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우리집 절대미각이 마요네즈를 못알아 맞추길래 재밌어서...오늘도 장난 좀 쳤습니다.
오이, 비타민, 치커리, 깻잎을 씻어서 자르고,
어떤 소스로 무쳤는데...결정적인 걸 못 맞추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 부로...절대미각의 권좌에서 끌어내리려고 합니다...ㅋㅋ...
오늘 소스는,
땅콩버터에 간장, 청주, 다진 마늘, 참기름, 설탕 등을 넣었는데..
요기다가 와사비를 살짝 넣었더랬어요.
와사비나 겨자는 조금만 들어가도, 금방 표가 나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알 줄 알았는데..모르는 거에요.
그러면서...이제 소스 가지고 그만 장난 치래요. 땅콩버터랑 와사비 안어울린대요.
제 입에는 나름 괜찮더만....
낼부터는 장난하지 말고, 진지하게 요리에 임해야죠.
사실, 요새, 제가...절대미각 테스트 합네하고, 장난했던 것...일종의 오버액션입니다.
우울함을 숨기기 위한 명랑함이라고나 할까?
작년 이맘때 생각이 나서...마음을 잡을 수 없습니다. 남들 몰래 찔찔 짜기도 합니다.
이런 때, 지름신이라도 영접하면 마음이 좀 나아질까 해서...매일매일 지르고, 매일매일 택배 받고...
오늘도, 스토어에스에서 산 요구르트 분말, 경비실에서 찾아오는데,
경비아저씨가 매일 무슨 택배를 그리 받냐고 하는 거에요..헉..
내일은 또 그릇 받아야 하고, 모레는 구두도 택배로 받아야하는데..계속인데...
오늘은, 교보문고 나갔다가, 책 몇권 그냥 사들고 들어왔어요.
인터넷으로 사면 10% 싼 건 알지만,
모든 고객들이 그 큰 서점에서 구경만 하고 정작 구매는 인터넷서점에서 한다면 운영이 어려울 것 같아서..
(이렇게 오지랍이 넓습니다...별 걱정을 다하죠??)
네권이나 되는 책을 사들고 들어왔는데, 오프매장에서 사오기 잘한 것 같아요.
이마저 택배로 받았으면...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 보기 좀 민망했을 것 같아요.
이제 정신차리고 고만 질러야하는데...아직도 지르고 싶은 것이 남았으니...참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