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가을..김장 마치자마자 날라온 유자 한박스를 끙끙 거리며 유자차 만들었었습니다.
여기저기 선물도 하고, 겨울에 감기예방차원에서 차로 마시기도 했는데..여전히 남았습니다.
유자차는...여름을 지내고 나면 색깔도 좀 꺼멓게 변하고, 맛에서도 쓴맛이 돕니다.
일설에 의하면 유자차를 담글 때 술을 조금 넣으면 괜찮다는 설도 있는데..제 경험상으로는 술을 넣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저, 유자차가 가장 맛있을 때 냉동하는 것이 최고인듯 한데..
그러면 색깔도 안변하고, 맛도 그대로 인 것 같아요...
그걸 알기는 하지만...냉동고에 여유공간도 없고, 또 병에 담은 걸 냉동하기도 그렇고..
요즘...아직도 많이 남은 유자차를 이렇게 없애고 있습니다.
아까도 잠시 집에 온 후배들에게 한잔씩 줬더니..맛이 깔끔하다고...
전..이렇게 해요...
주전자에 물을 1ℓ 넣고 유자차(유자청과 유자건더기 모두 합쳐서)를 반컵 정도 넣어서, 팔팔 끓여요.
제가 쓰는 병은 1.2ℓ짜리병..병 입구에 체를 대고, 건더기를 걸러가며 물만 받습니다.
여기에 매실액을 0.2ℓ 넣어요.
매실액을 넣고 젓지않아도 잘 섞입니다.
이렇게 해서 차갑게 식혀 주스 대신 마십니다.
쓴맛도 없고...달콤하면서 아주 마시기 좋아요.
그런데...
저희 집은 매실을 흰설탕으로 담그기 때문에 색이 노란색에 가까운데..
황설탕으로 매실을 담가, 매실액이 검은빛이 돈다면...음..맛있어 보이는 색일지는....좀 자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