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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삼청동 산책

| 조회수 : 14,471 | 추천수 : 140
작성일 : 2008-04-07 20:54:40


오늘 점심은 신문사 후배들과 삼청동에서 먹었습니다.

삼청동에는 이따금 밥 먹으러 가지만 공교롭게도 갈 때마다 차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동네 구경도 못하고 쫓기듯 오곤 했습니다.
주차비가....장난이 아니거든요.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다가 어지간하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오늘도, 집앞에서 동대문가는 초록색 버스를 타고, 경복궁 앞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제가 삼청동쪽에 취재다닐때만해도,
주요건물이라고는 출판문화회관, 갤러리현대, 군인병원, 국제화랑, 월전미술관, 삼청동수제비, 두번째로 잘하는 찻집, 그리고 용수산 정도 였는데,
요새는 정말 너무 이쁜 식당도 많고, 찻집도 많고, 가게도 많고...




점심은 후배가 사줘서, 홍합밥 정식을 먹었습니다.
반찬이 열일곱가지나 나왔습니다.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도 나오고.
전에는 이 홍합밥집에 12시에 가면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곤했는데,
주변에 식당이 늘어난 탓인지, 자리가 여유있어서 느긋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밥 먹고 나서, 그릇가게도 구경하고, 옷집도 구경하고,
길거리에서 목각인형도 사고..여유있는 오후 한때를 보냈습니다.




요즘 와플이 유행은 유행인가봐요.
삼청동에도 와플 카페가 여러군데 있더군요.
그중에 한 집엘 들어갔습니다.




생토마토 주스와 감+바나나 주스~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아무리 배불러도 와플은 먹어줘야 하니까, 블루베리 와플도 하나 주문하고.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길거리에서 산 목각인형.
언제고, 달걀요리 올릴 때 소품으로 써보겠다는 야심 아래 산 건데,
글쎄요, 언제 달걀요리 이쁘게 만들어서 닭가족들과 세팅해서 촬영하려는지..




이 토끼아줌마는 크기에 비해 은근히 비싸더라는..
그도 그럴 것이 색이 어찌나 섬세하게 칠해졌는지...

삼청동에서 보니까, 목련이 너무 예쁘게 피었습니다.
해마다 목련꽃이 만개하면 늘 비가 와서, 금방 하얀 꽃잎이 지저분해지는데, 아직 목련이 너무 이쁩니다.
내일은 동네에 혹시 목련이 없나,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꽃을 한번 보세요. 아주 예뻐요.
그리고.벚꽃도 피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근처 벚나무 아래에서 봄을 만끽해보세요.

그리고...은평구나 서대문구 사시는 분들...
홍은 사거리 현대아파트에 벚꽃 너무 이쁘구요,
서대문 구청 뒤 안산에..벚꽃 만개했습니다. 산책하러 가보세요...너무 좋습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abrina
    '08.4.7 8:59 PM

    아.. 토끼아줌마 너무 귀여워요! ^^
    사진 보자마자 선한 토끼의 미소를 보며 따라서 미소 지어지네요.
    저도 삼청동 참 좋아했는데 자주 못가게 되더라구요.
    사실 요새는 예전의 그 분위기를 못느끼겠어서 너무 바뀐 것 아닌가 싶어서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ㅠㅠ

  • 2. bona
    '08.4.7 8:59 PM

    나,1등...

  • 3. bona
    '08.4.7 9:01 PM

    아니 그새 올리셨군요. 저 이근처사는데 목련구경다녀와야겠군요.

  • 4. 스프라이트
    '08.4.7 9:05 PM

    기분좋은 봄날 나들이 하셨구나.

    홍합밥 늘 맛보고 싶은데 가면 꼭 다른걸 먹고오게 되더라구요. 담엔 꼭~~
    토끼 아줌마 넘 예뻐요. 색감도 좋쿠용.

  • 5. 녹차향기
    '08.4.7 9:41 PM

    전 지난주에 삼청동 구경 다녀왔어요.
    자그만치 22년간이나 직장으로 삼고 다닌곳이라서
    퇴직후 안가볼꺼 같았는데

    퇴직 일주년 기념으로 본의 아니게
    다녀왔어요.

    너무나 좋더라구요.
    그 홍합집...진짜 반찬 많이 나오죠.
    둘째로...잘하는 팥죽도 다녀오고..

    5월에 한번 더 가려구요.

  • 6. 옥토끼
    '08.4.7 9:43 PM

    와,그 홍합집 유명한 데라고 하던데 친구말로는 요즘은 옛날보다 맛이 좀 떨어졌다던데
    어떠셨나요?
    저도 친한 친구가 연희동 살아서 저를 비롯해 강남사는 다른 친구와 셋이 만날 때 가끔
    삼청동이랑 가회동서 만나요.지난번에는 눈나무집에서 떡갈비랑 김치말이국수 먹었어요.^ ^

    닭 세마리랑 토끼줌마 넘 탐나요.
    요즘은 저런 소품들만 보면 장식장도 없음서 마구 사서 쟁여놓고 싶은 마음이....
    암튼 너무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네요.와플도 심히 땡기네요.ㅎㅎㅎ

  • 7. 코코샤넬
    '08.4.7 9:46 PM

    토끼아줌마와 닭목각인형 귀여워요.
    특히 가운데 닭!! 안녕하시지요?

  • 8. Emile
    '08.4.7 10:26 PM

    홍합밥집,
    몇년전 한창뜰때와는 너무 달랴졌더라구요
    작년에 가보곤 너무 실망했던기억이...

  • 9. 은하수
    '08.4.7 11:34 PM

    와플...맛잇겠어요~~
    토끼목각인형은 일본 라뮤리즈 제품이네요~~
    저두 있는데...은근 비싸죠?

  • 10. 김혜경
    '08.4.7 11:34 PM

    홍합집, 저는 너무 오랜만에 가서, 맛 비교가 잘 안되는데요, 같이 갔던 후배 말이,
    얼마전에 왔을 때는 별로 였는데, 훨씬 나아졌다고 하던데요.

    코코샤넬님, 가운데 닭, 요즘 결산하느라 무쟈게 바쁩니다. 게다가 짬짬이 공부도 해야하고...

  • 11. tazo
    '08.4.8 12:17 AM

    홍합밥이라는건 처음 보았습니다 .저도 한번 해볼라구요.먹어보지를 않았으니 무슨맛이 정답인지는 알기힘들겠지만 굴밥같은종류겠지요?^^

  • 12. 맨날낼부터다요트
    '08.4.8 12:39 AM

    토끼가 아니라 멍멍이같아보여요.ㅎㅎ

  • 13. 최은주
    '08.4.8 8:56 AM

    서대문 안산 벚꽃 구경 가야겠어요. 몇해전에 개방하고 잘 꾸며놔서
    여의도까지 안가도 되더라구요. 주말에 다녀와야겠네요.
    달걀요리 기대해볼께요..ㅎㅎ

  • 14. candy
    '08.4.8 9:03 AM

    몇년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그 홍합밥이네요.....
    또 가고싶다~~~^^*

  • 15. 또하나의풍경
    '08.4.8 10:16 AM

    토끼아줌마가 참 정겨워보이네요 ^^
    첫사진 보고 저 혼자서 크게 "와아!!" 하고 소리 질렀어요. 너무 맛있어보여서요 ^^ 요즘은 왜이렇게 제가 한 음식이 맛이 없는지.남이 해준밥은 다 맛있을거 같으니 어쩜 좋아요 ㅎㅎㅎ

  • 16. 짱아
    '08.4.8 10:32 AM

    홍합밥이 생각나네요
    먹고싶당...............

  • 17. 퍼플크레용
    '08.4.8 10:35 AM

    낼아침엔 식구들이랑 안산에 벚꽃놀이 가야겠네요~~
    꽃소식 감사드려요!

  • 18. 소박한 밥상
    '08.4.8 11:31 AM

    삼청동을 남의 글로나마 산책하니
    콧구멍에 봄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느낌이.......

    삼청동은 큰길옆으로 좌우로 점포들이 있어서
    (아님 골목을 조금만 들어가 보거나....)
    한쪽으로 쭉 걸어 올라가며 쇼핑하고 맛있는 거 먹고
    다리 아프면 카페에서 쉬거나 빙수 한 그릇 먹고.......다시 반대편으로
    그렇게 느리게 다녀도 좋던데요
    편한 신발 신고요

  • 19. 릴리
    '08.4.8 4:07 PM

    아! 정말 반갑네요^^
    오랫만에 친구들과 홍합밥집에서 모임을 하고
    금방 들어왔는데~
    요로케 선생님과 같은 경험을 했다니 즐거워요...
    와플집은 사람이 좀 많아서 담에 가기로 하고
    8 s***에서 레몬에이드 마셨는데 정말 상큼하길래
    어떻게 만들면 더 맛있을까? 싶어서 여기
    들어와봤어요

  • 20. 여설정
    '08.4.9 1:46 AM

    몇년전에 홍합밥은 별로였어요. ㅜㅜ

  • 21. 배낭여행
    '08.4.11 8:47 PM

    볼것 많고 눈의 양식이 가~득 해지는 곳이지요
    티벳박물관도 한번 구경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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