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개에 귀만 닿으면 쿨쿨 자버리는 잠보가, 어쩐일로 요즘...몇주째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이 깊이 들지 않을 뿐더러, 자다가 곧 깨어버립니다.
어제도 1시 넘어서 간신히 잠 들었던 것 같은데, 5시에 눈이 떠지더니 말똥말똥...
아무리 잠을 좀더 청해봐도 잠을 이룰 수 없어, 벌떡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 시간엔..82cook도 조용하더만요...여기저기 글 읽고,
그러다가 괜히 옥션에도 들어가보고, 외국의 그릇 사이트에도 들어가보고..이러면서 지름신을 누르겠다고 하니..
제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온통 눈과 귀와 마음을 그릇, 주방가전, 주방소품 등에 주고 살면서..
혼자 헛웃음을 짓다가...문득..묘안(?)이 떠올랐습니다.
지름신을 못누르면...공돈을 벌면 될 것 아닌가!!..이런 생각이요..
그래서,
큭큭...지금부터 제 얘기 비웃지 마세요....
그래가지고, 생각해낸 것이 미스터 피자 레시피 공모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보셨죠?? 거기보면...대상 상금이 200만원이나 되던데..대상은 관두고라도, 동상만 타도 30만원인거에요..ㅋㅋ..
30만원이 어딥니까?? ㅋㅋ....
요런 야망에 불타서...오늘 나가서, 아스파라거스랑 아보카도랑 양상추랑 파인애플이랑...뭐 요런거 사왔습니다.
상을 타보려면, 좀 특이한 재료를 써서 피자를 만들어야 심사위원들 눈에 띄지 않겠어요??
장을 봐올 때는 의욕에 불타있었는데...
떡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치국물부터 마시고 있었는데...
막상 집에 돌아오니까....냈다가 7명 중에 못끼면 창피할테고, 또 7명중에 끼어도 좀 이상할 것 같고...갈등중입니다.
저 좀 말려주세요..저 대신 레시피 내서 상금 좀 타볼 테니까.kimyswife님은 좀 참으시라고..저 좀 말려주세요...
한분이라도 말려주신다면..전 아주 맘 편하게...피자 레시피 상금은...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저녁은 봄동겉절이를 했습니다.
소머즈님의 불멸의 레시피..그 비장의 양념장, 양을 딱 반으로 줄여서 했는데..양념장에 비해서 봄동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봄동 1포기 정도 하실 거라면, 히트레시피에 수록되어있는 소머즈님의 양념장 그대로 만드셔서..조금 남기세요..
그럼, 정말 맛있는 겉절이를 드실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