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 닭, 닭을 먹읍시다!!
닭 좋아하면서도 AI 때문에 닭 쳐다보지도 않으시는 분들 계시죠??
닭을 끓여서 먹으면 아무 이상없습니다.
우리가 나서서 한마리라도 더 먹어야..우리 양계농가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집니다.
지난번에..맛대맛에서 닭볶음탕(닭도리탕)에 김치를 넣어서 한 것이 소개됐던 적 있어요.
kimys, 저렇게 한번 해보라고 하는데..여태 김장이다, 여행이다, 미루다가..오늘 해봤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었지만, 그래도..나라도 닭 한마리 더 먹어야겠다 싶어서..꾸욱 참고 나갔다왔어요.
해먹고 나니까...입안이 얼얼, 몸은 확 풀어지네요.
레시피는..제 맘대로 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했는데..나쁘지 않았다는..^^
김치가 들어간 탓에 국물맛도 개운하고...
재료
닭 1마리, 감자 2개, 김장김치 1쪽( 배추 한통으로 치자면 ¼분량), 양파 1개, 포도씨유 1큰술, 물 500㎖
양념장 재료: 포도씨유 1큰술, 고춧가루 1½큰술, 고추장 1큰술, 조선간장 ½큰술, 맛술 2큰술, 다진 마늘 3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만드는 법
1. 닭은 토막쳐서 깨끗이 씻은 후 체에 건져둡니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2등분, 혹은 4등분 하여, 모서리만 살짝 날려줘요. 그래야 좀 덜 부서져요.
3.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큼직큼직 썰어줍니다. 이때 묵은 김치가 맛있어요. 저희는 작년 김장김치로 했습니다.
4. 양파는 굵게 채썰어 둡니다.
5. 양념장 재료를 모두 잘 섞어 둬요.

6. 냄비를 달군 후 포도씨유 1큰술을 두른 후 닭을 먼저 넣어 볶아줘요.
포도씨오일을 넣은 이유는 다른 기름에 비해 좀 덜 느끼하기 때문입니다. 포도씨유가 없다면 다른 식용유를 넣으세요.

7. 닭을 볶으면서, 준비해둔 양념장의 반만 넣어서 다시 볶아준 후 뚜껑을 덮고 잠시 익힙니다.
이때 물을 붓지 않아도 닭의 몸에서 물이 나옵니다.

8. 닭을 잠시 익히다가, 준비해준 감자를 넣어주고,

9. 또 준비해둔 김치도 넣어줍니다.

10. 나머지 양념장 마저 넣고, 물 500㎖를 넣어줍니다. 이때 물의 양은 기호에 맞게 조절하세요.

11. 물을 부은 후에는 센불에서 중간불로, 다시 약한 불로 줄여가면서 끓여 감자와 닭고기가 잘 무르도록 합니다.
어지간히 다 되어갈 때 마지막으로 양파를 넣어 단맛을 내줍니다. 양파를 넣은 후 한소끔 더 끓여주면 끝!!
식탁에 냄비째 올려놓고 떠먹으면 더 맛있겠죠?

닭 김치 볶음탕이 아직 식탁 위에 올라오지 않은, 저희 집 저녁 밥상입니다.

저희 집 김장이..아직 완전히 폭 익지는 않았지만, 새로 산 김치냉장고에서 숙성한 것은 벌써 먹을 만 합니다.
여행가면서 숙성을 한번 눌러줬고 (이 김치냉장고의 숙성 기간은 이틀입니다),
여행지에서 집에 전화해 아이에게 추가숙성을 한번 더 누르라고(추가숙성을 하루)했습니다.
김치통에 너무 꽉 채워서 김치국물이 살짝 넘쳤는데..맛있는 김치냄새가 나길래 오늘 점심에 처음 꺼내보니,
완전하게 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
이제...이것만 있으면..아무리 추워도 걱정이 없습니다.

표고볶음도 반찬으로 놔주고,

홑잎나물도 올리고,

그래도, 뭐니뭐니해도..밥이 제일 맛있습니다.
저는 흑미를 살때마다 실패해서, 밥이 푸실푸실해진다든가, 흑미만 익지않고 서걱거린다든가..
항상 밥을 망쳐서, 흑미밥 맛있게 하는 집 너무 부러워했었어요.
그런데 친정어머니가 맛있는 흑미가 있다고 하셔서 좀 사달라고 부탁드렸었는데...정말 너무 맛있는 거에요..
다이어트만 아니라면...이 흑미밥에 어리굴젓 올려서 양껏 먹고 싶지만...그걸 참아내야하는 것이..그리 쉽지는 않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