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호박오가리를 넣은 [고추장 찌개]

| 조회수 : 9,092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08-01-12 22:11:46


어제는 촬영할 일이 있어서, 애호박 하나를 썰어서 건조기로 말렸습니다.
딱 3시간 말렸는데..아주 딱 좋은 상태로 말랐습니다.
호박 오가리를 보니...고추장찌개가 먹고 싶은 거에요.
결혼전, 친정엄마가 끓여주시는 호박오가리를 넣은 고추장찌개는 너무 맛있었는데,
제가 마트에서 호박오가리를 사다가 제 손으로 끓여먹어보니,
호박오가리에서 무슨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식감도 이상하고, 색깔도 그렇고...
암튼 그래서 그동안은 잘 안해먹었더랬어요.

오늘은..집에서 말린 것이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해봤습니다.
쇠고기 좀 준비하고, 호박 한개 말린 것의 절반 정도,
그리고 양파 반개, 감자 하나, 두부 조금, 그리고 파 마늘...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있는 재료들을 몽땅 털어넣고 끓이는 고추장찌개를 끓일 줄을 모르는 분은 단 한분도 안계실거라고 생각하긴하지만,
다들, 저처럼 끓이시겠지만..혹시라도 싶어서..팁 하나 알려드립니다.
에공..이것도 다 아실 것 같아서..심히 쑥스럽습니당...




별건 아니구요..꼭 쇠고기에 고추장을 볶은 후 물을 부으세요.
그냥 물 끓이다가 쇠고기 넣고 고추장 풀어서 끓이는 것 보다,
냄비에 쇠고기와 고추장을 넣어서 쇠고기가 익을 만큼 볶다가, 물을 부으세요.
이때..바닥만 삼중 냄비인 스테인리스 냄비를 사용하면 고기며 고추장이 잘 탑니다.
불을 좀 약하게 해서 볶거나, 아님 통삼중냄비 같은 쓰세요. 그러면 안 탑니다.

물을 부어서 물이 팔팔 끓으면 단단한 채소, 저는 오늘 호박오가리를 불리지 않고 바로 넣었기 때문에,
호박오가리와 감자를 제일 먼저 넣었어요.
감자가 어느 정도 익은 후 두부랑 양파랑 파 마늘을 넣었답니다.
고추장찌개는 고춧가루로 끓이는 찌개류와는 달리 약간 텁텁해서, 화학조미료를 개미눈물 만큼 넣곤 했는데,
오늘은 화학조미료 한톨도 안들어갔는데도 개운하고 깊은 맛이 있었습니다.
찌개를 얼마나 퍼 먹었는지...

역시..색이 좀 검어도...친정어머니의 고추장이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얼마전 가져온 고추장 다 먹어서..또 퍼와야하는데..장독대에 눈이나 다 녹았으려는지...



요즘..이렇게 김칫국, 콩나물국, 고추장찌개..이런 음식만 땡깁니다.
내일은 우거지를 삶아서, 지져먹어볼까..궁리 중입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라
    '08.1.12 10:13 PM

    우와 일등!!

  • 2. 헤라
    '08.1.12 10:19 PM

    일등이라 반가운 마음에 짧은 댓글달고 다시 인사드려요^^
    찌게가 얼큰하니 맛나보여요
    내일 휴일이라 찹쌀 탕수육 레시피 찿으러 왔어요
    혹 샘님
    다른 재료는 마트서 샀는데
    쌀가루가 없어 못샀는데 그냥 튀김가루 써도 될까요?

    자게에 여쭈려다가 일등 한감에 혹 샘님 볼까봐 여쭙니다.

  • 3. 호쭈야맘
    '08.1.12 10:22 PM

    저도 선생님의 고추장 찌개를 즐겨 먹었어요..
    구수하고 칼칼한게 생각날때 끓이면 맛나죠..
    내일 아침 메뉴로 정했습니다.

  • 4. 김혜경
    '08.1.12 10:24 PM

    헤라님..제가 직접 안써보기는 했는데요..괜찮을 것 같아요..한번 해보시고 알려주세요.
    튀길 때 잘 튀기세요. 자꾸 뒤적이지 말고 충분히 튀겨지거든 만지세요.
    튀김옷 안 익으면 자꾸 뒤적이면 찹쌀가루가 들어갔기 때문에 튀김젓가락에 튀김옷이 묻어요.

  • 5. 뿌요
    '08.1.12 10:56 PM

    으 ~~~~~~ 저녁으로 제육 볶음 만들어 봄동에 싸서 배 터져라 먹었는데

    고추장 찌개를 보니 먹고 싶네요.

    요즘 안 끓였는데 샘이 또 불을 지피시네요.

  • 6. 두 딸램
    '08.1.12 10:57 PM - 삭제된댓글

    오늘 혜경님의 희망수첩 책을 읽었답니다..
    넘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도 많고 감동도 있었답니다...
    여기 들어오면 주로 자게에 갔었는데
    이젠 희망수첩에 자주 들를 것 같아요^^

  • 7. 안개바다
    '08.1.13 12:42 AM

    어제 글이 안올라와서,
    계속 들락거리며 걱정햇어요
    쌤님이 또 감기라도걸리신거 아닌지
    혼자 걱정하며....
    촬영하신다고 바쁘셧던가봐요 ^*^
    어쨋든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당 ㅋㅋㅋ

  • 8. 밍키
    '08.1.13 4:39 PM

    전 오늘 쇼팡스캔들이란 책을 봤는데.. 거기에도 낯익은 선생님 이름이 보이더군요..

    너무 재밌게 읽었답니다.

  • 9. 냥냥공화국
    '08.1.14 4:49 PM

    진짜 맛있겠다...

  • 10. 샤이니
    '08.1.15 12:59 AM

    저도 고추장찌개 엄청 좋아해요.. 고기를 볶다가 끓이는게 팁이군요..
    저 몰랐어요.ㅎㅎ 잘 배우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747 힘들었지만 개운한 하루! 18 2008/02/05 11,540
1746 장보기의 고단함을 잊게해준~~ 13 2008/02/04 12,214
1745 김치만 넣어도~ [김치 우동] 10 2008/02/02 10,311
1744 도시락 반찬으로 좋은 [고구마조림] 17 2008/02/01 12,643
1743 뒤끝 있는 여자의 [저녁 반찬] 38 2008/01/31 13,541
1742 바람부는 날, 시장 싸돌아다니기 42 2008/01/30 13,160
1741 남편 흉보기, 그 이후 [갈치 구이] 28 2008/01/29 10,920
1740 남편 흉보기 제 1탄 [시래기지짐] 61 2008/01/28 13,782
1739 눈총받은~~[쇠고기 오렌지구이] 8 2008/01/26 10,070
1738 그냥 이런저런 얘기 11 2008/01/25 10,227
1737 어제 오늘 먹은 것들!! 11 2008/01/24 10,420
1736 코에 바람 넣기- 장바구니 구경 36 2008/01/23 14,606
1735 귤값이 너무 해~ ^^;; [샐러드] 21 2008/01/22 12,856
1734 눈(雪), 그리고 닭튀김 14 2008/01/21 13,554
1733 그냥 차리기만 한 [우리집 점심상] 9 2008/01/20 13,256
1732 2만3천원의 재미?! 16 2008/01/19 16,045
1731 날 울리지 마~~ 71 2008/01/18 13,559
1730 볼품은 없지만~ [더덕 구이] 13 2008/01/16 9,401
1729 살다살다 참 별 일도..ㅠㅠ 39 2008/01/15 18,105
1728 그날이 그날인~[저녁 밥상] 15 2008/01/14 11,526
1727 갈수록 토종입맛!! [우거지 찌개] 11 2008/01/13 9,349
1726 호박오가리를 넣은 [고추장 찌개] 10 2008/01/12 9,092
1725 콩나물 한 봉지로~~[콩나물잡채] 11 2008/01/10 12,270
1724 때 아닌~~ [오징어 순대] 13 2008/01/09 7,826
1723 국중의 국 !! [김칫국] 22 2008/01/08 1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