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이 나이가 되도록, 반찬을 한번에 딱 먹을 만큼 만들지를 못합니다.
한번 먹을 양 대중을 잘 못하고, 만들다 보면...꼭 두세끼는 먹어야될 만큼의 양...ㅠㅠ
그래서..늘 밥상에는 반찬이 많~~이 올라오게 됩니다.
어제 만든 반찬, 그제 만든 반찬, 그리고 명란젓이나 구운 김 같은 밑반찬류...
오늘은 과감하게..군대는 아니지만, 일식삼찬으로 해결해봤습니다.
밥과...며칠전 사진찍느라 샀던 모시조개 몇알 넣고 끓인 조개탕,
김치, 김,그리고 채소볶음을 곁들인 불고기를 한접시 올렸습니다.
딱 요렇게만 올렸습니다.
반찬가짓수가 적으니까..식구들이 반찬을 싹싹 먹네요. ^^..
불고기도,
다른 때 같으면 불고기는 불고기대로, 채소볶음은 채소볶음대로 따로 올릴 텐데,
양을 적게 해서 한접시에 담으니까, 깨끗하게 비워줬어요.
오늘의 메인, 불고기 채소볶음은...
일단 프라이팬에 양념해뒀던 불고기를 구워냈어요.
그 프라이팬, 불고기국물이 남아있던 프라이팬에 느타리버섯, 꽈리고추, 양파, 적채를 넣고,
가스불 센불에서 볶다가 맛간장 조금 넣어서 간했습니다.
불고기 맛이 배어서, 후추니 참기름이니 하는 거 하나도 안넣도 맛이 괜찮았어요.
조금 남은 채 냉장고 안에서 울고있던, 꽈리고추랑 느타리버섯, 모두 먹어줘서, 얼마나 개운한지...
특히, 한봉지 샀던 꽈리고추를 얼마나 알뜰하게 먹었는지 모릅니다.^^
채소라고는 양파 감자 대파 밖에는 없어서, 내일쯤 장을 봐야해요.
내일도, 재료를 조금씩 사서 아주 알뜰하게 먹으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장보러 가면, 이것도 사고 싶고,저것도 해먹고 싶고 그러는데..
이런 마음부터 고쳐야할텐데..그게 잘 안되네요..그래서..알뜰하게 못 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