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유난히 손의 힘이 약합니다.
아직까지, 제가 팔싸움해서 이겨본 적이 없을 정도에요,
정말 웃기는 건, 제 뼈가 완전 통뼈에요, 어릴 때 우리 오빠보다도 팔목이 더 굵었다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굵은 팔목을 가졌으면서 손의 힘이 없어서, 맨날 뭘 떨어뜨리고 하는데요,
일설에 의하면 부정맥인 사람이 그렇다고도 하구요.
그래서, 병 잘 열고, 캔 잘 딸 수 있는 도구만 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데요,
오늘은, 외출 계획도 없고, 가사노동도 안할 거고, 놀고 있는 중이라 심심해서 이렇게 소개해봅니다.
그런데, 어디서 샀냐고는 묻지 마시어요, 하도 오래되서 팔지 않는 것도 있고,
일본이나 홍콩에서 산 것도 있어요.
윗줄 하얀 것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해보면요,
하얀건 케첩세이버라 하는 건데요, 병과 병의 입구 사이에 놓아 조금씩 들어있는 케첩을 한군데 모으는 거에요.
솔직히 이 거 사놓고 아직 안써봤습니다.
왜냐면...케첩을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으니까요.
다음은 병의 입구에 내용물이 들러붙어서 혹은 새 병이라서 잘 열리지 않을 때 쓰는 것이구요,
다음 스푼처럼 생긴 건 캔의 탭을 들어올리는 도구.
그 다음은 잘 아시는 병과 캔의 오프너, 그 옆은 와인병따개.
마지막 역시 병뚜껑이 잘 열리지 않을때 병뚜껑을 아예 못쓰게 만들지언정 병을 열어야할 때 쓰는 거랍니다.
이렇게요.

병마개 열 때 마른 행주같은 걸로 감싸서 열면 쉽게 열리잖아요.
비슷한 원리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위의 도구로도 열리지 않는다면,
이렇게 마개를 따버립니다.

참치캔 같은 거 열다가 손을 베이기 쉬워서, 아예 이런 도구도 준비했어요.
손에 힘이 있으면 이런 도구가 왜 필요하겠어요.
저처럼 비정상적으로 손에 힘이 없으니...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p.s.
공지사항 있습니다.
따로 공지는 하지 않을 거구요, 그냥 알아두시라구요.
설 전후해서 서버 증설공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서버 증설하려면 하루 정도 사이트를 닫아두고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그냥 살며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간에 다소 버벅거릴 수 있는데요, 그 정도는 참아주실 거죠? 더 잘 돌아가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