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시아버님 산소에 미리 성묘 다녀왔습니다.
결혼초에는 설날이나 추석 당일, 집에서 차례 마치고 낮에 성묘를 가더니,
그 후에는 명절 전날, 성묘 갔었습니다, 저희 집은..
그랬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kimys가 미리 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술이랑 포, 과일이며 한과는 집에서 준비하고,
편만 한조각 사가지고 성묘 다녀왔습니다.
저희 아버님 산소는 경기도 광주 오포인데...오늘은 집에서부터 산소까지 1시간 밖에 안걸렸어요.
성묘 마치고, 근처에서 맛있는 거 사먹고 가자고 하는데,
사먹어봐야 그렇고, 집에도 구워먹을 고기도 있고 해서, 제가 그냥 집에 가서 먹자고 했어요.
시간을 잘 맞췄는지, 돌아오는 길도 하나도 안밀리고, 1시간만에 돌아왔어요.
돌아와서...밥은 조금 먹고, 고기를 잔뜩 먹고,
그리고 이번 주 내내 너무 돌아다닌 탓에 피곤이 쌓여서 낮잠 한잠 자고 났더니,
저녁때까지 배가 안꺼져서, 저녁밥을 안먹었어요.
그랬더니, 늦게 출출해오는 거에요.
냉동실 안에 있던 냉동우동면 꺼놓고, 국수장국을 찾으니까, 분명 있는 것 같았는데, 없는 거에요.
잔치국수는 멸치육수가 맛있지만, 굵은 우동면은 그래도 가쓰오부시 맛이 나야 어울리잖아요?
그래서 냉장고를 들들 뒤져보니, 한술에 국찌개용이 눈에 띄는 거에요.
그걸 물에 타봤더니, 국수장국 물에 희석한 것과 맛이 같네요.
국물 끓이고, 김치 조금 송송 썰었습니다. 파도 조금 썰고..
정말 아무 것도 안넣고, 장국에 우동면 넣고 김치와 파만 넣었는데...아, 이거 왜 이렇게 맛있는 거에요?
맛있게 익은 김치랑 먹으니까, 얼마나 맛있는지...
하나 끓인 걸 가지고,kimys랑 나눠 먹었더니, 약간 부족한 듯 싶었지만,
아, 약간 부족한 듯 먹어야 아쉽고, 더 맛있잖아요.
이제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장도 봐야하고, 한복도 손질해야하고, 할 일도 너무 많고, 스트레스받기도 쉽고...
저는 일단 내일은 아무 생각없이 놀려고 해요.
장도 월요일이나 화요일날 보고...될 수 있으면 스트레스 덜받으려구요.
물론 스트레스라는게 덜 받겠다고 해서 덜 받아지는 건 아니지만...
일단 내일은 설 명절이라는 걸 잊고, 뒹굴뒹굴 놀려구요. 그리구 나서 하죠, 뭐..., 그래도 또 어떻게 되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