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메뉴는...더덕구이 였습니다.
횡성 더덕이라며 사온 더덕,
진공포장 되어있는 것을 뜯어보니, 너무 자잘해서, 두드리고 말고 하기도 좀 그랬어요.
그래서, 그냥 굽기로 하고,
일단 맛간장을 조금 뿌린 후 잇달아서 참기름도 넣어 잠시 재워두었습니다.
한 20분 정도?? 두드려줘야 하는 건데 그 과정을 생략해서 간이 잘 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손도 시원치않고, 그냥 했어요.
양념은 그냥 요리용술에 친정집 고추장과 설탕만을 좀 풀었습니다.
파 마늘 이런거 하나도 안넣고요.
가스렌지에 붙어있는 그릴에 일차로 맛간장+참기름에 재워뒀던 더덕을 구운 후,
꺼내서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웠어요. 이때는 아랫불은 끄고 윗불만 켜서 구웠지요.
다시 한번 꺼내서 고추장 양념을 한번 더 발라 구웠더니,
매콤한 것이 맛이 괜찮았어요. 보기는 별로 맛있을 것 처럼 안생겼지만요...
요즘, 제가 영양가 있는 희망수첩을 펼쳐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
그래서..오늘..그저 간단한 팁 하나 드리려고 하는데요..
요즘 제가 요리용 술을 집에서 블렌딩 해서 씁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구요...좀 큰병에 일단 청하를 한병 따라 넣어요. 청하 작은병 있잖아요?? 그게 몇㎖더라..
암튼 청하 한병을 붓구요, 그 담에..매실주를 부어요.
매실주는요, 과육은 발라내어 설탕에 절이고 남은 씨에 소주를 부어 2년 정도 묵힌 거에요.
그러니까, 단맛은 전혀 없는 매실주죠. 이 매실주를 청하의 ⅓ 정도 부어요.
그리고...매실액, 매실을 설탕에 절여서 나온 매실청이요..그 매실청을 매실주의 ⅓ 정도 붓습니다.
이렇게 해서...요리용 술을 만들어 쓰는데..매실청을 넣어서, 약간 단맛도 있고, 매실주의 향도 있고...
고기 같은 거 재울 때 맛이 좀 나은 듯도 싶어요.
혹시..댁에 집에서 담근 매실주와 매실청이 있다면..이렇게도 한번 해보세요.
저희는 이렇게 쓰느라..미림이나 미향 안산지 한참 됐어요.
그리고..어제...소다에 삶은 놋그릇...더 이상해졌습니다.
색이 더 이상해졌어요. 녹이며 때도 안빠지고...ㅠㅠ...
아무래도 유기전문업소에 보내야할 것 같아요.
아까 전화해보니까, 밥그릇 국그릇 한벌에 광내는데 5천원이라는데..그것도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대요.ㅠㅠ
하나에 2천5백원주고 사서, 2천5백원씩 주고 광내, 새것처럼만 된다면 엄청 싼건데...
광을 못내는 수도 있다니..ㅠㅠ..공연히 안하던 짓 하여..새로운 고민꺼리만 생겼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