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금요일, 그러니까 15일이 시어머님 생신이세요.
생일, 당겨서는 해도 지나쳐서는 안하는 거라고 하잖아요.
해서 미리 지난 토요일(9일)날 미리 가족식사를 했습니다.
청계사 부근의 한 식당에서 점심 잘 먹고..점심 먹은 후에는 큰 시누이네로 가서, 저녁까지 얻어먹고 왔습니다.
어제는....생선이며 나물이며..집에 있던 반찬 등 몽땅 먹었어요.
오늘은 월요일!!
새기분으로, 고사리를 넣은 조기찌개, 묵잡채, 달걀찜, 해삼젓무침으로 상을 차렸어요.

묵잡채 입니다.
묵잡채는 만드는 법은 요기에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
오늘은 쇠고기가 좀 있길래 넣었더니..남의 살이 들어갔다고..훨씬 맛있네요..^^
고기까지 넣은 레시피는 정리해서, 나중에 히트레시피에 올려놓을게요. 묵 좋아하시면 꼭 한번 해보세요.

달걀찜은....아이들이 있으면 거칠게 전자렌지에 돌려서 합니다. 그게 더 맛있대요.
그런데 오늘은 아이들이 없어서..곱게 일식풍의..거의 푸딩같은 달걀찜을 했습니다.
아마도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 달걀찜을 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나올거에요.
거기에도 아마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물과 달걀의 비율을 3:1로 했고..물은 다시마육수를 썼습니다. 물론 체에 걸렸구요.
너무나 보드럽게 넘어가는, 거의 일식집 수준의 완소 달걀찜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생물 해삼이 좀 많이 있었어요.
울 식구들..해삼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상에 한두번 오르면 처음에는 좀 먹다가, 세번째 오르면..눈길도 안줍니다.
해서..전에 해삼을 냉동해봤는데..해삼은 절대 냉동하지 마세요. 코처럼 풀어지는 것이, 식감이 아주 이상해요.
그래서 또 한번은 말려봤는데...이것도..그리 권할만한 방법은 아니었어요.
얼핏 듣기로 해삼을 짚에 그을려서 말린다던가 뭐 그랬는데...저는 그냥 말렸더니...
그래서 올해는 내장을 빼낸 해삼을 송송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서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 숙성시켰어요.
오늘 조금 꺼내서 파 마늘 양파 다진 것을 넣고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을 조금 넣어 버무려서 상에 올렸어요.
이것도 해삼이 탱글탱글하지 않고 다소 풀어져서 쭉쭉 늘어나기는 하는데..맛이 괜찮았어요.
채소도 좀 썰어넣고 밥 비벼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오늘 계획은....집에서 책 좀 보고 번역도 좀 하면서...공부 좀 하려고 했는데..
곧 장마도 온다고 해서..이불 빨래하고, 휴일을 보내면서 잔뜩 늘어놓은 것도 좀 치우고 했더니..
책을 단 한 글자도 못봤습니다.
이궁 이래서 공부는 언제하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