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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설거지는 간단한~~ [돈까스]

| 조회수 : 14,081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7-07-15 18:51:45


오늘은...하루 왼종일 부엌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그랬더니..꼬리뼈도 아프고..졸려서 눈꺼풀이 무겁고...

어제 미리 닭을 사다놓았더라면 좋았을 것을..어제는 현관 밖에도 나가기 싫어서 꼼짝 않고 집에 있었습니다.
초복날, 어쩔까..영계백숙 해먹지 말고 넘어갈까, 아님 모래네 설렁탕집 옆의 영양센터에서 삼계탕을 사올까, 아님 나가먹을까??
머리를 마구마구 굴리다가...제가 결정적으로 약한 부분이, 이럴 때 눈 질끈 감고 편한 걸 택해야 하는건데 그렇질 못합니다.
사서 고생이죠..ㅠㅠ...

오늘 아침 일찍 킴스클럽엘 갔습니다.
거긴 24시간 영업이라니까 아침 9시에도 닭은 있겠지 했더니...생닭은 없고 냉동닭밖에 없는 거에요..
어제 야단들 하면서 모두 사갔대요. 난감한 표정을 지으니까..거기 아주머니 잠깐만 기달리라 하시더니...
다른 손님들 몰래 생닭 2마리를 가져다주는 거에요..어찌나 고마운지..

오자마자 마늘 까고, 찹쌀 씻고, 황기랑 엄나무 가시오가피 넣어 육수 끓이고..이런 걸 어제쯤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어찌어찌하여..낮 12시 정각에 영계백숙 대령했습니다.

그리고는...좀 까다로운 원고에 들어갈 소스 및 음식 만드느라..꼼짝없이 몇시간 동안 서있었어요.
소스 다섯가지 만드는데 왜 이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게다가 촬영까지 마치고 나니까..설거지가 정말 산더미 같은거에요.
설거지가 너무 많아서, 한번 닦은 다음 마른 행주질하고, 또 씻고 헀어요...
맨 도마 칼 볼 팬 뭐 이런거니까 세척기에 넣을 수도 없고...

그릇과 씨름하다보니까 또 저녁시간이 되는 거에요...
설거지가 너무 지겨워서..냉동해뒀던 돈까스 꺼내서 튀기고,
큰 접시를 꺼내서 샐러드와 밥도 담았어요.
왜된장국 끓여서 내니까..일인당 그릇이 딱 2개씩인거 있죠... 설거지가 적어서 얼마나 좋은지...

그래도..하루 종일 부엌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어도...오늘 그렇게 덥지는 않아 덜 지친 것 같아요. 땀은 안 흘렸어요.
중복, 말복도 이정도로만 더우면 좋으련만....그럼 바램일뿐이겠죠?

눈꺼풀은 내려앉고...낮에 촬영한 음식관련 원고는 써야겠고....우째야 좋을지....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베플리
    '07.7.15 7:21 PM

    선생님 휴일에 수고많으셨네요. ^^
    저도 여기서 배운거 해본다고 하루종일 부엌에서 종종걸음을 했답니다.
    그래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은 좋았어요.
    피곤하실텐데 도와드릴수도 없고 어쩌지요... ㅜ.ㅜ

  • 2. 왕언냐*^^*
    '07.7.15 7:23 PM

    세상에...얼마나 피곤하실까요??
    일은 뒤로 미루시고...한두시간만이라도 푸욱 쉬세요.
    오늘 오전에 시간이 남아 신촌홍익서점같다가
    선생님책...요리가 좋아지는 부엌살림...찾았는데
    재고가 없어 그냥 왔습니다.
    걍 인터넷으로 살까봐요.
    진작샀으면 좋았을껄...차일피일 미루다 서점까지가서 빈손으로 오다니...
    선생님...늘 응원드리는 82식구들 생각하시며 홧~팅!! 하세요!!

  • 3. 찔레
    '07.7.15 7:45 PM

    샘님~저같은 날라리 주부는 일을 하며 부엌살림 잘하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그저 82쿡에 들와서 현명한 주부님들의 살림 솜씨에 감탄과 자책..ㅎㅎ

    위에 왕언냐님~ 전 강남교보 에서 샀는데요^^

    더위에 불끈 힘들 내세요^^

  • 4. 어설픈주부
    '07.7.15 9:49 PM

    오늘 하루 힘들게 보내셨네요..
    돈까스는 튀기는게 귀찮아서 그런지
    설거지거리는 정말 적은 것 같아요...

    저는 어제 산 닭으로 닭볶음탕 해먹었는데 설거지거리가 왜이리 많은지...

    맛은 있게 되었는데 다시 할 엄두가 안나네요..

    힘내서 원고 잘 쓰시고,
    편한 마음으로 주무세요.. ^^

  • 5. 하눌님
    '07.7.15 10:03 PM

    저는 음식하는것 보다도 설거지가 더 즐겁습니다

    쌓여있는그릇들 씻다보면 마음까지 개운해지는데,도와드릴수가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원고까지 마치시면 몸은피곤해도 마음은 행복해질것같아요
    샘님 ~화이팅,,행복바이러스 팍~팍~보냅니다

  • 6. 세라
    '07.7.15 10:07 PM

    저는 설겆이에 취미가 있어서 가까운 곳에 살면 도와드리고 싶네요
    얼마나 피곤하실지 마음이 찡하네요

  • 7. 여울
    '07.7.15 10:26 PM

    휴일에 고생 많으셨네여.

  • 8. 크앙크앙
    '07.7.16 4:02 AM

    넘 열심히 사시는것 같아요~~ 저도 배워야 겠어요 ^^

  • 9. 이창희
    '07.7.16 7:11 AM

    저는 토욜에 아들 며느리딸사위손주가 와서 (예고없이)
    방배동 영양센타 통닭과 삼계탕 사다 먹었어요
    찬밥으로 김치볶음밥하구요 이건 아들이 ㅋ ㅋ ㅋ
    혼자고생하셨는데 지송해유
    때로는 편하게 사시라구요

  • 10. 철이댁
    '07.7.16 11:24 AM

    저는 설겆이를 특별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그리 즐거운 일도 아니지요.
    그래서 큰 접시에 폼나게 이것저것 담아 접시 하나로 끝내는거 좋아해요..ㅋㅋ

  • 11. 은파각시
    '07.7.17 12:29 AM

    저두 몇년전까진 빨래하고 그릇 씻는걸 무척이나 좋아하고 즐겼던...
    지금은 누가 설걷이만 해줘도 살것같네요..워낙 대 식구라~!!

    요즘 한창 바쁜 농사철이라
    날짜가는것도 모르고 지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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