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볼품은 없지만~ [더덕 구이]

| 조회수 : 9,401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8-01-16 20:37:32


저녁 메뉴는...더덕구이 였습니다.
횡성 더덕이라며 사온 더덕,
진공포장 되어있는 것을 뜯어보니, 너무 자잘해서, 두드리고 말고 하기도 좀 그랬어요.

그래서, 그냥 굽기로 하고,
일단 맛간장을 조금 뿌린 후 잇달아서 참기름도 넣어 잠시 재워두었습니다.
한 20분 정도?? 두드려줘야 하는 건데 그 과정을 생략해서 간이 잘 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손도 시원치않고, 그냥 했어요.

양념은 그냥 요리용술에 친정집 고추장과 설탕만을 좀 풀었습니다.
파 마늘 이런거 하나도 안넣고요.

가스렌지에 붙어있는 그릴에 일차로 맛간장+참기름에 재워뒀던 더덕을 구운 후,
꺼내서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웠어요. 이때는 아랫불은 끄고 윗불만 켜서 구웠지요.
다시 한번 꺼내서 고추장 양념을 한번 더 발라 구웠더니,
매콤한 것이 맛이 괜찮았어요. 보기는 별로 맛있을 것 처럼 안생겼지만요...

요즘, 제가  영양가 있는 희망수첩을 펼쳐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
그래서..오늘..그저 간단한 팁 하나 드리려고 하는데요..
요즘 제가 요리용 술을 집에서 블렌딩 해서 씁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구요...좀 큰병에 일단 청하를 한병 따라 넣어요. 청하 작은병 있잖아요?? 그게 몇㎖더라..
암튼 청하 한병을 붓구요, 그 담에..매실주를 부어요.
매실주는요, 과육은 발라내어 설탕에 절이고 남은 씨에 소주를 부어 2년 정도 묵힌 거에요.
그러니까, 단맛은 전혀 없는 매실주죠. 이 매실주를 청하의 ⅓ 정도 부어요.
그리고...매실액, 매실을 설탕에 절여서 나온 매실청이요..그 매실청을 매실주의 ⅓ 정도 붓습니다.
이렇게 해서...요리용 술을 만들어 쓰는데..매실청을 넣어서, 약간 단맛도 있고, 매실주의 향도 있고...
고기 같은 거 재울 때 맛이 좀 나은 듯도 싶어요.
혹시..댁에 집에서 담근 매실주와 매실청이 있다면..이렇게도 한번 해보세요.
저희는 이렇게 쓰느라..미림이나 미향 안산지 한참 됐어요.

그리고..어제...소다에 삶은 놋그릇...더 이상해졌습니다.
색이 더 이상해졌어요. 녹이며 때도 안빠지고...ㅠㅠ...
아무래도 유기전문업소에 보내야할 것 같아요.
아까 전화해보니까, 밥그릇 국그릇 한벌에 광내는데 5천원이라는데..그것도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대요.ㅠㅠ
하나에 2천5백원주고 사서, 2천5백원씩 주고 광내, 새것처럼만 된다면 엄청 싼건데...
광을 못내는 수도 있다니..ㅠㅠ..공연히 안하던 짓 하여..새로운 고민꺼리만 생겼어요..ㅠㅠ..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비부인
    '08.1.16 8:42 PM

    울남편이 좋아하는더덕구이 ^^
    근대 잘 안하게된다는... 귀찮아서이겠죠 ㅋㅋ
    맛나보이는데요 저는~ 올겨울 지나기전에 함 해줘야겠네요.
    어제 놋그릇보고 저도 중고로 좀 살까했는데...
    맘이 바뀌네요 ㅠ.ㅠ

  • 2. 김성연
    '08.1.16 8:58 PM

    손가락은 괜찮으세요??? 엄청 불편하실텐데....

  • 3. 푸른사과
    '08.1.16 9:20 PM

    살다 살다 별일도... 샘 글 읽고 오늘 점심 준비하는데 손가락 두개나 베었어요.
    한번은 야채 썰다가 한번은 생수통 꺼내는 비닐 칼로 뜯다가...
    지금 둘째 셋째 손가락 때문에 넘 불편하네요...
    이런 날도 있네요. 피 엄청 흘렸네요.ㅠ

  • 4. cherry22
    '08.1.16 9:56 PM

    손가락을 다치셨는데도 요리를 하시다뇨??
    그래도 맛나보이네요...
    다이어트중이라 저녁을 걸렀는데, 흰쌀밥에 더덕구이 한 접시 먹었으면 좋겠네요....

  • 5. 숨은꽃
    '08.1.16 9:59 PM

    요리용 술에 밑줄 쫙 ~그었습니다
    내일 만들어야지~^^

    손 나을때 까진 대충 사세요
    식구들도 이해해 주시겠지요

  • 6. 자연맘
    '08.1.16 10:06 PM

    어렸을 때에, 외할머니께서 놋그릇 닦는 것을 많이 봤어요.

    연탄재를 지푸라기에 묻혀서 힘주어 박박 닦으시면

    새 것 만큼은 아니어도 꽤 괜찮게 닦이는 것을 봤는데

    요샌 연탄재, 지푸라기(새끼줄) 구하는 것도 쉽지 않겠죠.

  • 7. 자연맘
    '08.1.16 10:18 PM

    저희집은....토마토로 지운답니당...

    토마토쥬스나...생과일 토마토를....즙내서...놋그릇에 담가두기만해도~깨끗해져요~~~

    문지르면..더욱더`~~~~~윤택을 내고요~~~


    정말 빚이납답니당...넘넘 신기하게여~~~

    우리집에서는~~~~~별이상한 방법 다 사용해봣지만....토마토 만큼~~~깨끗하고 반짝이는건.....하나도 없었어영...

    토마토를~~~추천합니당...

    짚 이랑 숯이랑...
    치약이나.....놋닦는...세제같은걸로도 해봣지만..
    토마토가..제이링었습니당..

    그리고...먹는걸로 하닝...잔여물이 남아잇어도...안심되고요..
    세제나..짚이나..숯이나 치약이..남아있는걸..먹는다면..
    기분 드럽겠죵???

    경험으로 말씀드리니......함 믿고 해보세여...

    꾸리꾸리꾸리한~~~~~놋그릇에서 빛이나서~~~아마.....놀랄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퍼온 글이에요. 참고 하세요.

  • 8. 또하나의풍경
    '08.1.16 10:51 PM

    선생님 손가락은 좀 괜찮으셔요? 이렇게 컴하시는거 보니 제가 더 안절부절이네요 ㅎㅎ
    자연맘님 정보가 놀랍네요.그쵸.@@ 토마토로 광을 내다니 첨 들어봤어요 ^^
    놋그릇은 그저 반짝반짝한게 이쁘던데..^^
    저같은 게으름뱅이는 놋그릇 꿈도 못꾼답니다 ^^;

  • 9. 지원
    '08.1.17 12:06 PM

    저 같으면 핑계삼아 집안일 다 접고 음식도 시켜먹을텐데....어른 모시고살면 녹녹치않겠단 생각이 드네요
    맛나게 완성되었다니 그나마 마음은 뿌듯하시겠어요^^

  • 10. 칼라
    '08.1.17 9:29 PM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베인손가락도 아플텐데 더덕구이까정,,,
    고3수험생대충처리해두고 거의몇달만이네요,
    복닥복닥 살아가는 이야기 82cook에만오면 정겹습니다.
    자연맘님의 토마토방법으로 또 놋쇠그릇닦으실라나,,,손가락 다 나으신다음에 해보세요

  • 11. 아이둘
    '08.1.18 9:00 AM

    개인적으로 더덕은 향이 좋고 단맛이 있어 파마늘을 안넣는데 저희 시어머님은 꼭 넣으셔서.. 그냥 파만 넣으면 좋으련만 마늘을 꼭 넣어 향을 잃습니다.
    겉에 고추장이 잘 붙어 궂이 두드리지 않아도 맛있어 보이네요.

  • 12. 꽃님
    '08.1.18 10:16 AM

    시어머니가 갖고 계셨던 놋그릇(연탄가스에 노출되어 거의 검고 형체를 알수없는상태)
    놋그릇을 푸른 곰팡이같이 피어난것을 빙초산 사다가 담구었더니 색이 옅해지면서 닦기가 수월 해진 다음엔 소다에 삶고 싼 치약으로 예쁘게 광내주었습니다

    지금 다치신 손가락으론 무리실거 같아요 아무리 빙초산으로 푸른 놋때를 녹여도 손에 힘이가더라구요
    손 다 나으시면 함 해보세요 빙초산은 마트에서 900원정도 했어요
    괜히 선생님께 일거리 드리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선생님의 주옥같은 글을보며 일상의 잔잔한 기쁨을 갖기도 하고 저를 다잡아 가는 숨겨진 팬입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빨리 나으세요

  • 13. 아이비
    '08.1.18 8:18 PM

    ^^ 놋그릇은 주기적으로 닦아주지 않으면 예쁘지 않잖아요.
    사진처럼 검어지고 푸른 녹도 슬고.....
    싸게 사셨다는 생각은 드는데 관리하기가 워낙 귀찮은 그릇인지라....
    광나게 닦아놓으면 반짝반짝 예쁘지만 닦을적마다 그만큼 그릇이 깎여
    오랜 세월이 지나면 얇게 닳아버린다는 단점도 있구요.
    어릴때 집에서 쓰던 놋그릇들을 짚수세미에 재를 묻혀
    팔이 아프도록 문질러 닦던 생각이 나서리....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747 힘들었지만 개운한 하루! 18 2008/02/05 11,540
1746 장보기의 고단함을 잊게해준~~ 13 2008/02/04 12,214
1745 김치만 넣어도~ [김치 우동] 10 2008/02/02 10,311
1744 도시락 반찬으로 좋은 [고구마조림] 17 2008/02/01 12,643
1743 뒤끝 있는 여자의 [저녁 반찬] 38 2008/01/31 13,541
1742 바람부는 날, 시장 싸돌아다니기 42 2008/01/30 13,160
1741 남편 흉보기, 그 이후 [갈치 구이] 28 2008/01/29 10,920
1740 남편 흉보기 제 1탄 [시래기지짐] 61 2008/01/28 13,782
1739 눈총받은~~[쇠고기 오렌지구이] 8 2008/01/26 10,070
1738 그냥 이런저런 얘기 11 2008/01/25 10,227
1737 어제 오늘 먹은 것들!! 11 2008/01/24 10,420
1736 코에 바람 넣기- 장바구니 구경 36 2008/01/23 14,606
1735 귤값이 너무 해~ ^^;; [샐러드] 21 2008/01/22 12,856
1734 눈(雪), 그리고 닭튀김 14 2008/01/21 13,554
1733 그냥 차리기만 한 [우리집 점심상] 9 2008/01/20 13,256
1732 2만3천원의 재미?! 16 2008/01/19 16,045
1731 날 울리지 마~~ 71 2008/01/18 13,559
1730 볼품은 없지만~ [더덕 구이] 13 2008/01/16 9,401
1729 살다살다 참 별 일도..ㅠㅠ 39 2008/01/15 18,105
1728 그날이 그날인~[저녁 밥상] 15 2008/01/14 11,526
1727 갈수록 토종입맛!! [우거지 찌개] 11 2008/01/13 9,349
1726 호박오가리를 넣은 [고추장 찌개] 10 2008/01/12 9,092
1725 콩나물 한 봉지로~~[콩나물잡채] 11 2008/01/10 12,270
1724 때 아닌~~ [오징어 순대] 13 2008/01/09 7,826
1723 국중의 국 !! [김칫국] 22 2008/01/08 1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