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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새로 받은 지름신!!!

| 조회수 : 18,588 | 추천수 : 202
작성일 : 2007-05-20 14:33:28
자동점화가 되지 않는 가스오븐을 몇달째 쓰고 있노라니까...저는 그런대로 참을 만한데...저는 이제 아주 익숙해졌어요...
그런데..연세가 높으신 어머니, 영 불편해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몇달전부터 오븐이 달려있지 않은 가스렌지만 보고 다녔는데..은근히 값이 비싸지 뭐에요.
참..물건 시세를 몰라도 그렇지, 세상에...저는 쿡탑만 있는 건 그저 몇만원이면 사는 줄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
부탄가스용 버너도 아닌데...

온갖 가스렌지가 진열되어 있는 이마트에 가보고, 인터넷 몰도 뒤져보고 하니까..
상판이 그냥 코팅된 것은 그리 비싸지 않은데, 강화유리로 된 것이 거의 40만원에 육박하는 거에요.
그런데 실물을 보니까...유리로 된 것에 꽂혀서...가격이 저렴한 것에는 영 마음이 가질 않더라는....

망설이고 있다가 며칠전 질렀습니다.
물론 고민을 안한 건 아닙니다. 요새 제가 의사결정이 무척 늦거든요.
가스오븐을 그냥 고쳐서 쓸까? 아님 지금처럼 답답한 대로 쓰고 말까?? 가스렌지를 새로 사??
아님..전기로 바꿔봐? 아냐 전기는 안돼, 지금도 전기요금이 얼만데..^^;;




이러다가..비밀매장의 가스렌지, 제가 이마트에서 보고 찍어놓은 바로 그 모델이 이마트보다 5만원 가량 싸길래,
게다가 무이자 6개월 할부에..무이자 할부라면 소도 잡아먹을 판에..
있는 롯데카드 포인트까지 톡톡 털어서 질렀습니다.

렌지를 지르고나니까..이젠 렌지대가 문제인거에요.
싱크대집에 가서 새로 맞추자니, kimys 말대로 올 가을에라도 주방을 수리하게 되면 아까울 것 같고,
또 얼마전만 해도 우리 동네 주방 고치는 집들이 있어서, 렌지대 정도 하나쯤을 줏어올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요즘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도 수리하는 집이 없고...
가끔 사제 싱크대집에서 '진열품 싸게 팝니다'하고 써붙이기도 해서, 그런 집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뭣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도통 눈에 뜨이질 않고...

해서 약간 비싸긴 하지만, 스텐리스 스틸로 만든 가스대를 샀습니다.




이거이..원래는 업소용.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검색해서 한 사이트를 찾아내서 전화주문을 했더니, 막 웃으시는 거에요.
"이건 업소용인데, 왜 가정집에서 쓰시려구요?"
"좀 있다가 수리할 지도 모르는데..스뎅으로 된 건 다른데 두고 쓰기도 좋잖아요?"
"그건 그렇죠!!"

11만원이나 주고(혹시 비싸게 샀다고 해도 비싸다는 말..하지 말아주세요..저..상처받습니다...ㅠㅠ),
거기에다가 1만원 오토바이 배달료까지 주고 어제 받았습니다.

가스렌지와 가스대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도착하길래, 받자마자 도시가스에 전화했더니, 바로 연결해줄 수는 없고, 하루 기다려야한다고.




오늘 낮, 아버지 재를 지내자마자, 허겁지겁 공양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집 거의 다와서 전화받았습니다.
설치하러온다고..시간을 어쩌면 그렇게 칼같이 맞췄는지...^^

묵은 가스오븐 빼내고, 이렇게 스뎅가스대와  새 가스렌지를 넣어주고,
아래에는 자주 쓰는 냄비들을 정리해주었습니다.

스뎅가스대를 주문해놓고는,
주방에 걔만 스뎅이라서 보기 웃기면 어쩌나,
생각만큼 냄비를 많이 수납할 수 없으면 어쩌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놓고보니까 상상했던 것보다는 잘 어울린다는..
가스렌지와 가스대도 그런대로 잘 어울리고, 같은 스뎅이라고 냄비와 가스대도 잘 어울리고...

이제부터는 또 냄비를 빼내서 헐렁해진 수납장 정리 모드에 들어갑니다.
터져나갈 듯한 그릇장 정리좀 해주려구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림커피
    '07.5.20 2:40 PM

    오랜만에 일등 놀이 함 해보구요,,,
    가스레인지도 이쁘고,,,정리대도 이쁘고,,,냄비도 탐나네요,,,ㅎㅎㅎ

  • 2. 들녘의바람
    '07.5.20 3:02 PM

    첨으로 이등 한듯~~~
    냄비도 스뎅이고 해서 잘 정리가 되어 있네요.

    가스렌지는 역시 린**가 제일 좋더라구요.
    지금은 동**직꺼 사용하는데 화력이 영~~~

  • 3. 아줌마
    '07.5.20 3:03 PM

    환해 졌겠네요
    한동안은 뿌듯 하실것 같네요
    정말 탐나는데요

  • 4. 기분좋은날
    '07.5.20 3:18 PM

    역시 샘님은 알뜰살림꾼이셔요. 여러모로 살아가는 센스를 많이 배웁니다...
    차곡차곡 쌓인 냄비 부럽꼬요~~

  • 5. 헤레나
    '07.5.20 3:32 PM

    끝없이 샘솟는 아이디어의 산실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내심 부럽사옵니다요.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냄비들이 큰~숨 내몰아 쉬며, 주인님이 부를 날만 기다리겠네요.
    한동안은 꺼내 쓰시는데 신날것 같아... 저도 함께 업~되는 기분입니다.^^

  • 6. 달덩이
    '07.5.20 3:54 PM

    어 저희집 거랑 같은거라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
    저 가스렌지 그릴에 장어구이 하면
    정말 맛있게 노랑노랑하게 잘 구워져요

  • 7. 진이맘
    '07.5.20 4:53 PM

    재개발로 언제 이사를 해야 할 지 모르는 저로서는 부럽습니다.
    저는 사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맛있는 음식이 절로 나올것 같은~~
    여튼 부럽습니다.

  • 8. 바람
    '07.5.20 7:21 PM

    비밀매장이 넘넘 궁금해요....

    저도 맨날 구경만 하고다니거든요 ^^;

  • 9. 모야
    '07.5.20 9:28 PM

    반짝반짝한 게 넘넘 좋은데요~~^^
    하여간 찾아내기도 잘도 찾아내시네요~~^^

  • 10. 깜쥑이
    '07.5.20 9:39 PM

    렌지대에 스탠 냄비들 주르르~~~ 완전 스뎅 매니아 같아요 ㅋㅋㅋ
    정말 다 채워 넣으니까 의외로 깔끔하고 잘 어울려요^^
    저도 가스렌지 바꾸고 싶은데...작년 겨울에 결혼했지만 신랑이 자취할때 쓰던거 거의
    새거라 아까워 못버렸거든여...부러워요~

  • 11. 현명한선택
    '07.5.20 10:07 PM

    선생님 아이디어도 좋으시고 다시한번 알뜰함에 감탄합니다. 가스레인지도 멋지네요!

  • 12. 야간운전
    '07.5.21 12:27 AM

    저도 이 가스레인지 너무 탐나서 계속 째려보고 있는데요.
    7년전에 9만원주고 산 2구짜리 가스레인지는 도무지 왜 이다지도 쌩쌩한걸까요.ㅠ .ㅠ

  • 13. 유인
    '07.5.21 4:55 AM

    저도 강화유리 가스레인지에 꽂혀서 23만원인가 주고 샀었어요 혼수로요.
    너무 예쁘고 깔끔해서 되게 좋아했는데요.
    점화가 잘 안되길래 기사아저씨가 오셨거든요?
    근데 유리 깨지면 유리값만 11만원이라고 하셨어요.
    이쁜 물건 잘 사셨어요, 근데 유리 조심하세요!

  • 14. 행복플러스
    '07.5.21 8:23 AM

    제꺼와 똑같은 가스렌지예요...
    여기서 보니깐 반갑네요..ㅋㅋ
    비싸게 주고 샀지만,,,후회한적이 없어요..
    냄새도 거의 안나고, 생선도 잘 궈지고, 상판도 헹주로 한번 싹~닦아주면 끝이예요..
    쓰면쓸수록 좋다 생각하고 후회한적이 없어요..

  • 15. 브라이언의언니
    '07.5.21 11:40 AM

    저도 이사해서 새로산게 저거랑 똑같아요.
    주의 할게 있어요.!!!
    너무 넓은 냄비나 돌로된(돌삿갓 요술냄비)건 센불로 오래 끓이지 마세요.
    유인데...에이~ 그런데 유리 강판이 일부분 무광으로 변했어요. 멀로 딱아두 원상복구가 안되네요..ㅠㅠ
    사용할때 주의 하세요.
    처음 나올때 사서 비싸게 사긴 했는데 항상 깨끗하게 쓸수 있어 너무 좋아요.

  • 16. 진정
    '07.5.21 1:10 PM

    푸하하하....
    무이자라면 소도 잡아먹을판에... 너무 웃겨요....

  • 17. 뻐꾸기
    '07.5.21 8:35 PM

    스텐가스대 생각보다 괜찮네요. 좋은 정보 얻어가요~

  • 18. Van
    '07.5.22 1:40 PM

    저희집에 있는거랑 똑같은 가스렌지네요....작년 결혼하면서 샀는데 ㅋㅋㅋ 잘쓰고있죠..

  • 19. 동그라미
    '07.5.22 6:09 PM

    전 이거 디자인똑같구요...4구가스오븐쓰는데..다좋은데..얼마안됐는데도 버너부분에 코팅이 벗겨져요..좀 쉽게 벗겨지는거같아 맘아뻐요...그거뺴면 디자인이랑 강판유리 넘 맘에 드는데..ㅎ 스텐 가스데 정말 유용하네요..

  • 20. 허브향기
    '07.5.23 1:52 PM

    ㅎㅎ 가스렌지 정말 청소하기 좋아요/..
    오븐 없는 제품 쓰는데 제일 오른쪽 화구는 무쇠 올려 놓으면 조금 있다 꺼져요
    온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데 무쇠는 감지를 못해서 꺼져버린다고 하더군요..

  • 21. 일산맘
    '07.5.25 12:56 PM

    너무 멋져요. 사실 싱크대에서 냄비꺼내고 쓰다보면 다시 넣을때 좀 망설여지는데 이렇게 업소용처럼 보이면 사용할때 편할 것 같아요. 후라이펜 올리기도 좋을 것 같아요...괜찮아요. 멋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 22. 영웅맘
    '07.5.28 2:51 PM

    저도 이 가스렌지 쓰는데요.. 얼마 안되어서 버너 부분에 녹이 슬고 냄비 올려놓는 부분이 미끄러워서 일부 부품을 교체했는데 일년도 안되어 똑같은 현상으로 다시 as...거기에 점화시간이 오래걸려 좀 불편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손잡이가 부러졌네요. 오래 붙잡고 있어야 점화가 되는탓에... (힘이 좀 세었나?)그래서 결국은 환불절차를 밟고 있답니다...디자인,기능, 다 좋은데 녹쓰는거는 용서가 안되드라구요^^지금 새로운 가스렌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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