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녁...볼이 미어져라, 쌈을 먹어줬더니..흐미....배가 너무 불러요..그리고 졸려요..상추를 너무 먹었나봐요..
며칠전부터,
논우렁을 잔뜩 넣은 쌈장을 만들어서, 한 입에 다 들어가기 버거울 정도로 큼직하게 쌈을 싸서 먹고 싶었어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차일피일 미뤘는데..오늘..드뎌 우렁 쌈장을 만들었습니다.
된장을 짜지 않게..슴슴하게 해서 많이 먹으려고, 이것 저것 넣었어요.
음..급하게 만드느라 계량을 못했는데..대충 이렇게 했습니다.
일단 된장에다 된장과 동량의 물을 부었어요.
된장을 잘 풀어준 후 불에 올려 저어가며 끓이다가, 감자 하나를 강판에 갈아서 넣어주고,
양파 ¼개 정도, 청양고추 1개, 파 마늘 조금 넣고 끓여줬습니다.
바글바글 끓을 때 날콩가루도 좀 넣어주고, 씻어둔 논우렁을 아주 듬뿍 넣었습니다.
눋지않도록 저어가면서 끓이다가 참기름을 조금 넣어줬고,
된장의 맛을 순하게도 하고 윤기도 좀 내주려고 꿀을 아주 살짝 넣었습니다.
오늘..이 쌈장 대박이었습니다.
그냥 비벼먹기도 하고, 상추에 싸먹기도 하고..
저희 집 쌈채소, 아무리 조금 사도, 꼭 몇장씩 남기는데..오늘은 한장도 안남기고 싹싹 먹었습니다.
식구들 말이 '쌈장의 힘'이래요.

우렁된장만 먹기도 그렇고,
또 kimys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요리라서, 돼지 앞다리살 사다가 고추장양념을 했습니다.
양념은 고추장과 매콤무침장을 동량으로 넣고,
요리용 술, 간장, 후춧가루, 설탕 조금씩 더 넣어주고,
파 마늘 넣어서 양념해뒀다가 1시간쯤 후에 구웠는데..
이것도 그냥 고추장 양념한 것보다 매콤무침장을 섞어서 양념하니까..뭐랄까, 뒷맛이 가볍다고 할까?
암튼 괜찮았습니다. 칼칼한 것도 고추장만 넣었을때보다 나은 것 같고...
밥을 많이 먹어 식곤증인지..
아님 상추에 들어있는 멜라토닌 탓인지..졸려요...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