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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2007 곤드레 소동~~[곤드레 된장찌개]

| 조회수 : 10,486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7-06-15 20:48:04


어제의 성공적인 곤드레밥에 힘입어...곤드레를 잔뜩 저장했다가 두고 두고 먹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겨서..
오늘 다시 하나로엘 갔습니다.
오늘도 시세는 100g에 1천6백원!
한상자가 2㎏이라 하길래 그냥 한 상자를 샀습니다.
파시는 분, 상자를 열어 물건을 확인하면서 조금 더 담아주고, 가격표는 3만원을 부치네요.




곤드레가 요렇게 생겼습니다.

파시는 분, 얼른 가서 데치라고 하더라구요. 진 나온다고...
사오자마자 한박스를 몽땅 씻은 후 소금을 넣어 펄펄 끓인 물에 살짝 데쳤습니다.
잠시 물에 담갔다가 건진 후 꼬옥 짜서 봉지봉지 담았습니다.




이제 두고두고 해먹으려구요.
한때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 우리집표 특별메뉴로 매생이국을 많이 끓였는데,
이제 곤드레밥으로 바꿀까봐요..^^




저녁에는 곤드레를 넣은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맛이 나쁜 건 아니지만...별 특색은 없었어요. 곤드레는 된장찌개보다 밥이 나은 것 같아요.




오늘은 저희 시어머니 진짜 생신이셨어요.
가족 식사는 벌써 지난 토요일날 했고..오늘은 그냥 넘어가기 섭섭해서,
가족 생일 늘 그랬듯이 아침에 식구들 얼굴 맞대고 밥먹고(평소에는 거의 아침밥은 같이 먹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점심에는 어머니 다니시는 노인정에 반찬 몇가지 해보냈어요.

저희 아파트 노인정..노인들이 거의 안계셔서 모두 모이셔봐야..여섯분 혹은 일곱분이래요.
저희가 먹는 반찬에서 양을 조금만 더 만들면 되는 거죠.
오늘은 주인공이신 어머니께서 고기를 안드시는 날이라 순 풀과 물짐승의 고기로...

저희 어머니 어언 여든아홉. 아직도 정정하게 바깥출입을 하실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상상도 하기 싫지만, 만약 건강이 좋질않아서 자리에 누워계신다면...아마...
전...어머님이 건강하시다는 거 하나만으로 감사한데...모두 다 생각이 똑같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자신의 생각을 아주 조금만 바꾸면..자신은 물론이고..주변이 모두 편해지는 건데...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orie
    '07.6.15 9:04 PM

    헤~ 1등
    생각을 바꾸면, 생활이 바꿔지죠...

  • 2. 꽃순이
    '07.6.15 9:05 PM

    효부시네요.
    어쩜그리 마음 씀씀이가 고우신지요....

  • 3. 함흥차사
    '07.6.15 9:08 PM

    곤드레 나물을 한박스 사다 데쳐낸다음 들기름 넣고 마늘 듬뿍 넣은다음 국간장으로 간을 한뒤
    쟁반에 나물을 식혀 한번 먹을 양으로 냉동시켰습니다. 손님이 오셨길래 1`봉지 꺼내 녹여 상에 내놨더니 맛이 죽임니다. 너무 맛있어 혼자 1박스 해 놓고 비실 비실 웃고 다닙니다.

  • 4. 작은햇살
    '07.6.15 9:09 PM

    4등 곤드레 사러 갑니다.

  • 5. 옥토끼
    '07.6.15 9:16 PM

    우옷! 5등이라니요~~ 10위권내 진입 첨입니다.
    김혜경샘처럼 시어머니도 친정엄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면
    고부 갈등 같은 건 없어지겠죠?
    저도 시어머니가 같은 여자로 느껴지면서부터는 마음으로 참 고맙고 잘해드리고 싶어요.
    저희 어머니도 저한테 그렇게 대해주시고요.
    암튼 한 가족이니까 서로 위해주면서 그렇게 사는 게 젤루다 좋은 거 같아요.
    찌개 보다는 밥이 낫다셨는데 저는 찌개도 맛있어 보이네용~

  • 6. 샘물이네 김사장
    '07.6.15 10:32 PM

    오늘은 곤드레 음식보다 마지막 말씀이 더 맘에 남네요.
    자신의 생각을 아주 조금만 바꾸면... 아주 조금만... 그 아주 조금만이 저에겐 큰 욕심이 되네요.
    그래서 그 욕심을 잘 못버리나 봐요. 우습게도요.ㅋㅋ 좀더 수양을 쌓아야 겠지요.
    선생님 주말 잘 쉬시고 많이 웃으며 보내세요.!!
    전 욕심좀 줄이며 보낼께요!!

  • 7. 보라돌이맘
    '07.6.15 10:38 PM

    글을 읽으니 아침 일찍부터 이것저것 준비하시느라 하루종일 많이 바쁘셨겠어요.
    곤드레를 저리 넉넉하게 갈무리 해 두셔서 맘이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노인정의 할머니들까지 세심히 챙겨드리는 손길과 그 안의 넉넉한 마음까지...늘 많이 배웁니다.

  • 8. remy
    '07.6.15 11:22 PM

    저어기요~~~~~~!!!!

    나물을 냉동시키실때는... 물에 흥건지 적셔서 냉동시키세요..
    진공이라 어떨지 모르지만, 물기 없이 냉동시키면.. 나물이 질겨져요..
    왜 인지는 묻지 마세요....ㅎㅎㅎ
    울동네 할머니들, 아주머니들은 모두 이렇게 냉동시키세요.
    근데 저도 실제로 처음에 꼭 짜세 냉동시켰다가 다음에 해동시키니
    질겨지고 억세지고.. 나물이 퍽퍽해지더라구요..
    그 후론.. 두릅이고, 나물이고 물기 흥건한 상태로 냉동시켜요.
    올해는 그렇게 저장해논 곤드레... 몇일전에 밥해먹었는데 금방 삶은 것처럼 싱싱했어요...^^;;

    그리고... 곤드레는 찌게보다는 국입니다..
    부드럽고 구수해서 된장국에 금상첨화입니다..
    나물로 무치는 것도 별로고 주로 된장국과 밥이 제일인거 같아요..

  • 9. 루시
    '07.6.16 1:42 AM

    나물 삶은 물을 식혀서 같이 넣고 냉동시키면
    수분 증발도 막고 나물도 질기지 않고 맛있다고 해요~~^^

  • 10. 김혜경
    '07.6.16 8:26 AM

    허걱..어쩌면 좋아요...ㅠㅠ..
    물기를 꼬옥 짜서 진공포장했는데...ㅠㅠ...

  • 11. 김정은
    '07.6.16 8:29 AM

    곤드레나물 소리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매년 4관정도 사서 3관은 살짝 삶아서 말리고, 1관은 살짝 데쳐 냉동실로 보내죠.
    손님 오실 때 구운 김과 함께 내 놓으면 한그릇 음식으로 훌룡히 치를수 있어요.
    냉동은 신선한 맛이 있구요, 말린것은 진한 맛과향이 좋답니다.
    된장과 막장을 반씩 풀어 김선생님처럼 된장국도 맛납니다.
    저희집에 오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방문기념품으로 덜어주면 즐거워 하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더 곰취나물 짱아찌도 지금 딱 제철이랍니다.
    언제 한번 김샘께서 곰취나물 짱아찌 한번 올려 주셔요.

  • 12. 아젤리아
    '07.6.16 8:32 AM

    곤드레가 저렇게 생겼군요....처음보네요.

  • 13. 시골풍경
    '07.6.16 10:57 AM

    시부모모시는사람이 젤 존경스러워요,,혜경샘도 건강하세요

  • 14. 예바다
    '07.6.16 5:59 PM

    샘님! 음식들이 모두 정갈있게 준비하셨네요.
    수고하셨어요...

  • 15. 정말 미남
    '07.6.16 10:05 PM

    오늘 홈플러스와 시장에 가서 아무리 '곤들레 나물' 외쳐도 모르더군요.
    여기 경상도에서는 잘 안 먹는 나물인가 봐요?
    저도 곤돌레밥이랑 된장국 한번 꼭 해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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