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처럼 휘발유값이 비쌀 때, 서울에서 일부러 일산의 하나로까지 찾아가는 이유는,
갈 때마다...꼭 뭔가 수확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방풍나물이라는 수확이~~, 게다가 곰취까지~~ ^^

봄나물 파는 매대에 이런 저런 나물들이 있었는데..화~악 꽂힌 것이 바로 이 방풍나물이었습니다.
미나리과의 식물인데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라고 안내문까지 붙어있는 거에요.
고민 안하고 샀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생전 먹어보지도 못한 나물이지만, 왠지 맛있을 것 같은 거에요.
판매원께, "이거 다듬어야 해요?" 했더니,
다듬지 않아도 되고, 초고추장에 무칠 때 된장을 조금 넣어도 좋대요.
집에 가지고 와서, 두어번 씻은 후,
소금을 넣어 팔팔 끓인 물에 데쳐서 찬물에 두번 정도 더 씻었어요.
물기를 꼬옥 짠 다음 두어번 잘라, 먹기좋은 크기로 만들어,
파 마늘 넣고, 그리고 만능양념장을 넣어서 무쳤어요. 다른 건 아무 것도 안넣었어요.
초고추장에 무친 건 어떤 맛인지 모르겠지만, 만능양념장에 무쳤는데도, 아주 좋았어요.
향이...아주 많이 독특해요...정말 여태까지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허브맛이에요.
제 입에는 딱 좋은데...향이 너무 강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다행히도 kimys도 맛있다고 하네요.
아, 저 드디어 만능양념장 이름 결정했어요. 매콤무침장으로요..어떠세요??
희망수첩에 만능양념장이라고 되어있는 거, 다 매콤무침장으로 바꿀 거니까..착오 없으시길~~

오늘 또하나의 수확은 곰취를 샀다는 거!!!!
작년 봄 강원도에 출장갔다오던 친정오빠가 한상자 사다줘서..정말 감격하며 먹었던 그 곰취가,
오늘 하나로 있는 거에요.
작년에 먹은 것보다 잎사귀는 좀 작았어요. 그때보다 시기적으로 좀 일러서 덜 자란게 아닌가 싶어요.
잘 씻어서, 아껴뒀던 우렁쌈장 얹어서 싸먹었는데...
아, 정말 곰취쌈은 너무 맛있어요..

뚝배기 달걀찜은 오늘도 실패했습니다.
뚝배기에 물 끓이다가 달걀을 넣고 저었는데..저리 몽글몽글해졌습니다.
그래도, 뭐 맛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고, 달걀을 태우지 않아서..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kimys 말이 , "뚝배기 달걀찜에 뭔가 요령이 있을텐데..."하는데...
이젠 포기하려구요..그냥 친정어머니가 하시던 중탕법을 하든가, 아니면 그냥 매끈하게 쪄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