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커피용 크림이 똑 떨어져서..오늘 오후 동네 킴스클럽에 갔었습니다.
커피 마실 때 블랙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래도 설탕에 커피크림까지 넣어 달달한 다방커피를 머그잔으로 찰랑찰랑할 정도로 가득 타서,
한 잔 마셔줘야..커피를 마신 것 같으니...참..취향도...
한때는 원두커피 아니면 잘 안마시려했던 적도 있었는데..취향이 자꾸 바뀌어만 갑니다.
아무튼...
킴스클럽엘 막 들어섰는데..이럴 수가..귤 한상자에..4천9백80원이라는 거에요. 그것도 4.5㎏ 한상자에.
사이즈도 2,3,4,5,6,7,8까지..그림까지 그려서 써놓았는데...아, 제가 좋아하는 3도 있는거에요.
며칠전, 제사때 시동생이 오렌지를 박스째 사다줘서..아직 잔뜩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싸서 샀습니다.
너무 싸서...먹든 안먹든 꼭 사야할 것 같아서 샀어요.
사가지고 오면서, 불현듯..값이 너무 싸서..시고 맛없는 거 아냐..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세상에..
저녁 먹고나서, 몇개 씻어서 껍질을 벗겨보니, 껍질이 아주 얇은, 적당히 새콤하면서 당도도 아주 높은,
아주 맛있는 귤이었습니다,
가끔씩 자유게시판에...올해 귤값이 아주 싼데, 회원장터의 귤은 왜 그리 비싸냐는 글이 올라올때도,
전, 올해 귤이 이렇게 싼 줄은 몰랐어요.
워낙 신 걸 못먹으니까...유심히 보지도 않거든요.
귤 한상자..그것도 아주 맛있는 귤 한상자, 5천원도 안되는 돈 주고 사먹어서, 저희야 좋지만,
귤 농사 지은 분들을 생각하니..속이 쓰립니다. 귤 따는 인건비나 건지신 건지....
저녁에는 아직도 남은 제사 반찬에, 샐러드만 한접시 했습니다.
양상추 한잎 씻어서 뜯어놓고, 오이 ⅓개쯤 썰고, 바나나 1개, 배 ¼개, 오렌지 ½개 썰어넣었습니다.
드레싱은 달달한 떠먹는 요구르트에 식초, 소금, 후추 넣은 요구르트 드레싱 얹었습니다.
여러분...귤값이 너무 쌉니다...좀..많이 먹어줍시다..비타민도 많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