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으로는 죽을 쑤고, 살은 회로 먹었습니다.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바닷내음 가득한 전복회.

그리고, 참기름과 국간장으로 간해서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전복죽....
전복죽을 두그릇이나 비워내는 시어머니를 보면서,
이제는 영영 얼굴을 볼 수 없는 그 분이 생각납니다.
그 분 생전에 내 손으로 전복죽 한 그릇 쒀드린 일이 있던가...새록새록 후회만 생깁니다.
그분이 좋아하시던 오이지...
신선한 메론...
그리고 전복....가슴이 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