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해준 것도 없이 고생시켜서 미안해
오늘 아침....친정어머니께 전화드렸습니다.
"엄마, 낳아주셔서 고마워요.."
오늘이...제 생일 입니다....
"고맙긴...내가 미안하지....해준 것도 없이 고생시켜서 미안해"
엄마의 목소리에 물기가 묻어있었습니다.
"엄마,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낳아주셔서 감사하지...정말 감사해요..."
엄마...엄마가 그러면...내가 정말 많이 슬프지...엄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절 낳아주셔서...
절 낳아서 정성껏 길러주셔서 감사해요...제가..그 은혜...꼭 갚을게요...

# 2. 평생 가장 감동적인 생일상!!
몇 주전부터..그녀들이..18일 점심 시간을 비워두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오늘 모처로 오라는 기별을 받았습니다.
가보니까...그녀들이 제 평생 가장 감동적인 생일상을 차려놓고,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죽으로 눈물만 안흘렸을뿐...진한 감동으로...가슴 속으로 울었습니다.
제가...정말 이런 축하를 받을 만한 사람일까요??
전, 그녀들에게 해준 게 없습니다. 늘 받기만 하고...

그녀들이 저를 위해서 해준 음식들.

생선전과 호박전

양장피잡채.

칠리새우

낙지볶음

스테이크 샐러드

굴무침.

소면.
하나하나 모두 맛있었습니다.
갖가지 음식에, 케이크에, 과일에, 꽃에, 직접 담근 포도식초선물에,
그리고 그릇 선물까지...

너무 값비싼 것이라, 제 지갑을 열어서는 살 수 없는 접시 두장!!

재작년에 받은 선물과 같이~~
82cook의 문을 열면서..갖가지 기쁜 일, 행복한 일, 즐거운 일..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제 가장 든든한 재산이 그녀들을 얻은 일입니다.
정말..그녀들을 얻음으로써, 저는 엄청난 이문을 남긴 사람이 됐습니다.
***, @@@,$$$, &&&, ##, ^^^^,~~님,
오늘 너무 고마웠습니다...아까 못했던 말...정말 고맙다는 말..이 글을 통해서 전합니다...

# 3. 어떻게 오늘을 기억하셨어요??
귀가하는 길에 받은 kimys의 전화,
"언제 들어와?? 저녁은 어디 가서 먹을까??"
"뭘 나가 먹어요..집에 먹을 게 많은데.."
어제 제사때,
kimys가 막내 시누이에게...
"미역국 좀 끓여놓고 가라.."
무슨 미역국이냐고 말렸는데..막내 시누이가 맛있게 미역국을 한 냄비 끓여놓고 갔습니다.
아침에 먹고 남아서,
저녁에 남은 미역국과 제사 음식 남은 것으로 한상 걸게 차려서 먹었습니다.
백세주도 한잔 씩 했구요.
하루 온종일, 82cook을 비워둬서...여기저기 글을 읽고 있는데..
앗...자유게시판에....제 생일을 축하해주시는 글이 있네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9&sn1=&divpage=30&sn=off&...
어찌 제 생일까지 기억해주시고...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제가 또 한번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감사합니다...이 사랑...끝내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