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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귤값이 너무 해~ ^^;; [샐러드]

| 조회수 : 12,856 | 추천수 : 163
작성일 : 2008-01-22 22:03:35


집에..커피용 크림이 똑 떨어져서..오늘 오후 동네 킴스클럽에 갔었습니다.
커피 마실 때 블랙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래도 설탕에 커피크림까지 넣어 달달한 다방커피를 머그잔으로 찰랑찰랑할 정도로 가득 타서,
한 잔 마셔줘야..커피를 마신 것 같으니...참..취향도...
한때는 원두커피 아니면 잘 안마시려했던 적도 있었는데..취향이 자꾸 바뀌어만 갑니다.

아무튼...
킴스클럽엘 막 들어섰는데..이럴 수가..귤 한상자에..4천9백80원이라는 거에요. 그것도 4.5㎏ 한상자에.
사이즈도 2,3,4,5,6,7,8까지..그림까지 그려서 써놓았는데...아, 제가 좋아하는 3도 있는거에요.
며칠전, 제사때 시동생이 오렌지를 박스째 사다줘서..아직 잔뜩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싸서 샀습니다.
너무 싸서...먹든 안먹든 꼭 사야할 것 같아서 샀어요.

사가지고 오면서, 불현듯..값이 너무 싸서..시고 맛없는 거 아냐..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세상에..
저녁 먹고나서, 몇개 씻어서 껍질을 벗겨보니, 껍질이 아주 얇은, 적당히 새콤하면서 당도도 아주 높은,
아주 맛있는 귤이었습니다,
가끔씩 자유게시판에...올해 귤값이 아주 싼데, 회원장터의 귤은 왜 그리 비싸냐는 글이 올라올때도,
전, 올해 귤이 이렇게 싼 줄은 몰랐어요.
워낙 신 걸 못먹으니까...유심히 보지도 않거든요.

귤 한상자..그것도 아주 맛있는 귤 한상자, 5천원도 안되는 돈 주고 사먹어서, 저희야 좋지만,
귤 농사 지은 분들을 생각하니..속이 쓰립니다. 귤 따는 인건비나 건지신 건지....


저녁에는 아직도 남은 제사 반찬에, 샐러드만 한접시 했습니다.
양상추 한잎 씻어서 뜯어놓고, 오이 ⅓개쯤 썰고, 바나나 1개, 배 ¼개, 오렌지 ½개 썰어넣었습니다.
드레싱은 달달한 떠먹는 요구르트에 식초, 소금, 후추 넣은 요구르트 드레싱 얹었습니다.

여러분...귤값이 너무 쌉니다...좀..많이 먹어줍시다..비타민도 많다는데....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첨밀밀
    '08.1.22 10:09 PM

    샐러드가 참 맛나보입니다..
    이곳도 귤이 가장 싼 과일중의 하나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댓글 달긴 첨이네요.
    좀 쑥쓰러워요..

  • 2. 놀란토끼
    '08.1.22 10:29 PM

    안그래도 지금 생노병사에서 귤이 몸에 좋다고 나오네요...
    몸에 좋다는데 저도 신거 싫어해서 잘 안먹어지니...
    이제부터라도 귤좀 많이 먹어야 겠어요~^^

  • 3. 둥이둥이
    '08.1.22 10:53 PM

    글 다 읽고 보니..오랜만의 순위권...
    하하..선생님 오늘 전 너무 멋진 날이에요.^^
    제가 직접 운전해서..광릉수목원에 엄마랑 다녀왔는데, 눈이 펑펑 내렸거든요..
    겁없는 초보운전자입니당...^^;;

  • 4. 박현정
    '08.1.22 11:11 PM

    헉 귤한박스에 오천원도 안되다니..
    제가 사는 지방은 귤 껍질도 업청 두껍고 물도 거의 없고, 당도는 정말... 바람든 무 만도 못한 귤이 비닐 한봉에 오천원인데 ㅠ.ㅠ
    정말 심하게 쌉니다.
    귤 농사 하시는 분들 많이 힘드시겠어요.
    한철 계절인 귤값이 이리 싸다니...

  • 5. 프로방스
    '08.1.23 12:31 AM

    옥*에서 꼬마감귤 한박스를 배송비 빼고 6천원대에 샀는데 갯수가 어찌나 많던지 깜짝
    놀랐어요. 여기저기 나누어주고 이제 다 먹었네요. 싼것도 좋지만 재배한 농민들이 뭐가 남겠어요, 다시 주문이라도 하렵니다. 샐러드 담긴 저 사각볼을 보니 -.- 아들넘 친구들왔을 때
    주로 저렴한 접시에 간식 넣어주다가 웬일로 저 볼에 담아 주었더니 책상에서 떨어트려서 바로
    깨먹더만요-.- 다시 보니 사고 싶네요. 창고세일할때까지 기다려볼랍니다. 언제 할라나...

  • 6. 자연맘
    '08.1.23 12:31 AM

    애들 어렸을 때에는 한소쿠리 갖다 놓고 먹던 귤인데
    이제 나이가 드니 일주일 아니 한 달에 한개도 먹질 못하네요.
    제 얘기입니다. ㅜㅜ

  • 7. 다즐링
    '08.1.23 1:12 AM

    제 기억으로는 올해만큼 귤 값이 싼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마트에서도 7.5.kg 한 상자에 6~7천원하구요
    얼마전에는 나가기 귀찮아서 지마켓에서 귤을 주문해봤는데
    세상에.. 제주감귤 10kg 한박스가 배송료 포함 5,800원이었습니다
    그것도 로열 사이즈인 3호, 4호가 왔는데
    상태도,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큰 박스 하나 가득 5,800원이면 사먹는 저야 좋지만
    그게 물류비도 안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긴 되더라구요
    귤잼도 잔뜩 만들고 샐러드에도 넣어 먹고 너무 좋네요
    귤잼은 처음 만들어봤는데
    마트에서 파는 딸기잼이나 포도잼에 식상해 있던지라
    홈메이드 귤잼 상큼하게 잘 먹고 있어요

  • 8. 늘푸른
    '08.1.23 3:46 AM

    그렇죠?
    우리 모두 이겨울 감기예방 차원에서라도
    열씸~~히 귤 많이 먹었음하네요.
    글고
    혜경쌤님!
    메생이를 냉동해뒀다 나중에 드신다 했는데
    미리 씻어서 넣어두나요? 또 드실때 얼은상태 고대로 끓는 물에 넣는건지...
    쌤 글 읽고 국을 끓여봤는데 정말 별미라서
    저도 냉동저장해두고 싶답니다.

  • 9. 건양
    '08.1.23 12:06 PM

    씻어서 보관하심 더 좋고요.
    얼은 상태 그대로 해도 상관없습니다

  • 10. 니나
    '08.1.23 12:06 PM

    저도 얼마전에 하나로에서 10키로에 7900원에 샀습니다,
    농사지으시는 분들 뭐가 남나 싶네요.
    정말 귤값이 많이 헐해요.

  • 11. 혀니맘
    '08.1.23 12:37 PM

    제주도에 가서 방문한 귤농장에서 사다 먹어요.
    15키로 15,000원 하다가 이젠 12,000원으로 내렸더라구요.
    마트보다 조금 비싸지만 농장귤이 맛있어서 그냥 시켜 먹어요.
    우리집은 일주일 15키로 해치웁니다..ㅎㅎ

  • 12. 제제의 비밀수첩
    '08.1.23 1:37 PM

    콜레스테롤을 내리기도 한다하고........ 어쨌던 겨울은 귤의 계절이니 많이 먹어줘야겠죠. 선생님 말 듣고 저도 귤사러 갑니다.

  • 13. henna
    '08.1.23 2:26 PM

    이곳은 정말 맛없는 귤이 코스트코에서 $6.49, 다른 건 몰라도 귤은 열심히 사서 먹는 덕분인지 아들녀석이 감기에 걸려도 심해지지않고 별탈없이 넘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사다 먹이는데 맛은 별로예요...

  • 14. 소박한 밥상
    '08.1.23 4:48 PM

    싸다고 생각은 했지만 글을 읽으니 확 와 닿네요
    냉장고 재고를 줄이기위해......... 쌓인 거 파먹고 (요 표현이 퍽 마음에 드네요 ^ ^) 있는데
    여행 다녀온 후 저질러야 겠네요.
    으~~ 칼로리 압박

    둥이둥이님~~~~
    성공적인 초보운전 축하 !!!!!!!! ^ ^*
    대학1학년때 科에서 광릉 수목원 갔었는데.......
    그때의 묘목들은 지금 고목이 되어 있을 듯...... ㅠㅠ

  • 15. 김혜경
    '08.1.23 8:10 PM

    늘푸른님...이 댓글을 보실지??
    매생이요..전 그냥 냉동했다가 먹을 때 실온에서 완전히 해동한 후 끓여먹어요.
    완전히 해동하지 않은 거 끓이면 예쁜 초록색이 안나고, 시커머죽죽해서..맛있어 보이질 않아요.
    도움이 되셨는지...

  • 16. 늘푸른
    '08.1.24 8:25 AM

    감사합니당!

  • 17. 혀니랑
    '08.1.24 2:41 PM

    그러게요 귤값이 넘 싸요..
    제가 아는 분 농장꺼 대충 소개해주고 있는데
    15킬로 한박스에 12000원,, 내역은요..
    택배비 5000에,,포장박스값1000원,,그럼 귤값은?

    농사짓는 분 정말 피눈물 나겠다 싶어서
    부지런히 여기저기 물어다 주고 있답니다.

  • 18. 혀니랑
    '08.1.24 2:43 PM

    음 정말 귤잼 만들어야겠네요..어떻게 하셨을까?

  • 19. lpg113
    '08.1.24 3:02 PM - 삭제된댓글

    저는 겨울에 귤 다섯개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잘 안먹는데요...
    (신걸 워낙~~싫어해서...)

    올해는 귤값이 너무 싼걸보니
    제주도 농민들 걱정이 되네요...

    이따가 시장이나 마트 가서
    한상자 사다가
    가족들이랑 보약삼아 먹어야 겠어요...

  • 20. 왕조앤
    '08.1.24 5:02 PM

    요즘 제가 사는 제주에는 귤값땜에 난리들이에요..지난해 수해때부터 귤값파동까지 제주에 악재가 끊이질 않아요..농민들은 더할나위없이 추운 겨울 보내고 있구요..작년값의 반도 못 받고 막 땅에다 파묻고 있답니다..

    여러분들, 제주귤 마이마이 사주세요!

  • 21. 아침농장
    '08.1.24 5:36 PM

    방송후 귤 값이 폭락했다 하던데...
    수입과일은 뒷일이 무서워 함부로 방송에 내 보내지 않으면서
    힘없는 우리 농민들의 농산물은 한번쯤 생각하지도 않고 방송을 잘 타더이다.

    매장에 사과 판매하러 갔다가 꼭 사오는 것이 귤입니다.
    같은 농민으로서 매장에 쌓여 있는 귤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더이다.

  • 22. there_is
    '08.1.25 10:29 AM

    미국 온 지 이제 갓 6개월인데요, 정말이지 귤이 너무나 먹고 싶어요. ㅜㅜ 앉은 자리에서 대여섯 개는 기본으로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비슷한 오렌지가 있긴 한데 제주 감귤만한 건 없더라구요.
    저 대신 귤 많이 드시고 건강한 겨울 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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