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쇠고 나면..어느 집이나 조금씩 남아있는 떡국떡들..어떻게 드세요?
떡국을 끓이기에는 좀 적고, 라면에 넣어 떡라면으로 먹자니 좀 많고, 그렇다고 냉동실은 꽉 차서 넣을 수도 없고..
이럴 때 저는 그냥 프라이팬에 식용유 넉넉하게 두르고 노릇노릇 지져서 설탕 솔솔 뿌려먹습니다.
그런데...아직 저희 집 냉장고에는 설때 먹다 남은 음식은 물론이고, 완성시키지 못한 재료들이 이것저것 저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특히 쇠고기 채썰어 양념해둔 것이..절 아주 째려봅니다.
왜냐하면 설날 저녁에 잡채를 하려고 양념해둔거 거든요. 윷놀이에 빠려서 그만 저녁준비가 늦는 바람에...
잡채용 쇠고기도 구제해주고, 불려놓고 쓰지 않은 표고버섯도 구제해주고, 조각으로 남아 굴러다니는 양파도 구제해주고..
이런저런 재료들을 몽땅 쓸어넣고 간장 떡볶이를 했습니다.
◇ 재료

떡국용 떡 300g 정도, 잡채용 쇠고기 100g(이보다 양이 훨씬 적어도 됩니다) 표고버섯 1장, 대추 5알, 생률 3알,
양파 조각, 파프리카 조각들, 다진 파 다진 마늘 조금, 육수 또는 물 ½컵
양념: 맛간장 5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½ 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 만들기

1. 냉장고 속에 들어있던 떡국용 떡은 물에 잠시 담가둡니다.
2. 표고, 양파 파프리카 등 들어갈 재료는 모두 채썰어 줍니다.

3. 프라이팬을 불에 올려 달군 후 먼저 쇠고기를 넣어 볶아줍니다.
4. 쇠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 파프리카 표고 대추 밤 등 재료를 모두 넣어 볶아줍니다.

5. 채소들이 볶아지면 떡국떡을 넣습니다.
6. 떡국떡을 넣은 후 육수나 물을 부어 끓여줍니다. 오늘 저는 요즘 먹고 있는 꼬리곰탕을 반컵 넣어줬어요.

7. 떡이 어느 정도 말랑말랑해지면 간장과 설탕을 넣고 불을 약불로 줄여서 조려줍니다.
8. 파 마늘 참기름 후추를 넣어 마무리하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