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녁은 어찌나 요리하기 싫은지...(허긴, 요즘은 하고 싶은 날보다 하기 싫은 날이 더 많다는..ㅠㅠ...)
이게 말이죠..제가 오늘 점심을 거의 세시가 다되어서 먹었거든요.
점심을 늦게 먹다보니, 저녁 할 시간이 다 되어서까지도 배가 안꺼져...내 배 부르니까....식구들 저녁 하는 것도..귀찮아진거죠..^^;;
저야, 저녁을 안먹을 거지만..다른 식구들은 저녁 먹어야하는데..하기는 싫고...
제일 만만한 것이 두부김치지 싶어서...두부김치했습니다. 전에 누구는 그러대요, 두부김치가 무슨 밥반찬이냐고..술안주라고...
짠 거 싫어서 골라서 산 저염베이컨, 어찌나 맛이 없는지...구박덩어리, 천덕꾸러기 저염베이컨 조금 썰어주고,
먹다남은 김치 모아놓은 것, 속은 다 털어내고, 배추쪽만 골라내고,
양파 조금 파 조금 썰었습니다.
팬에 일단 베이컨을 볶아 기름을 내다가 김치랑 양파 파 넣고 볶았어요.
소금 살짝 쳐주고, 후추도 조금 뿌려주고...
두부는 생식용 두부 그냥 잘라서 담고요...
식탁 차려놓고 서재로 들어와 잠시 사이트 살피다 나가보니...한조각도 남지 않을 걸봐서..맛이 괜찮았었나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이게 제 요리철학(? 너무 거창하네요..)인데..
요기에 딱 들어맞는 것 중 하나가 두부김치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