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점심은 신문사 후배들과 삼청동에서 먹었습니다.
삼청동에는 이따금 밥 먹으러 가지만 공교롭게도 갈 때마다 차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동네 구경도 못하고 쫓기듯 오곤 했습니다.
주차비가....장난이 아니거든요.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다가 어지간하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오늘도, 집앞에서 동대문가는 초록색 버스를 타고, 경복궁 앞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제가 삼청동쪽에 취재다닐때만해도,
주요건물이라고는 출판문화회관, 갤러리현대, 군인병원, 국제화랑, 월전미술관, 삼청동수제비, 두번째로 잘하는 찻집, 그리고 용수산 정도 였는데,
요새는 정말 너무 이쁜 식당도 많고, 찻집도 많고, 가게도 많고...

점심은 후배가 사줘서, 홍합밥 정식을 먹었습니다.
반찬이 열일곱가지나 나왔습니다.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도 나오고.
전에는 이 홍합밥집에 12시에 가면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곤했는데,
주변에 식당이 늘어난 탓인지, 자리가 여유있어서 느긋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밥 먹고 나서, 그릇가게도 구경하고, 옷집도 구경하고,
길거리에서 목각인형도 사고..여유있는 오후 한때를 보냈습니다.

요즘 와플이 유행은 유행인가봐요.
삼청동에도 와플 카페가 여러군데 있더군요.
그중에 한 집엘 들어갔습니다.

생토마토 주스와 감+바나나 주스~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아무리 배불러도 와플은 먹어줘야 하니까, 블루베리 와플도 하나 주문하고.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길거리에서 산 목각인형.
언제고, 달걀요리 올릴 때 소품으로 써보겠다는 야심 아래 산 건데,
글쎄요, 언제 달걀요리 이쁘게 만들어서 닭가족들과 세팅해서 촬영하려는지..

이 토끼아줌마는 크기에 비해 은근히 비싸더라는..
그도 그럴 것이 색이 어찌나 섬세하게 칠해졌는지...
삼청동에서 보니까, 목련이 너무 예쁘게 피었습니다.
해마다 목련꽃이 만개하면 늘 비가 와서, 금방 하얀 꽃잎이 지저분해지는데, 아직 목련이 너무 이쁩니다.
내일은 동네에 혹시 목련이 없나,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꽃을 한번 보세요. 아주 예뻐요.
그리고.벚꽃도 피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근처 벚나무 아래에서 봄을 만끽해보세요.
그리고...은평구나 서대문구 사시는 분들...
홍은 사거리 현대아파트에 벚꽃 너무 이쁘구요,
서대문 구청 뒤 안산에..벚꽃 만개했습니다. 산책하러 가보세요...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