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가 아주 예쁘다고 하니까...시누이가 직접 만든 거래요.
"솜씨도 좋다..러너 사려면...맘에 드는 건 값이 만만치않은데.."하고 부러워하니까,
"언니, 그러면 맘에 드는 천으로 끊어다 놔..만들어줄께...내 맘대로 천 끊어다 만들면 언니 맘에 안들 수 있잖아.. " 이러는 거에요.
그러고마 했는데...아직 바빠서, 동대문시장에 천 끊으러 못나갔었어요..몇달 됐는데...
지난번 추석에 시누이가 왔을 때...러너 만들 천은 아직 못사왔고...다른 거 만들어주면 안되겠냐고 하니까...뭔지 말해보래요..
내가 필요한 건 수저집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샘플 보여주면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샘플과 함께, 집에 있던 헝겊을 보냈어요.
호호..저..되게 뻔뻔하죠?? 직장 다니는 시누이에게..재봉까지 부려먹고..ㅋㅋ...

어제 어머니가 귀가하시면서..시누이의 작품을 들고오셨습니다.
너무 맘에 들어서..이렇게 자랑모드에 돌입합니다요...^^

이게 샘플이에요.
아시죠?? 금은방에서 은수저 사면 담아주는 수저집..이거 은근히 괜찮거든요.
물론 저랑 친한 금은방에 가서.."하나만 팔아요"하면, 싼 값에 팔거나, 아니면 그냥 주기도 하겠지만..
이런 색동보다 면으로 만들면 더 좋지 않을 까 싶었어요...

아, 이 수저집에 수저 10벌을 넣어서 돌돌 말아 묶으면 이렇게 됩니다.
쓰기도 편하고..자리도 덜 차지하는 것 같아요!!

우리 시누이가 만들어준 수저집은 끈에 모양도 내고..정말 예쁘고 맘에 쏙 들어요.
요렇게, 금까지 붙여놓아 아까워서 못쓰는 은수저와 놋쇠수저, 그리고 놋쇠로 만든 포크와 스푼을 넣었어요.

요렇게요...^^
또 하나에는 촬영용 커트러리를 담아 돌돌 말아뒀는데...몇개 더 필요한 거 있죠??
막내고모...나 몇개 더 필요해...촬영용 젓가락 정리할 수저집 필요해...간격은 좀더 촘촘하게 해서...
러너용 천이랑, 수저집용 천 더 끊어오면 만들어줄거지, 응?
수저집 더 만들어주면...안 잡아 먹지~~~~
시간, 많~~이 줄테니까...만들어준다고 해..이~~잉~~