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목숨거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베보자기 입니다.
명절 때 전같은 거 부친 채반, 덮어두기도 하고, 아직 귀가하지 않은 식구를 위해 상차려놨을 때 상보 대신 덮기도 하고,
김치나 두부를 짤 때 쓰기도 하고...
이 베보자기가 없으면..불안합니다..^^;;
한 10년전 베 한필을 끊어서, 친정어머니를 드리면서,
"엄마, 베보자기 박아주세요..엄마도 몇개 만들어 가지시고, 저는 주시고 싶은 만큼 주세요" 했더니,
친정어머니, 10장 가까이 만들어주셨어요.
쓰고나면 폭폭 삶았던 탓인지..아니면 10년이면 수명을 다한 것인지..이제 한두장씩 못쓰게 되는거에요.
올여름에...엄마가 3장 더 만들어주셨습니다.(아이 좋아..)
어디 이뿐인가요?? 저희 집 건너편 버스정거장에는 이따금 할머니 한분이 길에 베주머니를 주욱 늘어놓고 팔고 계십니다.
가끔 그 할머니께 베주머니 같은 거 사는데..사다보면..같은 걸 또 사올 때도 있다는...^^;;
베보자기며 베주머니며...좀 정리를 잘 해놓고 쓰고 싶어서..이렇게 정리해주었습니다.

제가..베보자기보다..더 목숨을 거는데...바로 장바구니입니다...
장바구니 준다고 하면..그냥 지나치질 못합니다..쩝...
모 백화점에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1만원어치만 구매하면 장바구니를 준다는 쿠폰이 옵니다.
아무리 바빠도 꼭 가서, 1만원 이상의 물건을 사고..장바구니 받아온다는...중증입니다요...ㅠㅠ..
다른 생필품 준다고 오는 쿠폰은 받자마자 버리는데, 유독 장바구니에는 집착을 보입니다.
장바구니 받자고 충동구매하기도 일쑤구요...거참....
지금도 쿠폰 한장이 있는데..시간을 못내서...아직...못받아왔습니다.
지난번에는 월드컵경기장 내의 홈에버에 갔더니, 포인트 카드 신청하면 장바구니를 준다고 해서..또 신청서 하나 쓰고..받아왔죠...
이렇게 장바구니가 많을 필요가 없는데...장바구니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ㅠㅠ

제가 아끼는 장바구니들과 베보자기들...이렇게 정리해줬습니다...
어쨌거나..이 서랍보면..뿌듯합니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