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느닷없이...김밥을 쌌습니다.
며칠전 사다놓은 김밥용 김이 있어, 그걸 먹어보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식구들에게 매실을 좀 많이 먹이고 싶었습니다.
재작년인가, 아니면 그 전해인가..암튼 꽤 오래 묵은 매실절임이 있는데..식구들이 영 먹질 않습니다.
잼으로 만들어서 타줘도 안먹고, 고추장에 무쳐놓아도 안먹고...
문득 김밥 생각이 나길래 김밥에 넣었더니..대성공...매실이 들었는지도 모르는 거에요.
매실은 해독작용도 하고 건위작용도 한다는데..올 여름 배탈없이 건강하게 지내려면..매실을 좀 열심히 먹어둬야 하잖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매실을 넣은 김밥이나 주먹밥 만들어 먹일까 해요. 매실절임 떨어질 때까지...^^
김밥 속 재료는 집에 준비된 것이 별로 없어서,
매실이랑 단무지, 쇠고기 다짐육 볶아서 냉동했던 것과 샌드위치용 살코기햄을 넣었어요.
이렇게만 넣어서 쌌다가...치즈도 넣어서 쌌어요.
치즈를 넣은 이유는....우리 아이들은 안그런데..저랑 kimys는 하얀 우유만 먹으면 좋질않아요.
우유를 마셨다 하면 배탈이 나는 사람들은 치즈를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치즈에는 지방이나 단백질도 있지만 칼슘이 많다고.
그래서 치즈도 한장씩 넣어서 쌌어요.
치즈가 들어가니까..넣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진한 맛을 내네요
전통적인 맛의 김밥은 아니었지만...식구들..아주 잘먹네요..
평소 한끼에 씻는 쌀의 딱 2배를 씻었는데..다 먹었어요.
김밥의 흠이라면...밥을 완전 많이 먹게된다는 거...^^

김밥이 있으면 오뎅도 있어야죠??
길다란 어묵을 잘라서 뜨거운 물에 삶아낸 다음에 육수에 넣고 끓였어요.
간은 맛간장으로 했어요..요새 새로운 레시피로 만든...국간장이 들어간 맛간장이라서 그런지...괜찮았어요.
육수는..요즘 한창 선전하는 pet병에 담긴 걸 썼는데...솔직히 전 별로...^^;;
언제 한번 종합적으로 꼼꼼보기에서 다뤄볼까해요. 맛은 어떤지, 정말 쓸 만한지...

다들 저녁은 드셨죠??
아직 안드셨다면.. 김밥 드셔 보세요....
여름에는 특히 더 잘 드셔야해요, 그러지 않으면 쉽게 지쳐버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