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쓰기 껄쩍지근한 원고를 맡으면....한 줄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컴퓨터 앞에서 밍기적거리기만 합니다.
마감 코앞에 와서야 겨우 잡고 쓰는, 이 나쁜 근성!!
신문기사 시절, 마감까지 여유있는 특집기사 같은건, 미리미리 써두면 좋으련만, 꼭 마감 초읽기에 들어가야만 간신히 써져서..
오탈자 막 내고...그 근성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아요...ㅠㅠ...
암튼, 더 이상은 미뤄둘 수 없어서, 아침 7시부터 씨름했어요. 몇시간 끙끙거린 후 간신히 탈고했고..
끝내고 나니..아주 홀가분합니다.
점심 메뉴는 복매운탕이었습니다. 냉동고의 복 아침일찍부터 꺼내놨더니 충분히 해동되서 그걸로 매운탕 끓이고,
그리고 밥반찬인지 간식인지 알 수 없는 감자요리를 하나 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늘 주장하는 거, 재료의 맛을 살리려면 여러가지 재료 넣을 필요없고, 조리법도 단순화해야한다는 거...
오늘 감자치즈볼, 사실 뭐 붙일 이름이 없어서 이리 거창하지..요리랄 것도 없습니다.
감자 두개를 삶아주고,
(감자를 제대로 삶을 줄 모르는 건 내 남자의 여자 속 이화영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 싶습니다.ㅠㅠ. 저도 전기밥솥이 아니면 잘못 삶아요.)
삶아진 다음 뜨거울 때 으깨주었습니다.매시드 포테이토처럼 곱게 으깨지는 않았어요.
소금 후추로만 간하고,
다음에 속에 피자용 치즈를 넣고 납작하게 빚어주었습니다. 생각보다는 잘 빚어집니다.
오븐은 200℃로 맞춰서 예열하고,
오븐팬에 식용유를 살짝 바른 다음 감자볼을 얹어줍니다.
오븐에서 10분만 구우면 끝!!
접시에 담은 후 케첩만 살짝 올려주면 끝!!
하면서, 맛없을까봐 급 불안, 그러나 가족들의 반응을 보고는 급 방긋....
어린이 간식으로 한번 해보세요. 느끼하지도 않고 먹을만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