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9일에 찍어놓은 사진이 있는데..이걸 안올렸더라구요.
사실 이 식당은 밥도 밥이지만 건물이며 정원이며 연못이며 이런걸 카메라에 담아와야 하는데..
이런 사진이 없어서..안 올렸었어요.
이곳은 시어머님의 여든여덟번째 생신을 맞아서, 저어기~~청계사 부근의 열두대문이라는 집에서 가족모임을 했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차려도 상관없다고 했는데..네째 시동생이..힘들다고 나가서 하자고, 기왕이면 야외분위기 나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시누이들더러 물색해달라고 부탁했구요. 기왕이면 밥숟가락 놓자마자 헤어져야하는 곳이 아닌..좀 놀다가 헤어질 수 있는 곳으로..
인덕원에 사는 세 시누이들이 사전답사까지 하면서 이 열두대문으로 결정했고,
일인당 거금 삼만원이나 하는 밥값도 시누이들이 몽땅 냈어요.ㅋㅋ...좀 싼걸로 하라고 했는데...
우리 시누이들덕에 전 아주 편하고 좋았습니다..^^

무쌈
무에 비트물을 들인 듯.

배, 수삼, 대추를 얹은 냉채.
소스에는 유자를 넣은 것 같아요.

샐러드.
드레싱은 복숭아통조림을 넣어 만든 것 같았어요.

광어식해무말이.
붉고 동그란 것이 광어식해고 이걸 무에 싸서 먹었어요.

육회.

돼지고기와 홍어 묵은 김치의 삼합.
애들이 안먹어서..어른들이 많이 먹을 수 있었어요..^^

세가지 전

생선회.
싱싱하고 좋았어요.

새우그라탕.
새우살위에 치즈를 얹어서 구웠어요.

꼬리찜.
다른 상에는 기름기가 많았다는데 제가 먹은 상의 꼬리찜은 기름기도 없고 너무 맛있어요.
아무래도 카메라 덕인듯..음식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보기 좋은 걸로 준 건 아닌가..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메밀국수.

해물볶음.
이건 좀 특징이 없었어요.

밥 반찬들
이렇게 나왔습니다.
중요한 건 음식 맛보다도 분위기 였습니다.
저희는 식구가 많다고 나무로 지어진 방갈로 스타일의 독채를 내줬어요.
우리 식구들끼리 편안하게 밥먹고, 심지어 노래방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도 불렀답니다.
연령차이가 큰, 아흔을 바라보시는 저희 시어머니부터 이제 고등학생인 조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노래를 부르자니,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그래도...모두 한곡씩 뽑고..재밌었어요.
연락처는 저도 잘 모르구요,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