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걸 알았더라면..백숙용으로 사왔을텐데...ㅠㅠ...
어제 저녁, 닭봉에 소금 후추 생강가루 백포도주를 넣고 밑간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뭘 해먹을까? 궁리하다가..오늘 점심에는 불닭 비슷하게 굽기로 했습니다.

밑간이 되어있는 닭봉을 일단 찜통에 쪘습니다.
닭을 그냥 구우려하다보면 거죽은 타고, 속은 덜 익고..이런 경우도 적지않아서,
보통은 그릴에 굽지 않고 오븐에 굽는데...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오븐에 불 붙이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김 오른 찜통에 닭봉 15개를 일단 쪘어요.
완전히 쪄진 닭봉, 뜨거울 때 매콤무침장 3큰술에, 맛간장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을 넣어 양념했어요.
가스렌지의 그릴, 예열한 다음에 구웠어요.
아, 그릴 팬에 양파 한개를 채썰어 깔았네요. 구워지는 동안 양파의 맛있는 향이 닭에 배어들라고..
쪄서 완전히 익은 상태였기 때문에 거죽이 맛있어 보일 때까지만, 10~15분 정도 구웠어요.
거죽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적당히 매운 닭구이가 되었어요.
매운 양념을 하긴 했지만...아주 매울 정도는 아니어서..붉닭이라고는 못하겠고..암튼 먹을만 했습니다.
(실은 불닭이라는 거...사먹어보지도 못했습니다...^^;;)
※ 매콤양념장 레시피는 아래에..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6&sn1=&divpage=1&sn=off&ss...
※ 맛간장 레시피는 아래에..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점심에 닭구이를 먹던 울 아들..닭봉 조리하지 않은 것이 남았다고 하니까, 저녁애는 교촌치킨을 해달래요.
그런데 문제는..제가 교촌치킨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는 거..
"교촌 치킨, 닭강정 비슷한거지??"하니까..아니래요..안 맵대요..
"그럼 달아?"하니까 그것도 아니래요...도무지 감이 안잡혀서..검색을 해봤더니..
인터넷에 떠도는 교촌치킨 레시피 十人十色인거 있죠??
그래서 그냥 대충했더니..울 아들..아니래요..교촌치킨 맛이...
이것도 먹을 만 하기는 한데..교촌치킨은 아니래요..
언제 한번 먹어봐야할 것 같아요.
오늘 제가 한건..닭봉은 녹말가루( 반죽하지 않는 날가루) 묻혀서 튀기고,
소스는
맛간장 4큰술, 굴소스 ½큰술, 맛술 2큰술, 식초 1큰술, 물엿 1큰술, 물 4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마늘 ½큰술,핫소스 ½작은술을
부피가 반으로 줄때까지 졸인 다음에,
붓으로 튀겨진 닭에 발라주었습니다.
※ 맛간장 레시피는 아래에..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울 아들 말이 문제는..맛간장이었던 것 같다는데...아무래도 한번 사먹어봐야겠어요..도무지..상상이 안갑니다...
닭을 튀겨서 뭔가 소스를 발랐다면, 맵지 않으면 달달할텐데..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데 맛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