
    영양가있는 음식들로 좀 드셔야해요.

    너트매그님,
    잘 지내시죠?
    탈고는 하셨는지?? 늘 궁금하지만....실례가 될까봐, 전화도 한번 못드립니다.
    너트매그님도 새해에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4. onion
    '10.2.16 9:05 PM

    새해 복 많이~~많이많이 아주 많~이 받으세요.
    양쪽 어머님, 선생님 내외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 5. 예쁜솔
    '10.2.16 10:20 PM

    설 뒷날...
    저도 그럭저럭 남은 음식들이 있어서
    음식 만들지 않고 하루를 보냈네요.
    와~과메기
    그 비릿한 맛이 매력이 있어요.
    같이 싸먹는 물미역, 쪽파, 쌈배추등이 맛을 더해줍니다.

  • 6. 살림열공
    '10.2.16 10:33 PM

    -ㅠ- 과메기!
    샘, 명절 쇠시고 병 난 줄 알았고만, 꽈메기 드시고 계셨군요.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고 있거든요.
    포항 사시는 이모가 가끔 죽도 시장 단골집에서 공수해 주시는 덕분에 잊을만 하면 잘 먹는디, 전혀 비리지 않고 맛나답니다.
    그래도 가끔 생각 날 때는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구룡포 출신 아저씨가 주방을 맡고 있는 무쟈게 허름한 해물탕집에 가서 한 접시 사 먹는 답니다.
    엄청 허름한데 단골이 바글 바글해요. 싸고 신선하거든요. 백골뱅이 데친 거랑 해물탕수제비도 잘해요. ^^

  • 7. 왕돌선생
    '10.2.17 12:10 AM

    과메기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어요...
    왠지 비릴것만 같고. 미끈거릴것만 같고...
    4박5일을 인터넷없는곳에서 지내다왔더니 읽을거리가 풍성해요. 희망수첩부터!

  • 8. 들꽃
    '10.2.17 12:29 AM

    샘~ 명절 잘 보내셨군요^^

    과메기..저는 3년전에 처음 먹어봤어요.
    포항사는 친구가 과메기랑 야채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보냈주었어요.

    제가 비위가 약한데
    그때 처음먹는 과메기 온가족이 맛있게 먹었어요.
    아마도 친구가 보내준거라서 그 정성이 고마워서 더 맛있었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최근에 모임에서 과메기를 또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여럿이 함께 웃으며 수다도 나누며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으니까 더 맛있는 음식이 되는 것 같아요^^

  • 9. 사랑니
    '10.2.17 1:32 AM

    ㅎㅎ
    포항에 첨 놀러가서 먹은 과메기랑, 포항물회~
    야심한 이밤에 정말 다시 먹고프네요.언제가 될런지,,,
    지방특산품은 그 곳에 가서 먹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 10. 해바라기 아내
    '10.2.17 10:39 AM

    샘! 명절 잘 보내셨죠?
    저도 (무늬만)맏며느리랍니다.
    나중에 시어머니께 명절 넘겨받으면 저도 "샘"처럼 하려고 노력하려구요.
    명절에 무리하셨으니 며칠 푹 쉬세요.

  • 11. 지우산
    '10.2.17 5:28 PM

    저도 포항 구룡포에서 온 과메기가 냉동실에 좀 있는데...
    어찌 무쳐 드실지 궁금합니다.

    전 석쇠에 살짝 구워 먹는데 이렇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 12. 보헤미안
    '10.2.17 6:23 PM

    포항가서 과메기 먹어보니 서울에서 먹는거랑 그 맛이 다르고, 결정적으로 물미역 맛도 너무나 다르더라구요! 바다냄새 가득한 물미역이 좋아요. 새댁은 오늘저녁도 뭐해먹나 고민만 하며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ㅠ.ㅜ

  • 13. 아따맘마
    '10.2.17 8:51 PM

    저는..개인적으로 과메기..
    무슨 맛으로 먹는 지 모르겠어염...
    저희 신랑이 제 비위 참 좋다고 하는데두..
    과메기는 왜 못먹겠는지 모르겠어요.
    두번 시도했는데 모두 다 비리고 기름지더라구요.
    어찌 먹어야 맛있게 과메기를 즐길 수 있을까용?

  • 14. 끄덕없어맘~~
    '10.2.18 12:13 AM

    저는 아직 과메기의 깊은맛을 느껴보지못해서
    사진을 보는순간 아~~ 과메기네... 했습니다...
    언젠가는 과메기의 깊은맛을 알수 있겠지요...

  • 15. 진이네
    '10.2.18 7:19 AM

    에구, 저희집에도 냉동실에 과메기가 좀 남았을텐데...
    오늘이 장날이니 싱싱한 배추와 물미역있음 사와야겠네요~
    채소 푸짐하게 넣은 과메기무침~도 기대됩니다^^

  • 16. 다물이^^
    '10.2.18 12:00 PM

    과메기 정말 맛나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322 자투리 재료들로~ [떡 잡채] 14 2010/02/18 11,876
2321 치마폭이 스물네폭이다 58 2010/02/17 14,221
2320 이럭저럭 푸짐한 밥상! 16 2010/02/16 15,035
2319 6년만에 핀 천리향 24 2010/02/13 15,412
2318 잠시 허리 폈다가 합시다!!! 23 2010/02/12 13,242
2317 이게 뭘까요?? ^^ 17 2010/02/11 13,084
2316 병과 캔을 위한 도구들!! 14 2010/02/10 13,941
2315 잠시 숨고르기중! 10 2010/02/09 10,566
2314 설 맞이 냉장고 청소의 날! 11 2010/02/08 14,482
2313 소박한 반찬으로 차리는 저녁 밥상 11 2010/02/07 13,233
2312 요리에 발동걸어보기! 14 2010/02/06 13,467
2311 선물~~~ 55 2010/02/05 15,429
2310 토요일 저녁 밥상 25 2010/01/30 19,394
2309 도치알탕을 찾아서~~ 24 2010/01/29 12,813
2308 고기 먹자는 알꼬리곰탕 14 2010/01/28 13,980
2307 부대찌개, 혹은 만두전골! 14 2010/01/27 11,889
2306 남들이 특이하다고 하는 우리집 콩나물국 51 2010/01/26 17,431
2305 몸과 마음이 바쁜 1월! 18 2010/01/25 9,901
2304 버섯 잔뜩 넣은 두부버거 18 2010/01/22 11,648
2303 오늘 처음 사본 식품! 13 2010/01/21 16,102
2302 쏨뱅이 또는 삼식이탕 18 2010/01/20 12,311
2301 오늘 저녁 반찬 19 2010/01/19 13,584
2300 삼합이 별 거 더냐~~ 8 2010/01/16 11,785
2299 귀차니스트의 군밤 13 2010/01/15 11,002
2298 샌드위치 한 조각 33 2010/01/14 16,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