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의 성공적인 곤드레밥에 힘입어...곤드레를 잔뜩 저장했다가 두고 두고 먹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겨서..
오늘 다시 하나로엘 갔습니다.
오늘도 시세는 100g에 1천6백원!
한상자가 2㎏이라 하길래 그냥 한 상자를 샀습니다.
파시는 분, 상자를 열어 물건을 확인하면서 조금 더 담아주고, 가격표는 3만원을 부치네요.

곤드레가 요렇게 생겼습니다.
파시는 분, 얼른 가서 데치라고 하더라구요. 진 나온다고...
사오자마자 한박스를 몽땅 씻은 후 소금을 넣어 펄펄 끓인 물에 살짝 데쳤습니다.
잠시 물에 담갔다가 건진 후 꼬옥 짜서 봉지봉지 담았습니다.

이제 두고두고 해먹으려구요.
한때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 우리집표 특별메뉴로 매생이국을 많이 끓였는데,
이제 곤드레밥으로 바꿀까봐요..^^

저녁에는 곤드레를 넣은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맛이 나쁜 건 아니지만...별 특색은 없었어요. 곤드레는 된장찌개보다 밥이 나은 것 같아요.

오늘은 저희 시어머니 진짜 생신이셨어요.
가족 식사는 벌써 지난 토요일날 했고..오늘은 그냥 넘어가기 섭섭해서,
가족 생일 늘 그랬듯이 아침에 식구들 얼굴 맞대고 밥먹고(평소에는 거의 아침밥은 같이 먹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점심에는 어머니 다니시는 노인정에 반찬 몇가지 해보냈어요.
저희 아파트 노인정..노인들이 거의 안계셔서 모두 모이셔봐야..여섯분 혹은 일곱분이래요.
저희가 먹는 반찬에서 양을 조금만 더 만들면 되는 거죠.
오늘은 주인공이신 어머니께서 고기를 안드시는 날이라 순 풀과 물짐승의 고기로...
저희 어머니 어언 여든아홉. 아직도 정정하게 바깥출입을 하실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상상도 하기 싫지만, 만약 건강이 좋질않아서 자리에 누워계신다면...아마...
전...어머님이 건강하시다는 거 하나만으로 감사한데...모두 다 생각이 똑같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자신의 생각을 아주 조금만 바꾸면..자신은 물론이고..주변이 모두 편해지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