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엄마 손맛 따라하기 [비빔국수]
저녁에....kimys랑 저랑 둘만 먹으면 되는데..점심에 한 밥도 조금 남아있고, 먹던 반찬들도 이것저것 남아있고 해서..
있는 걸로 대충 차리고..국수를 조금 삶았습니다.
울 엄마, 제가 꼬마때 겨울밤에 밤참으로 해주시던 그 비빔국수가 하고 싶었는데...
결정적으로 청수 냉면국수가 없다는 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국수통을 뒤져보니까..녹차국수가 나오는 거에요...이걸 삶았는데...ㅋㅋ...
kimys가 원래 국수를 안좋아해요. 그래서 kimys는 밥 주고, 저만 먹을까 하다가..조금 줬더니..
"너무 맛있다"고 탄성을 내는 거에요. 저..거짓말인줄 알았어요.
요새,kimy는..맛있다는 얘기는 절대 안합니다. 맛이 있으면, "먹을 만 하다" "맛이 괜찮다"...이 정도...
다 제 탓입니다..평소 반찬을 대충 해주다가, 어쩌다 한번 맛있는 거 해주면..맛있다고 했을 텐데...
어지간한 반찬이나 요리는..맛있다 소리를 안합니다.
오늘 국수도 반어법으로 맛있다는 줄 알았어요.
"왜요? 맛이 이상해??"
"아냐, 맛있어"
"거짓말!!"
"아냐, 진짜 라니까..."
ㅋㅋ...오늘은 진짜 맛있다네요...왠일인지..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는지...
오늘 국수가 맛있다면..이건 진짜 고추장 맛이에요..다른 건 뭐 별로 들어간게 없거든요.
이런 비빔국수는 달아야 맛있기 때문에, 고추장과 설탕, 참기름, 후춧가루 밖에 안넣었어요.
비빔국수 만들기
재료 (2~3인분)
국수 200g, 고추장 1½큰술, 설탕가루 2½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달걀 1개, 김치 조금
김치 무침 양념: 참기름 조금, 설탕 조금, 후추 조금
만들기
1. 김치는 꼭 짜서 잘게 썬 다음 참기름 설탕 후추를 조금씩 넣어 조물조물 무쳐요.
2. 달걀은 잘 풀어서 지단을 부쳐 채썰어요.
3. 국수는 삶아서 찬물에 여러번 헹궈서 건져둬요.
4. 국수에 고추장을 넣어 무치다가 설탕과 참기름을 넣어요.
5. 접시에 담고 무친 김치와 달걀 지단을 올려요.
볶은 쇠고기나 오이채 등등...다른 재료 없이, 달걀 지단도 없이...단지 김치만 넣어서 무쳐도 맛있어요.
특히 밤참으로 먹으면 더 맛있구요..쫄깃쫄깃한 냉면국수 삶아서 만들면 더욱 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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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슝~
'07.2.14 8:10 PM설마 첫 댓글일까요? 항상 눈으로만 보고 갔는데 감격해서 남깁니다..항상 열심히 보고 있어요..샘..^^
2. 임희정
'07.2.14 8:12 PM흠~ 저도 국수는 별루이지만~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저도 해봐야겠네요..^^3. 라일락향기
'07.2.14 8:37 PM이렇게 빨리 등수에 오를때도 있네요.
저 비빔국수 울 어머니도 참 좋아하세요.
지금도 점심엔 국수를 즐겨하시거든요.
참 맛있어 보입니다.4. 애리
'07.2.14 8:52 PM워우~~~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빔국수인데 넘 배고픈데요...역시 김샘은 달라요~~~
5. 에코
'07.2.14 8:59 PM앗!! 간단하잖아요~~ ^o^
당장 물 끓입니다..
1인분양으로 계량하여 해먹고 다시 올께요~ =3=36. 행복한 우리집
'07.2.14 9:00 PM아웅~ 저녁을 너무 일찍 먹었나봐요. 이 시간에 사진보니까 미치겠네요.ㅠㅠ
얼른 물끓여야겠어요.ㅠㅠ7. 물찬제비
'07.2.14 10:55 PM늘~~양념이 문제였는데 꼭 해봐야겠어요
8. 칠리칠리
'07.2.14 11:06 PM냠~! ^^
9. emile
'07.2.14 11:13 PM쌤이 해주신 국수도 물론 맛있으셨을거예요.
근데...아마도 사랑의 힘도 만만치 않으셨을거 같아요
나이 들어가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끈끈한 그 몬가... 사랑이라 하긴 넘 부족한 그런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는거 같아요.
선생님 표현하시는 " kimys" f라는 표현에서 전 그걸 느껴요. ㅎㅎ10. 이순희
'07.2.14 11:36 PM내일 꼭 비빔국수 해먹어야겠습니다. 침이 막고이네요..ㅎㅎ
11. 에코
'07.2.14 11:39 PM드뎌.. 물 끓여서 국수 삶아 비빔양념 넣어 한~~그릇 먹었습니다!
사진 찍었는데 키.톡에 올릴께요~* 전 그냥 소면으로 했는데도 늠늠 맛있었다지요..12. yaani
'07.2.15 12:45 AM당장 부엌에 가서 비비고 싶지만
임신한 이후로 매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화끈거려
질끈 눈을 감습니다.
밀가루 마니아가 밀가루를 못먹으니 체중도 많이 안느네요
아가 언능 나오너라...13. 이영하
'07.2.15 10:35 AM저도 양념비율이 늘 고민이었는데 조만간 맛있게 해볼렵니다.
집에서 맛있게는 못해주어도 늘 도움을 받고 있고... 샘께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14. 캥거루
'07.2.15 3:47 PM아웅,,,,제가 하면 그맛이 안나올것 같은데...아무래도 선생님 손맛이 비법일것 같아요.
근데..고추장 들어가는 거 비빌때 장갑끼시고 하시나요?
손에서 불이 날까봐..무서워요.15. 김혜경
'07.2.15 4:28 PM캥거루님..제가 결정적으로 장갑을 못낍니다.
음식할 때도 맨손, 청소할 때도 맨손, 빨래할 때도 맨손..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맨손...
그래서,,,,손이 너무 미워요...ㅠㅠ...16. miru
'07.2.15 6:03 PM흐흑... 저 이거 넘 먹고 싶어요..ㅠ.ㅠ
요새 아들래미가 유난히 엄마 품으로만 파고 들어서 뭘 해먹기가 겁나는데..
ㅠ.ㅠ;;
넘 맛나보여요...
어디 비빔국수 배달해주는 곳 없낭...17. 코스모스
'07.2.15 9:54 PM맛나보여요.군대간 울아들 제가 만들어준 비빔국수 넘 좋아하는데.생각나네요
18. 옥토끼
'07.2.16 10:22 AM저 어제 점심 때 이 비빔국수가 너무 생각나는데 결정적으로 집에 국수가 없어서
걍 라면 사리만 끓여서 찬물에 헹구어가지고 김치 넣고 양념장해서 마구 비벼먹었어요.
생각했던 바로 그 맛은 아니었지만-면 땜에- 그래도 만족~~
오늘 장볼 때 국수도 사려구요.
담에 지대로 해 볼랍니다.19. 그곳지중해
'07.2.18 1:19 AM비빔국수 넘 좋아하는데 직접 해먹어 보진 않았거든요.
님 레시피 보니깐 저같은 초보도 막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20. 겨울나무
'07.2.20 12:33 PM맛있게 보여요
안그래도 출출했는데 비빔국수나 해먹어야겠네요 ^^21. 영웅맘
'07.2.21 12:28 AM역시 선생님의 요리비결은 손맛이었군요. 저도 과감히 장갑을 벗어
보겠습니다. 쉽진 않겠지만....^^22. 하늘찬가
'07.3.5 11:27 AM전 절대로 장갑 못 벗어요.. 이상하게... 다른건 못해도 국수 하나는 정말 잘 삶는다고 흐흐...
매콤해 보여서 군침이 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