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얼큰 칼칼한 [해물 순두부찌개]
오늘은 왠지...
한 입만 먹어도, 입안에 불이 난 것처럼 얼얼해지는, 어마어마하게 매운 순두부찌개가 먹고 싶었으나...
매운 음식에 약하신 시어머니가 계시는 지라..
제가 먹고 싶었던 것의 ⅓쯤 밖에는 안 매운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레시피는 지난번에 최고의 요리비결에 나오신 정미경 선생님의 레시피를 아주 마~~이 참고했습니다.
특히 오늘의 특징이라면...제가 좋아하는 한치알까지 넣었다는 거~~
전, 해물탕에서 들어있는 건더기 중에서 한치알이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한치알 아시죠? 하얗고 약간 쫀득거리는 거...
오늘 장을 보면서, 일단 그냥 한치알 집어들었습니다.
순두부찌개에 어울릴까 어떨까 잠시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게 안 어울릴 이유도 없고 해서 넣었는데,
결과적으로..성공적이었습니다. 얼핏보기에는 순두부와 비슷하나 전혀 다른 식감의 재료!!
재료
오징어, 새우, 바지락살, 한치알 등등 해물 적당량(모든 해물의 합이 100g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순두부 1봉지, 물 100㎖, 파 ½대, 청양고추 ½개, 양파 ¼개, 달걀 1개
식용유 1큰술, 고춧가루 1.5큰술, 조선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청주 1작은술
만들기
1. 청양고추는 송송 썰고, 양파는 채썰고, 파는 어슷썰기를 해둡니다.
2. 해물은 모두 손질해 둬요.
3. 뚝배기나 냄비에 일단 식용유를 넣고 고춧가루, 국간장, 다진 마늘을 넣어 볶아줍니다.
4. 약간 매운 맛이 올라오면 청양고추와 양파를 넣어 양념과 섞이게 합니다.
5. 해물을 모두 넣고, 청주도 넣은 후 잘 볶아주다가 물을 부어줍니다.
6. 5가 한소끔 끓으면 순두부를 큼직하게 넣어 줍니다.
7. 팔팔 끓으면 파도 올려주고, 기호에 따라 달걀도 하나 넣어줍니다.
저는 하얀 순두부보다 얼큰하고 칼칼한 빨간 순두부가 더 좋아요. ^^
어제 오후에 냉동고에 있던 오징어 4마리를 꺼내서 해동했습니다.
그중 두마리는 그냥 몸통에 칼집만 넣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두마리는 칼집을 낸 다음에 썰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었어요.
오늘 순두부하면서 썰어둔 오징어의 다리와 몸통을 좀 넣어서 하고,
또 미나리 양상추와 같이 무치기도 했어요.
몸통 썰어둔 것만 끓는 물에 청주를 넣어 데쳐냈어요.
미나리와 양상추, 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그냥 초고추장에 무쳤어요.
미나리가 들어가서 상큼하고 양상추의 씹히는 맛이 좋은 그런 무침이 되었습니다.
봄에는..이렇게 초고추장에 무친 음식들이 맛있는 거 같아요.
내일 또 주말이네요..
이렇게 시간이 잘 가서야, 원...
내일도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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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상의 전환
'08.3.21 8:21 PM날 더워지기 전에 얼른얼른 먹어둬야 하는 음식~^^
2. 발상의 전환
'08.3.21 8:22 PM제가 첫 댓글을 장식하기도 하는군요. 기념으로 순두부찌개라도 끓여야겠어요.
3. 우물가
'08.3.21 8:45 PM입안에 침이가득 고이네요...츄릅!!
4. 내이름은파랑
'08.3.21 9:00 PM선생님...
완전 초짜 질문 인데요
미나리 다듬을 때 이파리 부분은 다 버리는 건가요?
전 그 부분이 보드라울 것 같은데...
그나저나 완전 기본 질문이라 부끄럽사와요 - -a5. chatenay
'08.3.21 11:05 PM엉엉... 저 순두부 한수저 더 먹고 싶은데.....
저..당분간 매운음식,커피,콜라,짠음식 금지예요.....
속이 더부룩 하고 불편해서 병원 갔더니
위에 염증이 생겼다고 의사선생님이 먹지말래요...ㅠㅠ
먹고 싶은데..배는 아프고...앙앙앙....6. 뿌니
'08.3.21 11:15 PM우왕~ 저 순두부 좋아하는데~ ^^
넘 맛있어보여요~ 츄르릅~7. 김혜경
'08.3.22 4:52 AM내이름은 파랑님, 전..친정어머니께 "미나리는 줄기만 쓰는 거란다"라고 배워서 미나리 줄기만 써요. 그런데..복어 매운탕집같은데 가보면 잎도 막 넣던대요.
chatenay님, 수요일날은 즐거우셨나요??8. 왕돌선생
'08.3.22 12:47 PM집에서 순두부 한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어요.
왜 식당에서 파는 순두부맛이 절대 안나는걸까요?
고추기름을 내면, 기름만 빨갛고 밑은 허얘요.
파는 순두부찌개용 양념을 막판에 한 스푼 넣어주면 비슷은 해지더라구요.
이유가 뭘까요...9. 루시
'08.3.22 2:27 PM저도 집에선 순두부를 한번도 성공 못했는데
꼭 따라해보겠습니다
요즘 운동 마치고 단골로 가는집이 해물 순두부집인데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네요 ㅋㅋ10. 다은이네
'08.3.22 3:31 PM오징어 초고추장무침
입맛 당기네요 쩝쩝^^
근데 양상추도 넣나요
어떤 맛일까11. 진도맘
'08.3.22 3:57 PM봄비가 내려 약간 기온이 떨어졌네요. 오늘같은날 먹으면 정말 짱! 미나리.양상추무침 정말 군침도네요 ^*^
12. 김혜경
'08.3.22 4:34 PM왕돌선생님, 아마도 파는 순두부는 조미료를 듬뿍 넣어서 그 맛이 나는 걸게요.
집에서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한 절대로 그맛이 안 날거에요.
그런데...해물을 좀 많이, 오버다 싶을 정도로 넣었더니..맛이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13. 구룡포
'08.3.22 5:47 PM진짜 맛나보이네요... 정말 먹고싶어요...
14. 초록맘
'08.3.22 5:55 PM정말이지 먹고 싶네요. 순두부에 오징어 초고추장무침이라 입맛돕니다..아웅~
15. 다즐링
'08.3.23 8:15 PM한 번 더 실패! ㅜ.ㅠ
순두부찌개는 왜 이렇게 잘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다른건 대충 감으로 해도 먹을만하던데
순두부찌개는 늘 저에게 패배감을 안겨주네요 흑흑..
비도 오고 괜히 순두부찌개에 필 꽂혀서..
요거 보고 그대로 따라했는데 억지로도 먹기 힘든 맛이었어요
이럴 때 제일 당황스러워요.. 조미료도 없고 이걸 버릴 수도 없고..
발 동동 구르다 참치액도 넣고 다시마도 급 넣고 그나마 억지로 먹었네요
왜 순두부찌개는 이렇게 안되는걸까요..
마트에서 파는 순두부양념장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정녕 안되는건가요..
밥 먹으면서 계속.. 좌절모드..
순두부찌개 만들 때 마다 후회하고 또 시도하고.. 실패하고 또 시도하고..ㅋㅋ
언젠가는 성공할 날이 오겠죠?!16. jesica
'08.3.23 8:19 PM오늘 저녁 순두부찌개에 도전하였습니다. 이쩨껏 한 것 중 가장 맛이 비슷했어요. 선생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17. 김혜경
'08.3.23 11:11 PM다즐링님, 그러시면요..할 수 없습니다. 조미료 넣으세요.
요즘 MSG없는 다시다 나와있는 거 있어요..그거 좀 넣으세요.
아마도..파는 순두부찌개를 너무 좋아하시나봐요.
전..딱 그맛이 안나도..조미료 안넣어서 그러려니 하면서 참고 먹거든요...18. 다즐링
'08.3.25 2:39 AM음.. 맛이 좀 덜하다 싶은 게 아니라.. 아예 버려야 할 정도로 이상한 맛이었어요 ㅎㅎㅎ
해물에.. 양념에.. 재료를 보면.. 대충 먹을만한 맛이 나와야 당연한 것을..
음.. 제대로 안 볶아서 그런가.. 어쨌든 문제가 있었나봐요
으흠~ 초보치고 제법이야, 혼자 만족하면서 음식 준비하는데
순두부찌개만큼은.. 매번 이러네요 ㅋㅋㅋ
한 번만 더 열심히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큰맘 먹고 다시다를 구입하든. 순두부를 포기하든.
둘 중 하나 선택을 하려구요 ㅋㅋㅋ19. ridvina
'08.8.25 9:31 AM - 삭제된댓글ㅎㅎㅎ, 전 순두부를 너무 좋아해서 인지 요리솜씨라고는 찾아 볼래도 없는 제가 만들어도 맛있어요.
같은 레서피로 매번 틀리게 맛은 나지만~ 밥 없이도 다 먹어요
이만 하면 순두부 매니어 맞죠.^^
그런데 말이죠, 전 그 조미료 맛이 어떤건지 모르겠어요...미각이 둔해서 음식도 못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