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에 생선이나 찾아서 구워먹으려고 냉동고를 뒤지던중,
언제 남긴 건지.. 다리 하나에 머리는 반쯤 달린 삶은 문어 조각이 나왔습니다. 허걱...
이런 건 빨리 먹어줘야해..이러면서 꺼냈어요.
그냥 썰어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을까하다가..
오이 썰고 적양배추도 채썰어주고, 그리고 케이퍼랑 호스래디시까지 꺼냈습니다.
뭐, 케이퍼와 호스래디시는 연어 먹을 때만 먹으라는 법 있나요, 뭐??
오이 위에 적양배추 올리고 문어 얹고, 그위에 호스래디시와 케이퍼를 얹었습니다.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과는 달리...손이 아주 많이 간 요리인듯한 느낌!!
ㅋㅋ..작전 성공입니다요...
아침에는 며칠전에 다녀온 수목원이 TV에 나와서...아주 반가웠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내일 날이 화창하다면, 가까운 수목원이나 아니면 공원에라도 좀 가보세요...

며칠 전 친정어머니랑 수목원엘 갔더니...꽃들이 좀 시들기는 했지만,
숲속길을 산책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연못에는 수련도 피어있구요.
작년에 갔을 때는 머피의 법칙이랄까, 결정적인 순간에 꼭 카메라의 배터리가 나가버리는...
꽃사진 3장, 인물 사진 3장, 딱 요렇게 여섯장 찍으니까...배터리가 없더라는...
그중 한 장입니다.

이 사진을 보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라는 싯구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