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만들기 쉽고 먹기 좋고~[묵국수]
장마라더니...
참 뜨겁네요..오늘, 진짜 엄청 더운 것 같아요.
이럴 때 꼭 먹어줘야하는 것이 묵국수!
집에서 동부묵과 메밀묵을 한모씩 쒔어요.
동부묵과 메밀묵을 섞어서 담고, 김장김치 송송 썰어서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쳐 얹었어요.
마침있던 편육도 채썰어 담았구요.
편육은..
며칠전 한우를 듬뿍 넣고 고기국을 푹 끓였는데...고기국, 국물은 잘 먹어도 고기건더기는 맛이 없다고 잘들 안먹잖아요.
그 고기 건더기만 남겨서 얄팍얄팍 썰어서 냉동했어요.
여름 내내 국수말아 먹을 때 몇 장씩 고명으로 쓰려구요. 국에 넣어 인기 없는 것보다는 국수의 고명이 낫잖아요.
육수는 멸치,마른 새우, 다시마, 양파를 끓여 식힌 후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뒀던 걸 김치국물과 섞어서 부었어요.
역시..여름엔 이런 걸 먹어줘야 합니다.
그리고..묵국수 맛있게 먹으려고...뭐 한가지를 더 넣었는데..그건 비밀...ㅋㅋ...
저희 집에는 다른 가정집에서 잘 쓰지 않는, 업소용 물건들을 왕왕 쓰는데..
그중 하나가 화장실의 화장지입니다.
회사 다닐때 두루마리 화장지 바꿔거는 것도 번거로워,
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쓰는 아주 많이 감긴 화장지를 걸어놨어요.
화장지 자주 안갈아서 좋은데...그 랙에 맞는 휴지가 좀 뻣뻣하고 한겹이라서 좀 그래요.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이 냅킨입니다.
미용티슈를 쓰면 아무래도 먼지가 날리는 것 같아서 식탁에서는 냅킨을 쓰는데...
냅킨도 상자곽에 담겨있는 건 더 비싼 것 같아서 덕용포장으로 큰 상자에 담겨있는 냅킨을 이렇게 업소에서 쓰는 냅킨함에 담아써요.
(함만 업소용입니당. 냅킨은 가정용으로 마트에서 팔아요.)
근 10년을 그냥도 잘 쓰다가 오늘 문득....유한킴벌리라고 쓰여있는 글자가 너무 보기싫은거에요.
그래서 며칠전에 사다가 여기저기 붙이고 남은 스티커를 붙여줬습니다.
맘같아서는 나비를 다닥다닥 붙이고 싶은데..남은게 3장 밖에 안되서 겨우 3장만 붙였어요.
담에 다른 스티커 사다가 몇장 더 붙이려구요..
뭐 썩 이쁘지는 않지만..너무 업소스러웠는데..약간은 가정용이 된 것처럼 보인다고..그렇게 믿고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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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버스
'07.6.26 10:40 PM앗! 일등이다.
2. 희준맘
'07.6.26 10:46 PM어 내가 이등이다
나도 점심에 냉면육수에 국수말아 먹었는데.....3. 둥이둥이
'07.6.26 10:47 PM나비...귀엽습니당...^^
4. 산울림
'07.6.26 10:50 PM마지막 비밀 한가지 알려주심 안될까요? 냅킨은 좋은데요. 저렴하고 먼지안나고 저도 당장 실행하겠습니다.
5. 돼지용
'07.6.26 11:14 PM전 묵밥이나 묵국수도 간을 액젓으로 맞춰요.
엄마가 달여 받쳐 주신 액젓이요.
조미료 안 넣어도 맛나요.6. 해든곳
'07.6.26 11:16 PM저도 궁금합니다. ^^ 냅킨 휴지가 식당에서 사용하는건 표백이 된 것으로 아는데 괜찮을런지요~~
7. 동동이
'07.6.27 1:19 AM예전 선생님이 부엌사진 올린데서 저 냅킨을 발견하고 바로 따라 샀지요.ㅎㅎ 따라쟁이 ^^ 부엌에서 두루마리 화장지를 쓰긴 좀 그렇고 키친타월 쓰기엔 너무 클때, 만만하게 쏙쏙 뽑아쓰기엔 저 놈이 딱이더라구요. 케이스는 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냅킨휴지는 얇고 종이처럼 약간 빳빳한게 있는데 그게 좋더라구요 ^^
낼은 스티커를 사서 함 붙여 볼까나요 ㅎㅎ8. 또하나의풍경
'07.6.27 8:47 AM나비스티커덕분에 정말 예뻐보여요 ^^ 선생님은 센스쟁이 셔요 ㅎㅎ
9. 연탄재
'07.6.27 9:15 AM저 나비 스티커.....구해서 붙이려고 신랑한테 말했드만....
"울 집 거실벽에 나비가 몇마리인데 또 나비여~~꽃도 없이 나비만 있어~그러다 나비 다 죽것다!!"
이러드라구요..ㅋㅋㅋ 거실벽지에 조그마한 노란 나비들이 한 30마리도 넘게 있드라구요~~^^;;;10. 낮도깨비
'07.6.27 9:34 AM동부묵이 뭘로 만든 묵인가요?
11. 맘이
'07.6.27 2:37 PM낮도깨비님 동부묵은 팥종류 아닌가요? 하얀팥 ??
묵국수에 뭐 한가지를 넣었을까요?????
저도 맛나게 먹고싶어요.ㅎㅎ 갈켜주심 안될까요?ㅜㅜ12. 모야
'07.6.27 3:41 PM잉잉잉~
그 비밀 안갈쳐주심 싫어~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갈쳐주십사구용~~~
(히히히 샘님 성품에 안갈쳐주시곤 못배긴단 걸 난 잘 알지롱~~)13. 모야
'07.6.27 3:44 PM저~~~기용~~
실은~~
이번 토욜날 저녁에 임신초기인 메눌아이가 울집에 온다고혀서
입덧땀시~~~
이거 시원하게스리 해줄라고하는데~~
갈쳐주셔용~~!!!!!!!!!!!!!!!!!!!!!!!!!!!14. 모야
'07.6.27 3:45 PM음냐음냐~~
이따 저녁에 또 확인허러 들옴니다~~~~~~~~`15. 냠냠
'07.6.27 5:04 PM우뭇가사리 넣으신건가요?? 실한천??
16. 열쩡
'07.6.27 5:29 PM다시다? 미원? ㅎㅎ
뭘까요?17. 김혜경
'07.6.27 9:56 PMㅋㅋ...
국물에...삶은 달걀의 노른자, 완숙한 달걀의 노른자만 부셔서 조금 넣어보세요.
영양적으로도 좋지만 국물맛이 좋아집니다.
이게..제 비법입니다..ㅋㅋ..18. 말메종
'07.6.27 10:49 PM맞아요~~~
냉면 시키면 그위에 삶은달걀 반개 나오잖아요
노른자부분만 냉면 국물에 풀어 먹는거라고...그러면 맛나다구...함!!!19. 유나
'07.6.28 11:56 AM어렸을때 어머님이 많이 해 주셧는데..그맛이 그립네요..
20. ebony
'07.6.28 1:21 PM선생님의 댓글에서 좋은 비법을 얻어갑니다.:)
가르쳐주신 선생님께도 감사하고, 그 답변을 얻기 위해 대표로 졸라주신 분들께도 감사해요.ㅋ21. 주복실
'07.6.29 10:35 PM선생님의 비법을 알아서 묵집을 차릴까봐요..ㅎㅎ
22. 솔비맘
'07.7.1 6:57 PM저에겐 추억의 묵국수랍니다..
첫아이 가져서 어머니가 겨울밤 만들어 주시던
묵국수가 얼마나 먹고프던지..
결국 제가 해 먹었지요~
에고.. 어머니가 맛있게 만들어 주시던 걸 얻어 먹었던
기억으로만 만들어서 육수에 김치를 같이 넣어서 끓였더니
김칫국처럼 되었던 묵국수...
잘 익은 김치를 고명처럼 얹어 먹는다는걸 뒤 늦게 알았어요..
그렇게 태어난 녀석이 국묵수를 얼마나 잘 먹는지..
선생님 말씀대로 다음엔 계란 노른자를 풀어 먹어 봐야 겠어요~ ^^
항상 감사드려요 ^^23. 아들바위
'07.7.3 8:22 PM메밀묵가루 있는데 한번 해봐야 겠ㅇ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